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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도 이혼 25

이혼으로 가는 길4

이제 곧 확인 기일. 나와 ex가 법원에 출석만 하면, 협의이혼절차가 끝난다. 이혼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ㅜㅜ 연애 7년 결혼 + 같이 산 기간 1년 별거 후 이혼까지 2년 도합 10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에와 결혼이 그렇듯 이혼에도 참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우선 이혼을 결심하기까지가 너무 어려웠고, 이혼 결심 후에는 이혼을 거부하는 상대를 기다려야했다. 소송까지 가고싶지 않았기에,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주변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해결하지 못하는 나를 답답해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기다리는 사이 ex는 (본인피셜) 도박을 하다가 빚을 져서 자살 시도 여러 번 하고 정신병원 다녀와서 재취업을 했다. 그리고 일하다가 굉장히 여러번 다쳤다. 왜 그 온갖 불행이 이처럼 짧은 시간..

이혼으로 가는 길 3 - 오만 정이 다 떨어짐 ㅎㅎ

1. 자녀 양육 교육서류 접수 후 1주일 후 ex와 재회했다.내 관할 법원은 부부동석 후 자녀 양육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 날짜가 고정이란 걸 서류 제출 당일에 알았기에  ㅋㅋㅋ 서류 제출 1주일 후에 ex와 또 만났다.뭐 두 번째 보는 거라 이제 감흥같은 건 없었다.그런데 90년대 쯤 만들어진 것 같은 동영상이 너무 리얼해서 놀랐다 ㅋㅋㅋㅋ- 육아하며 계속 엄마 욕하는 싱글대디- 양육권 다툼하며 아기한테 서로 같이 살자고 하며 스트레스 주는 엄마 아빠- 양육비 안줘서 미움받는 아빠 등정말 다행인 건, 내 아이는 돌 무렵 별거해서 지금 아빠의 존재를 모른다. 그래서 엄마 아빠의 이별로 인해 버림받았단 느낌, 죄책감이 없다.휴… 다행이다.그리고 잠깐 부부상담 세션 같은 게 있었는데 ㅋㅋ 기분이 어..

이혼으로 가는 길2

우와 대박…며칠 전 ex와 협의이혼 서류 접수하고 왔다…- 공증사무소에 먼저 도착해, 협의이혼 계약서 검토 받으며 30분 가량 기다리면서도 이게 실화인지… ex가 나타날 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렸다.그리고 ex가 정말 어두운 표정으로 나타났다…몇 년만에 얼굴 보자 처음엔 나도 좀 울컥할 뻔 했지만, 이내 기분이 너무 좋아졌는데 법원가서 이혼 서류 제출하고 ex와 헤어질때까지 티 안내려고 계속 참고 있었다.결혼할 때보다 이혼할 때 더 행복한 거 실화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미성년 자녀가 있기에 다음주에 법원에서 하는 교육을 둘이 같이 받고 그로부터 3개월 후에 확인기일에 둘 다 출석해야 하기에 다 끝난 건 아니지만, ex도 이제 확실히 이혼을 원하고 있기에 머지않아 법적 이혼이 성사될 것 같다.Ex..

이혼으로 가는 길

9시 30분에 자서 새벽 5시에 깨는 나인데,가끔 일요일날엔 잠을 잘 못잔다.(월요일에 대한 불안감 때문 - 태생이 쫄보라 ㅎㅎ)나의 ex는 나와 별거 후 나에게 그랬듯, 나말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양치기 소년이 되었고, 삶이 무너져내려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다가 병원에 입원했었다… 그리고 퇴원을 했고, 다시 직장을 구했고, 이제야 이혼을 해주겠다 한다.(죽으려 한 건 현실도피 및 본인 잘못에 대한 excuse를 구하기 위한 일종의 쇼맨십이었단 추측도 한다. 식구들이 다 있는 집에서 자살시도를 한 점 등..)하지만, 이혼하러 법원 가는 날짜를 계속 얘기해주지 않고 있다. 벌써 한 번은 날짜 잡았다가 안된다 하며 취소 ㅎㅎ..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상대가 그 어떤 사람(개새ㄲ…ㅎㅎㅎ)라도 그 ..

