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남편과 같이 살던 마지막 몇 개월...
난 참 열심히도 증거들을 모았다.
그 땐 수집 위주로 진행했기에, 사진을 찍어두거나, 클라우드에 보내거나 외장하드 저장했을 뿐,
그 내용을 찬찬히 까보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 증거의 날짜별 정리를 위해 상간녀들과 호텔 간 날짜에 나와 대화한 카톡한 내용을 보고 있는데 ㅋㅋㅋ
진짜 가관이다.
업무 중이라고 사기치는 건 기본이고,
문제는 내게 굉장히 많은 애정표현을 먼저 날린 것이다. ㅋㅋㅋㅋㅋ
아마, 외도를 들키지 않으려고, 또 본인의 죄책감을 씻기 위해 더 애정 표현을 한 것 같다.
사랑한다, 아기 키우느라 고생 많다 (아기 백일 정도 ㅎ),
우리가 만난 지 며칠이라는 둥, 연애 시절의 추억 등을 회상하는 카톡 먼저 보내기
나는 또 여기에 홀라당 속아서, 맞장구 치고...
이게 도대체 뭔가 싶다. ㅋㅋㅋㅋㅋ
이래서 내가 증거 정리만 하면 멘탈이 꽐라가 된다. ㅎㅎㅎ
그래도 오늘은 몇 시간 동안 "ㅋㅋ 웃기네." 피식 하며 룰루랄라하며, 잘 했는데...
결국...
내가 지금까지 누굴 만나서 뭘 하며 산거지? 하는 생각 + 솔직히 상처는 상처라 좀 풀어볼까 하고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외도란 뭘까?
한 사람에겐 스릴 넘치는 즐거움과 쾌락이지만...
그 사람을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고, 그 사람에게 헌신하던 사람에겐...
오랜 시간과 인생과 마음이 모두 부정 당하고 허탈해지는 참 잔인한 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외도를 이해할 수 없다.
다른 이성 만나고 싶으면, 당당히 오픈하고 이혼하고 만나거나,
결혼 생활도 유지하고 다른 이성도 만나고 싶으면 당당히 본인은 Open Relationship을 원한다고 상대방 동의/합의 후 만나야 한다.
아무리 생가해도 외도하는 사람들은 쓰레기이며,
그런 사람과는 최대한 빨리 관계를 정리하고
나의 행복을 되찾아야 한다.
(나 진짜 잘한 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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