*싱글맘 고민 상담소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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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시간관리] 그 어떤 상황에서도 깨지지 않는 절대루틴 만들기

최근 2주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아직 상황과 내 마음이 완전 정리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그렇지만...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참 힘들었다. 그간 열심히 해온 것에 대한 회의감도 컸고,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고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이혼이 그러했듯, 모든 게 다 내가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나는 지금 몇 년 전부터 생각해온, 내가 가려던 그 길 위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삶의 목적, 목표, 의미 중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쩌면 더 가속화된 것일지도...ㅎㅎ) 2주 정도 새벽기상을 하지도 않고, 게을리 보냈다. 일도 육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 상태가 안좋은 걸 아는지, 아기도 떼를 많이 쓰거나 보채지 않더라. (항상 이 부분이 너무 미안하..

삶/시간관리 2023.05.01

[이혼 후 외로움] 외로움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같이 가는 거다.

하... 지금껏 몰랐었는데 나 외롭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근본적 이유는 외로움 때문일 것이다. 유전자는 자신을 퍼트리기 위해, 인간이 계속 짝을 찾고 자식을 낳도록 인간에게 원초적 외로움을 선사했다. ㅎㅎ 성욕보다 무서운 게 이 근원적 외로움이 아닐까 싶다. 의지할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싱글맘인 나는 ㅎㅎ 정말 외롭구나.. ㅎㅎㅎ 근데 누군가를 만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를 법적 이혼부터 해야 하고 이혼해도 누군가를 만날 기회는 스스로 돌싱 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나가지 않는 한 찾기 어려울 것이다. 솔직히 모임에 나가는 게 내 적성에 맞지도 않고 아기를 키우면서 그럴 시간적 / 정신적 여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적어도 몇 년간 나는 참으로 외로울 예정..

나의 힘든 상황과 내 마음이 힘들다는 걸 인정하는 것...

전남편과 떨어져 지낸 후, 나는 급속도로 빨리 행복감을 되찾았지만... 종종 힘들 때가 온다. 주로 체력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이다. 신기하게도, 체력이 바닥나면 마음 밑바닥의 힘든 감정들이 올라온다. 내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지? 하고 돌이켜보면, 아... 나 지금 힘든 상황이잖아. -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도 못하고, 혼자 회사 다니면서 일하고 아기 키우며 체력적으로는 힘들고 심리적으로는 불안해 하는 상황이잖아.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요즘 나의 80~90%의 시간이 행복하기에... 까먹고 있지만... 내가 힘든 상황 속에 있는 건 맞다. ㅎㅎㅎ 그럴 때면... 그냥 그 마음에 어떠한 토도 달지 않고... 그 마음을 존중해준다. 애써 긍정적이 되려고 한다거나, 행복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힘들면 ..

[나홀로양육] 나에게 딸의 의미

새벽기상을 위해 평소엔 10시30분이면 잠들지만, 낮에 먹은 커피 한잔의 여파로 아직 초롱초롱한 김에 포스팅 하나 올리고 자려 한다. 최근 아기 어린이집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있어, 아기에게 마음 쓸 일이 많았다. 보면 볼수록 어메이징한 따봉 베이비지만 ㅋㅋ 아직 두 돌 지난 지 얼마 안된 어린 아기라, 아기와 관련된 의사결정은 늘 신중의 신중의 신중을 기하게 된다. 요즘 더더욱 느끼게 되는 내 아기의 소중함 내 삶에 가장 중요한 The one thing은 내 아기이고, 나를 지탱해주는 것도 내 아기이고, 내 모든 행동과 생각의 동기도 내 아기이다. 술을 끊은 것도, 시간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혼자 아기를 키우기에 술에 취한 모습을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또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는 엄마가 되고 싶..