[이혼] 사랑은 언제 끝났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허탈한 웃음이 나오긴 하는데… ㅋㅋㅋ 난 결혼하고 나서 ex가 연애 때보다도 좋아졌다. 내 남편이라서,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참 좋았다. 역설적으로 ㅋㅋ 내가 ex를 가장 사랑할 때 ex가 나몰래 바람을 많이 많이 연속해서 (내가 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시점이 임신 때부터인데, 몇 개월 단위로 여자 환승해가며 쉬는 기간 없이 바람핌 ㅋㅋㅋㅋ) 피웠단 걸 알게 되었다. 뭐 그 수준이면 완전 선수도 그런 선수가 없고, 사실 연애 때부터 계속 그래왔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별거하고 혼자 아이 키우고 살면서, 마음 속으로 원망도 많이 하고 욕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많이 하고, 블로그에서도 쓰레기라고 욕하고 ㅋㅋㅋㅋㅋ 그랬지만… 진정으로 모든 감정이 사라졌다고 생각한..

이혼 후 내 인생을 바꾼 Top4

지금 힘드신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 이혼을 기점으로 나는 삶의 주요한 변화를 시도했다. 시간 투입량이 적은 커리어로 전환하고 (컨설팅-> 현업) 퇴근 전후의 시간을 육아와 내 개인의 삶에 사용했다. 회사에 묶여있는 시간을 줄여 내가 원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내 인생을 바꾼 네 가지가 있었다. - 물론 아직까지 내 인생이 크게 바뀐 건 없지만 내면과 세상과 나를 보는 관점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크게 변했다. - 이 때문에 앞으로의 내 인생도 바뀔 거라 확신한다. 1. 김승호 김승호 회장을 처음 알게된 건 “돈의 속성”이란 책을 통해서였다. 돈의 속성을 세 번 정도 읽었고, 지금은 이비에스 강의를 듣고 있다. 돈의 속성 외 김승호 회장이 쓴 모든 책을 다 읽었다. 지금까지 ..

가끔 전남편과의 좋았던 기억이 떠오를 때 ㅎㅎ

내가 블로그에서 쓰레기라고 매도했고, 실제 쓰레기가 맞긴 한데 ㅋㅋㅋ 연애 결혼 후 상당기간 동안 당연히 쓰레기라는 걸 몰랐으니 좋은 추억도 많았다. 거의 10년이란 세월을 함께 했으니… ㅎㅎ 이제 거의 까먹고 살지만 ㅋㅋㅋ 가끔 재밌었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게 상처였던 때도 있었고, 진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냥 그 땐 그랬지 할 뿐, 감정의 동요가 없다. 미련도 분노도 애틋함도 미움도 없다. 분노와 미움이 다 불타 사라지고, 추억도 추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걸 보니 이제야 확실히 알겠다. 법적으론 아직 정리 못했지만 ㅋㅋㅋ 마음으론 진짜 깨끗히 정리했구나 ㅋㅋㅋ 고로 나는 조만간 법적 이혼에도 확실하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ㅎㅎ ..

이혼하면 좋은점, 이혼의 장점 2

1. 행복하다 ㅋㅋㅋㅋㅋ 나도 써놓고 진짜 웃긴데...ㅋㅋㅋㅋㅋ 같이 살 때보다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할 줄이야 ㅋㅋㅋㅋㅋ 나는 전 남편 외도로 이혼 과정에 들어섰는데, 같이 살 때 정말 지옥에 사는 기분이었다. 특히 전 남편 몰래 증거수집하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 때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불고할 정도로 마음/멘탈이 완전 무너졌는데, 그 와중에도 아기를 돌봐야했기에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어떻게 같이 살았는지 잘 기억도 안 난다. ㅋㅋ 이혼 사유가 그 무엇인든 (성격차이, 외도, 도박 등) 지금 이혼을 고민한다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방, 그리고 상대방과 보내는 시간일 것이다. 그 문제를 제거했을 때 찾아오는 마음의 평화와 행복감... 나는 별거 후 급속도로..

외도/ 불륜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ㅋㅋㅋ 전국민의 뒷목을 잡게 했던 그 대사, 난 그 드라마를 분명 전 남편과 같이 보며 경악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때도 바람 피우고 있었을 줄도… (다시 생각해보니 후덜덜) 여튼… 원래 외도/불륜 같은 거 생각 못 하고 살았던 내게 전 남편의 외도/불륜은 참 많은 걸 생각해보게 한다. 결혼은 기본적으로 파트너십이라 생각한다.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협업해야 한다. 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통의 목표 (자녀 양육, 돈 모으기 등)를 향해 의기투합하고, 협력하고, 서로 보듬어줘야 한다. 그런데 소중한 파트너를 아주 제대로 등쳐먹는 행위가 외도/불륜이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랑에 빠진 건 인정해줄 수 있다..

기혼 기미돌 불륜 오픈채팅 실태 - 6)기혼끼리 만나는 이유

1. 미혼을 만날 돈이 없다. 불륜의 핵심은 결국 성적 욕구의 충족이기에, 남자든 여자든 돈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어린 미혼과의 불륜을 원한다. 미혼이더라도, 돈만 주면 유부남 유부녀를 만나는 정신 나간 인간들이 많기 때문에 돈만 있다면 미혼과의 불륜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미혼과의 불륜은 돈이 많이 들며 평범한 유부남 유부녀는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다. 그래서 결국 자신과 같은 처지의, 같은 욕구를 지닌 기혼을 찾게 된다. 2. 상대방의 폭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미혼을 만나게 될 경우, 수 틀리면 미혼이 본인의 가족에게 “폭로”할 위험성이 있다. 또 미혼은 “폭로”를 빌미로 약점을 잡아, 원하는 돈, 관계 유지 등을 계속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기혼끼리 만나면 폭로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

[이혼 후 삶] 이혼도 일상이다.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 중엔, 이혼하면 어떻게 살지?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이혼하고 살아보니 뭐 별거 아니더라- 그냥 일상이다. 어쩌면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더 행복한 일상… ㅎㅎ 이혼 후 삶도 별거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하고 밥먹고 옷입고 회사간다. 회사 가면 일한다. 집에 오면 밥먹고 씻고 할 거 하고 잔다. ㅎㅎ 그냥 일상이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처음엔 외롭겠지.. 지난 날 생각하며 괴롭기도 하겠지…ㅎㅎ 그런데 시간 지나면 그냥 다 하루의 루틴에 익숙해지며 산다. 그래서 이혼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혼 후 삶도 반복되는 루틴이기에… 정말 별거없다.. 다만 경력 단절된 주부들은 일을 해야한다는 압박이 들텐데… 일 시작해도 뭐 별 거 없다. ..

사람이 변화하는데 걸리는 시간 (5개월만 힘내보자)

7월이면, 복직 초반. 이 때쯤 현업으로 옮겼는데 오랜 휴직기간에 따른 실력 녹슬음 + 썩은 정신 상태로 퍼포먼스가 안나와 상사분께 매일매일 개털렸었다 ㅋㅋㅋㅋㅋ 또한 전 남편의 외도 상처에서 fully 벗어나지 못했을 때라 좌절감이 컸던 것 같다. 지금 저 사안들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떠냐고? ㅎㅎ 1. 내가 성공 못한다?: 내 실력 + 운의 영역이지. 성공 못하더라도 그걸 향해가는 과정에서 나는 분명 성장할 거고 즐거울 것 같다. 2. 내 인생 여기서 끝난 것 같다: ㅋㅋ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뭘 ㅋㅋ 3. 앞으로 올라갈 일보단 내려갈 일이 더 많다.: 오르고 내리고 다 지나봐야 안다. 남편 외도와 이혼이, 이직이 다 내리막인줄 알았는데 지나고보니 진정한 오르막이더라… ㅎㅎ 4. 남자보는 눈 ..

삶/생각, 방향 2022.12.08

불륜/ 바람 피우는 배우자와 이혼해야 하는 이유

1. 반복된 불륜으로 내 정신이 피폐해져 병들어간다. 바람 안 피운 사람은 있어도 바람 한 번만 피우는 사람은 없다. 나는 이 말에 어느정도 동의한다. 결국 불륜과 바람은 반복되게 되어있다. (업소 포함) 처음엔 달라질 거라 믿지만, 계속 배신당하게 된다. 사실 상대는 원래 그런 놈/년이다. 핵심은 냉정하게는 나도 안 변할 걸 알지만, 믿고 싶고 인정하는 용기가 부족하기에 다시 믿고, 그런 내 믿음에 계속 배신당하며 정신이 점차 피폐해진다. 심각할 경우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게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 속에 불안 울분 분노 무기력함 체념 등 온갖 부정적 감정이 쌓여 삶이 행복하지 않고, 대인관계에서도 점차 이상하게 행동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도 떠나가며 고립된다. 2. 자녀 때문에 이혼 못하면, ..