[이혼 준비] 사랑은 어디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남편과 같이 살던 마지막 몇 개월... 난 참 열심히도 증거들을 모았다. 그 땐 수집 위주로 진행했기에, 사진을 찍어두거나, 클라우드에 보내거나 외장하드 저장했을 뿐, 그 내용을 찬찬히 까보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 증거의 날짜별 정리를 위해 상간녀들과 호텔 간 날짜에 나와 대화한 카톡한 내용을 보고 있는데 ㅋㅋㅋ 진짜 가관이다. 업무 중이라고 사기치는 건 기본이고, 문제는 내게 굉장히 많은 애정표현을 먼저 날린 것이다. ㅋㅋㅋㅋㅋ 아마, 외도를 들키지 않으려고, 또 본인의 죄책감을 씻기 위해 더 애정 표현을 한 것 같다. 사랑한다, 아기 키우느라 고생 많다 (아기 백일 정도 ㅎ), 우리가 만난 지 며칠이라는 둥, 연애 시절의 추억 등을 회상하는 카톡 먼저..

스트레스 풀기위해 나 자신을 학대하지 않기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1. 정크푸드 (햄버거, 피자, 라면)을 먹는다. 2. (정크를 먹으면서) TV를 본다. - TV 안 보려고 넷플릭스까지 해지했건만 ㅎㅎ 종종 스트레스 받거나 힘들면 (일주일에 1-2회) 쿠팡 플레이를 본다. 3. 1-2를 잠을 안자고 밤늦게까지 한다. 피곤해도 계속 한다. -> 새벽기상 패턴이 깨진다. 근데 이게 철저한 자기 학대이다. 순간 즐겁자고 하는 행동들인데, 솔직히 행동들 자체도 그렇게 재밌고 즐겁지 않다. - 정크푸드의 퀄리티는 늘 조악하길래, 막상 먹으면 맛 없음 ㅋ - TV도 사실 그렇게 몰입이 안된다. - 잠을 못 자면 여러모로 인생이 진짜 피곤하다. 게다가 이 모든 행동이 자기학대란 걸 알기 때문에 하면서 약간의 현타도 온다. (참고로, 분명 ..

삶/생각, 방향 2023.04.02

[나홀로양육] 일반 가정과 어울리는 이유

최근 다른 가정(엄마+아빠+아기)들과 어울릴 일이 있었고, 굳이 마다하지도 불편해하지도 않았다. 사실 주변에 자주 만나는 사람들 중 이혼한 가정이 없기도 하지만, 주로 엄마 + 아기 조합으로 만나기에 가족 단위까지의 만남은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동네에 좋은 인연들이 있어 종종 가족 단위의 모임이나 여행을 하게 될 것 같다. 아기가 은연 중 다른 친구들은 다 아빠와 함께 살고 같이 놀러오는데, 왜 난 없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기가 아주 어릴 때부터 가족엔 다양한 형태가 있고, 아빠와 같이 살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그게 이상한 것도 아니고 창피한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것일뿐이란 걸, 다른 가정들과 같이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될 거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함께 어울리는 ..

남편 외도 후 아내 심리

저처럼 힘드셨을 분들을 위해 글을 씁니다. 남편 외도를 알게된 후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심리 변화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배우자의 외도를 겪으면 너무 다양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는 상황에 혼란이 매우 가중되며 더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아래 1~7까지의 감정이 오락가락 뒤범벅되며 정말 혼란스러웠는데 ㅋㅋㅋㅋㅋ (인생에서 찬찬히 겪어야할 모든 감정을 초고속으로 겪은 듯 ㅋㅋㅋㅋ 그래서 요즘음 웬만한 일에 감정이 없음 ㅋㅋㅋ) 이 모든 걸 겪고나니 그래도 그 모든 혼란이 결국 7. 초연함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었단 걸 알게되었다. 일단 처음 배우자 외도를 알게 되면 1->2->3->4 ->5 의 감정이 무한반복된다. ㅋㅋ 1. 우주최강 역대급 대혼란 ㅋㅋㅋㅋ..

우정에 대해

20대 때는 참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일상을 함께 하던 친구, 일 얘기 나누던 친구, 내면과 심리에 대해 얘기 나누던 친구, 술먹고 노는 친구 등 이제 나의 모든 상황을 오픈하고 만나는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절친 그룹 + 대학교 베프들 + 컨설팅 하며 만난 뜨겁고 복잡한 친구들 + 임신 때 동네 맘카페에서 사귄 맘들 정도인 것 같다. (적어놓으니 생각보다 많네 ㅎㅎ 역시 E는 E다.) 하지만 싱글맘이 되어, 일 & 육아 & 미래를 위한 준비로 모든 시간이 채워지다 보니, 친구들을 따로 시간 내어 만나기 어렵게 되었다. (ㅠㅠ) 하지만 진짜 친구는, 언제 봐도 기분 좋고, 힘이 된다. 자주 연락하거나 만나지 못해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종종 생각하며 잘 지내겠거니... 잘 이겨내고 있겠거니 생각한다. ..

삶/생각, 방향 2023.03.27

이혼 후 내 인생을 바꾼 Top4

지금 힘드신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 이혼을 기점으로 나는 삶의 주요한 변화를 시도했다. 시간 투입량이 적은 커리어로 전환하고 (컨설팅-> 현업) 퇴근 전후의 시간을 육아와 내 개인의 삶에 사용했다. 회사에 묶여있는 시간을 줄여 내가 원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내 인생을 바꾼 네 가지가 있었다. - 물론 아직까지 내 인생이 크게 바뀐 건 없지만 내면과 세상과 나를 보는 관점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크게 변했다. - 이 때문에 앞으로의 내 인생도 바뀔 거라 확신한다. 1. 김승호 김승호 회장을 처음 알게된 건 “돈의 속성”이란 책을 통해서였다. 돈의 속성을 세 번 정도 읽었고, 지금은 이비에스 강의를 듣고 있다. 돈의 속성 외 김승호 회장이 쓴 모든 책을 다 읽었다. 지금까지 ..

싱글맘의 정신승리: 남편 외도/이혼에 상처받지 않는 법

육아휴직 중 전 남편 외도를 알게된 후 참 지옥에 사는 것 같은 것 같은 나날었지만… 결국 별거하고 그 와중에 돌도 안 지난 아기 육아하면서 취준도 하고 면접도 보고 이직도 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시각화도 하고 책도 읽고 블로그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저녁엔 아기랑 놀고 아주 잘 살고 있다. (이제 법적 이혼만 하면 된다 ㅋㅋㅋ) 결론적으로 전 남편과 같이 살 때보다 백배 천배 만배 행복하고 성취도 더 많이 하면서 매일을 알차게 살고 있다. 어떻게? 나는 정신승리를 했기 때문에 ㅋㅋㅋ 그 핵심은 전 남편과 나를 완전히 분리한 것에 있다. 1. 나 때문에 외도한 게 아니다. 본인이 이상해서 외도한 거다. 보통 외도하는 사람들은 배우자를 탓한다. 완벽한 가스라이팅이다. “너가 ~ 해서 바람피웠다”..

싱글맘의 휴가 - 물랑루즈 뮤지컬

싱글맘에게 휴가는 너무나도 진귀한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귀까지 나왔다 ㅋㅋㅋ)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는 평일 휴가는 정말 ㅠㅠㅠㅠㅠ 점점 일하는 것 못지않게 쉬는 게 중요하단 걸 깨닫고 있고, 이번 휴가엔 근 일 년 동안 누적되어 있던 문화생활의 욕구를 풀었다 ㅎㅎ 스토리야 뭐 별다른 기대는 없었지만, 한국에 들어오며 무리하게 각색하고 잘라먹느라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를 보며, 갑자기? 이런 의문을 갖는 것보다 단순한 스토리라 차라리 편했던 것 같고, 홍광호 무대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인데, 너무 좋았고 특히 여배우와 무리하게 경쟁하지 않고 편안하게 불러서 나도 편안했다. 아이비는 멀리서 봤는데 왜이렇게 예쁘지? 뮤지컬에 나온 연예인이 예쁘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었다. 노래도 너무 잘함 ㅠ..

삶/시간관리 2023.03.20

불륜 / 외도가 반복되는 이유: 왜 불륜 / 외도를 끊지 못할까?

내 전남편의 경우 내가 증거 추적이 가능했던 1년의 시간 동안에만 총 4명과 외도했다. 2~3달에 한 번씩 여자를 바꿔가며… 그 이전 년도의 데이터는 확보할 수가 없어서… 알 수 없지만 나와는 총 6년 정도를 연애했는데 결혼 후 패턴을 보니 연애 때부터 항상 외도를 했을 거라 추정한다.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되면 가장 먼저 품게 되는 희망이 있다.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참 헛된 희망이다. 특히 배우자가 한 명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여러 명과 외도를 해왔을 때에는… 배우자가 외도를 반복하는 이유는… 그 사람은 그게 삶의 낙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그 사람은 외도하려고 사는 사람이다. 일과 가정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가정에 대한 책임감 등, 그 모든 삶의 힘듦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게 외도이다..

The One Thing - 읽기도 전에 떠오른 영감

요즘 서점가에서 핫한 The One Thing - 신사임당 등 유명 유투버들이 소개하기도 했고 언제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 우연히 서점에 들렸다가 이끌리듯 구매했다. 읽기도 전에 그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Why? “나에게 The One Thing이 아닌 것은 인생에서 다 버릴 것. 관심 눈길조차 주지 말 것.“ 이란 깨달음이 뽝 온 것이디. 최근 내가 머리 아프게 생각했던 그 모든 (지나고 나면) 쓸데 없던 생각들이 결국 다 “The One Thing”이 아니란 깨달음을 얻으며 머리가 맑아졌다. 그것들은 다 “The One Thing”이 아니기에 내 머릿속에 있을 필요도 없는 고민과 생각들이었다. 또한, 나는 “The One Thing”에 집중하는 능..

삶/생각, 방향 2023.03.16

외도하는 배우자가 좋은 사람인지 헷갈리는 이유: 가면과 거짓말

ㅋㅋㅋㅋ 하 여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ㅋㅋㅋ 처음 전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인지부조화가 심하게 왔었다. 내가 아는 이 사람은 분명 좋은 사람인데? 착한 사람인데? 뭐지? 지금까지 나와 있었던 일들은 다 거짓인가? 쓰레기인가? 아닌데... 그래도 가정적이고 좋은 사람인데? 그럼 외도는 뭐지? 잠깐 혹한건가?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치밀하게 속이지? 뭐지?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인지부조화 때문에, 외도하는 배우자가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에 이혼 못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나도 그럴 뻔했다. 결론적으로, 외도하는 배우자의 착한 면, 가정적인 면은 다 거짓이라 봐야 한다. ㅎㅎㅎ 왜냐하면, 그 좋은 모습의 팔할은 "본인의 외도를 숨기기 위한 연기..

불륜/ 외도로 인생이 망해가는 과정…

전남편을 외도로 망해가는 과정을 옆에서 생생히 지켜보았기에 그 누구보다 불륜/ 외도하는 사람이 어떻게 망해가는지 내가 잘 알지 않을까? 불륜/ 외도는 처음엔 재미로 시작하지만, 마약처럼 결국 인생이 망가지는 해로운 늪이다. 배우자가 외도 중이라면 나와 자녀도 같이 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외도하는 배우자는 장기적으로는 실패한다. 지금 잘 나가고 있더라도... 아래와 같은 메커니즘으로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다. 1. 우선 외도는 삶이 힘들기에 그것을 잊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2. 문제는 외도로 인해 인생의 힘듦이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인생이 더 힘들어지는데 있다. 3. 외도는 기본적으로 배우자 / 자녀 / 주변 사람들을 속여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가..

가끔 전남편과의 좋았던 기억이 떠오를 때 ㅎㅎ

내가 블로그에서 쓰레기라고 매도했고, 실제 쓰레기가 맞긴 한데 ㅋㅋㅋ 연애 결혼 후 상당기간 동안 당연히 쓰레기라는 걸 몰랐으니 좋은 추억도 많았다. 거의 10년이란 세월을 함께 했으니… ㅎㅎ 이제 거의 까먹고 살지만 ㅋㅋㅋ 가끔 재밌었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게 상처였던 때도 있었고, 진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냥 그 땐 그랬지 할 뿐, 감정의 동요가 없다. 미련도 분노도 애틋함도 미움도 없다. 분노와 미움이 다 불타 사라지고, 추억도 추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걸 보니 이제야 확실히 알겠다. 법적으론 아직 정리 못했지만 ㅋㅋㅋ 마음으론 진짜 깨끗히 정리했구나 ㅋㅋㅋ 고로 나는 조만간 법적 이혼에도 확실하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ㅎㅎ ..

아이/자녀가 있기에 이혼할 수 있다

흔히 이혼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가장 많이 손꼽히는 것이 아이/자녀이다. 특히 아이/자녀의 정서적 측면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 엄마 /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 - 나에게는 몹쓸 배우자이지만 아이에겐 좋은 엄마 / 아빠이다. 하지만, 내가 겪어본 결과 ㅎㅎ - 배우자로 인한 정신적 damage가 누적되고 부부 갈등이 심화될수록 제대로 양육 못한다. 차라리 이혼 후 어느 한쪽이 제정신으로 양육하는 게 + - 다 따져도 아이에게 더 이득 - 나에게 몹쓸 배우자가 아이에게 정말 좋은 엄마 / 아빠일까? ㅎㅎ 특히 외도, 도박 등 도덕/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정말 좋은 엄마 / 아빠일까? 아이한테 단지 사랑한다 하고 예쁘다 하는 게 양육이 아니다. 자녀에게 올바른 길과 삶의 방향을 제시..

인생이 너무 짧으니 남은 인생은 색다르게 살아보자.

이제 나도, 과거의 '나'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르게 살아볼 필요가 있다. 벌써 인생의 절반 정도를 살았다는 가정 하에, 애석하게도 '나'로 살아온 결말이 그리 좋지 않았다. ㅎㅎ 냉정하게 말하면, - 부를 이루지 못함 - 커리어적으로 성공하지 못함 - 사랑/관계 측면에서 실패 (이혼) - 개인적 행복감도 그리 높지 않았음 그래서 앞으론, 새롭게 살아보려고 한다. 1)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나를 사랑하고 존중한다. 2) 즐겁게 살아본다 - 어떤 목표를 향해 가든 그 과정을 최대한 즐겁게 가본다. 3) 삶에서 가져보지 않았던 태도를 가진다. (감사, 긍정, 받아들임, 관용, 화합) 4) 너무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 5) 삶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경험들을 해본다. (그 무엇이든) 그리고 수동적으..

삶/생각, 방향 2023.03.04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나는 쓰레기와 결혼을 했구나 ㅠㅠ

하 열받으니 또다시 힙합뮤직을 들으며 글을 써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1.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다. 2. 한 번 쓰레기면 죽을 때까지 쓰레기일 확률이 높다. 3. 아니면 걍 이혼하자. 4. 나처럼 상대가 거부해서 이혼을 못하면 일단 무조건 벗어나야 한다. 별거라도 시작하자. 만에 하나 있을 이혼 소송 준비 막바지, 같이 살던 시절 열심히 모아온 증거들을 정리하고, 카카오톡 대화들을 다시 보니, 내 전남편이 얼마나 쓰레기였는지가 보인다. ㅎㅎ 결정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외도가 너무 의심될 때 제발 진실을 말해달라며 애걸복걸하는 나와 그런 나를 의심병 환자로 가스라이팅하는 모습 외도하는 것을 알게된 후에 정말 외도가 아니냐? 라고 물어보자 내가 널 이렇게 만들었나보다. 참 짠하다. 라고 말하던 모습..

이혼으로 가는 길이 참 멀다.

이혼이 결혼보다 어렵다. 살면서 이런 걸 알고 싶지는 않았지만, 내 현실이 되었네 ㅎㅎ 연락을 안하고 지낸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최근 전남편과 연락할 일이 있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협의 이혼을 거부 중인 그는, 여전히 이혼을 거부 중이고 나와 아기와 다시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희망삼아 살고 있었다. 같이 지낼 땐 그렇게 바람을 피우고, 내가 바람 피운다는 걸 안다고 말한 후에도 버젓이 상간녀와 호텔에 드나들더니, 이제와서...? 사실 진짜 희망, 우리와의 재결합을 바라기 보다는, 현재 사업과 가정 생활 모두 실패한 자신의 삶을 일으킬 원동력이 필요했기에 우리를 핑계삼는 것에 불과했다. 그것조차 참 그다운 이기적인 생각이었다. 습관적 외도라는 본인의 잘못과 과오를 인정/ 책임지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두번째 기회를 부여하는 건 나 자신 - 이혼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나요? (2)

이혼은 끝이 아니다. - 소설이나 드라마에선 결혼이 엔딩이지만, 현실에서 결혼은 결말이 아니라, 시작이듯, 이혼도 시작이다. 혼자 북치고 장구칠뿐만 아니라, 꽹과리 치고, 상모까지 돌려야 하는 싱글맘으로서 삶이 너무 벅차고 힘들 때, - 나는 종종 내가 ex를 만나적이 없다면 지금 행복할까? - ex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지금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았을까? - 지금 ex가 아기를 키운다면 내 삶은 덜 힘들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된다. - 나 지금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걸까? 란 생각. 그리고 누군가 (-신이든, 사람이든 무엇이든!) 나를 이 늪에서 구해줬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ex와 떨어져지내기 시작한 후 내 정신은 급속도로 건강해져, 많이 밝아졌고, 행복감도 많이 올라갔지만, 나도 사람인..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이 더 잘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사람과의 관계도 더 잘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모든 게 더 쉬웠을 것이다.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모든 것를 더 냉철하게 보고,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에 나를 섞지 않아 모든 것이 더 원활히 흐를 수 있을 것이다. 이번만은 다르게- 내가 없이- 그래서 모든 것이 잘되게…

삶/생각, 방향 2023.02.21

어쩌다 싱글맘 (2/2) - 흑흑 내 자존감이 바닥이었구나...

오늘은 내가 생각해도 좀 슬픈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볼까 한다. (흑흑) 나의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인데..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좀 슬픔.. ㅠㅠㅠ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내가 하고 있었던 여러 행동/ 생각들이 좀 합쳐지는 경험을 했다. 심리 상담 받으면서 내가 원하는 내 삶을 그려보다가, 역시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삶은 (남편도 있는 ㅎㅎ)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거란 걸 재확인했다. 그런데, 나 스스로 그게 가능할지를 계속 의심하고 있었다. 왜지? 싶었는데... 켈리최 시각화 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무의식 속에 내가, 나 자신에게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이렇게 된건가? 싶기도 함) 예전부터, 내가 건강하지 않은 정신을 가진 남편과 연애를 오래하고 결혼하..

이혼을 결심하자 생긴 일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겪었던 힘든 일들을 겪고 계신 분들께 용기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편의 연달은 외도를 알게된 후... 이혼을 결심하기 까지 수 개월이 걸렸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그 시간 속에 나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혼 후 삶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나는 이혼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별거에 들어갔다. 별거에 들어간 후 이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또다시 갈팡질팡하다, 결국 몇 주만에 최종 이혼 결정을 내렸다. - 원래 뼛속까지 J인 내 성향상, 취업, 아기 어린이집 등 모든 것에 대한 대비를 한 후에 별거를 했을 법도 한데... 그 때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고, 도저히 함께 지낼 수 없었기에 별거부터 시작했다. 나같은 분이 많을텐데, 일단 미래에..

싱글맘의 몸살(따위) ㅎㅎ

싱글맘의 몸살 = “몸은 함락당해도 마음까지 무너질 순 없다” 토요일부터 아픈 기운이 있었는데, 우파루파를 보고싶다는 아기의 말에 그만 일요일 아침에 설사가 시작되었음에도 수족관행을 강행했다 ㅋㅋㅋ 수족관 가서 한동안 괜찮았는데 아기가 우파루파 보겠다고 계속 안아서 들어달라는 통에 아기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니 갑자기 어지럽고 속이 엄청 아프고 온몸이 아파왔다. 그래도 끝까지 우파루파 많이 많이 보여주고 바다코끼리 쇼도 보고 ㅋㅋㅋ 집에 잘 돌아와서 아기는 낮잠자고 난 앓아누웠다 ㅋㅋㅋㅋㅋ 설사 + 몸살 + 열 쓰리콤보에 엄청 허우적거리며 누워있다가, 아기가 낮잠 깬 후에 더이상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수족관 가기 전, 다녀와서 치워야지 하며 완전 개판인 채로 나갔는데 싱글맘이라 ㅋㅋ 아프거나 말거나 열..

이혼 후 나홀로 양육 - 불안감에 대해

매주 가던 심리상담을 벌써 8회나 했다. 그리고 마주한 나의 내면과 무의식. 나는 두려움/ 불안감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한다. (심리검사 결과) 진짜 깜짝 놀랐던 것은 나는 이를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상담 선생님은 심리 검사와 7회의 상담을 통해 나의 성향/ 내가 처한 상황 등을 기반으로 이 불안감의 근원을 정확히 짚어내셨다. 나는 확실한 계획을 세우고 확실하게 추진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현재 나의 불확실하고 불안정적인 상황 (이혼도 못하고 있음, 언제 하게 될지 모름, 그렇게 안정적이라 보기 어려운 Job security, 나홀로 양육)에서 나는 엄청난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팀 매니지먼트 관련 물론 팀원들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이에 대해 무자비한 반응을 하고자 하는 욕구..

이혼하면 좋은점, 이혼의 장점 2

1. 행복하다 ㅋㅋㅋㅋㅋ 나도 써놓고 진짜 웃긴데...ㅋㅋㅋㅋㅋ 같이 살 때보다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할 줄이야 ㅋㅋㅋㅋㅋ 나는 전 남편 외도로 이혼 과정에 들어섰는데, 같이 살 때 정말 지옥에 사는 기분이었다. 특히 전 남편 몰래 증거수집하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 때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불고할 정도로 마음/멘탈이 완전 무너졌는데, 그 와중에도 아기를 돌봐야했기에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어떻게 같이 살았는지 잘 기억도 안 난다. ㅋㅋ 이혼 사유가 그 무엇인든 (성격차이, 외도, 도박 등) 지금 이혼을 고민한다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방, 그리고 상대방과 보내는 시간일 것이다. 그 문제를 제거했을 때 찾아오는 마음의 평화와 행복감... 나는 별거 후 급속도로..

이혼녀가 돌이켜본 지난 연애 (feat. 전남친들) - 2) 감정의 소용돌이 시기

ㅋㅋㅋ 용기 없던 얼빠 시절을 거친 후 연애에 조금 무심해졌다. 내 삶에 영향을 많이 주신 분과 끝나고 나서 좀 허무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나름 그 때는 그 분이 내 이상형이기도 하고 (외모, 능력, 성격), 고등학교 때부터 몇 년 짝사랑하고 연애까지 했기에 난 운명이라 생각하고 당연히 결혼도 할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아마 그 계기로 남자보단 공부와 일에 전념하게 된 것 같다. 3) 감정의 소용돌이 시기 “소울메이트와의 연애” 하…그리고 나 좋다는 애가 한 명 있어서 그냥 만나게 되었는데… 얘는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우리가 벌써 사귀는 것처럼 굴길래 그냥 냅두면서 ㅋㅋㅋ 관계가 시작됐다. 나도 딱히 만나는 사람 없었으니… 그리고 외모도 괜찮아서 냅뒀다 ㅋㅋㅋㅋㅋ (나름 내 취향인 부분도 있었..

남편 외도 심리와 특징

우선, 나도 ex의 외도 심리를 완전 이해하지는 못했다. 어차피 외도를 반복하는 건, 어딘가 고장이 난 것이기에 내가 완벽히 이해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 블로그에 오는 분들 중, 남편/아내 외도를 경험하며 도대체 본인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거라 생각해 (나도 그랬다..)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본다. 1. 왜 외도를 할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즉, 재밌으니깐.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고, 사람마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다르다. 일에 더 매진하기도 하고, 게임, 술, 친구, 도박,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이성이다. 스트레스가 극도로 갔을 때 이성으로 푸는 경우, 결혼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성을 만나서 바람을 피운다. 2. 외도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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