남편 외도 이혼 상처 극복하는 법 - 심리 상담 시작

시에서 운영하는 심리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 전 남편 (놈) 외도 사실 알고 부부 상담으로 신청했으나, 기다리는 사이 이혼 결심하고 개인 상담으로 전환해놓았는데 이제 내 순서가 되었다. 나는 사실 평소에 이혼, 전 남편 등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고 이제 잘 기억도 안나지만… 그리고 매일 새벽에 일어나 명상하고 책읽고 회사일하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다 까먹었고 기억도 잘 안나지만… 내가 받았던 상처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나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상담을 잘 받아보려고 한다. 남편 외도야 내가 아닌, 내 외부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그것에 반응하고 대처하는 건 나의 몫이기에… 또 앞으로 내 삶에 있을 더 큰 시련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그 때의 상..

이혼의 장점 2 - 이혼 후 달라진 불운을 받아들이는 태도

결론: 웬만한 건 불운도 아니다 ㅋㅋ 멘탈 엄청 강해졌음 최근 있었던 일 1. 출근 택시에서 토한 썰 ㅋㅋ 아기 감기가 심해서 새벽 2시에 깸 -> 3시까지 못자서 안아서 겨우 재움 -> 아기 재우고 나니 내가 잠이 안와서 5시 30분까지 못잠 -> 상사분께서 출장에 갔었는데 갑작스럽게 어떤 중요한 미팅에 대신 들어가라고 하시며 아침 7시쯤 이메일 보내심 -> 출근 직전 8시에 확인.. 폭망.. -> 다행히 줌링크가 있었음 -> 택시타고 가면서 회의 참여하면 되겠다 싶었음 -> 커피 한 잔 세게 들이키고, 시리얼 폭풍흡입하고 택시탐 -> 헤드셋으로 회의 들으면서 핸드폰 메모장 열어 필기하다가 갑자기 미친듯한 멀미가 남 -> 기사아저씨께 차 세워달라고 했는데 강변북로여서 못세움 -> 비닐봉지 요구했으나 없..

남편 외도 이혼을 쿨하게 받아들이기

1. 남편 외도, 당신 잘못 아니다. 왜 외도했을까? 왜 이런 놈과 결혼했을까? 하면서 자책하지 마라. 그런 남편과의 만남, 연애, 결혼 다 우연의 우연의 우연이 만든 것일 뿐.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재수없는 일일 뿐. 차길에 있던 돌맹이가 타이어에 튕겨서 차길 옆 인도를 걷는 사람 머리에 맞아서 상처가 생겼다. 이 상황에서 차길 옆 인도를 걷는게 잘못인가? 당연히, 아니다. 남편 외도, 그런 남편과의 결혼 다 당신 탓 아니다. 재수없는 사고일 뿐이다. 2. 속았던 것, 당신 잘못 아니다.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면 못 당한다. 보이스피싱 당하고, 사기 당하는 이유가 뭔가? 바보라서 그런 게 아니다. (실제 전문직들도 보이스피싱 많이 당함)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면 못 당하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사랑..

외도 증거 수집 시 주의사항

1. 티내지 말 것 내가 의심하고 있다는 것, 증거 수집 하고 있다는 것 절대 티내면 안된다. 왜? 상대방이 눈치를 채면 그 때부터 더더욱 증거 은폐하고 숨긴다. 하지만 나도 티 안내는 게 그게 잘 안되었고, 이 새끼가 나를 얼마나 속이나 싶어서, 또 제발 인정하고 실토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계속 의심하듯 물어봤다. 내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어서 나처럼 계속 물어보게 된다면, 오히려 그걸 역이용해서 상대가 아니라고 잡아떼는 것에 속는 척 연기해라. 바보인 척 연기해야 한다. 2. 증거는 무조건 다른데 백업해둘 것 나는 외장하드 2개에 백업해놓고 근처 엄마 집에 두었다. 특히 증거사진, 동영상을 핸드폰(클라우드 포함), 자택에 있는 PC에 두는 게 위험한데, 상대가 눈치채고 다 지워버릴 수 있다. 이런..

남편 외도 이혼 후 사람에 대한 신뢰감 회복

나는 믿었던 전 남편(놈)의 외도 후 인간에 대한 전반적 신뢰를 상실했는데 이게 참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많다. 우선 그 누구도 믿지 않으니 사람을 볼 때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도 있으나, 인간 관계라는 게 사실 마음을 주고 받는 거 아닌가? 내가 누군가를 신뢰하지 못하면, 상대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되는 법 이대로 가다간 가족과 극소수의 친구 외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고, 인간적인 정을 쌓아갈 수 없게 될 것 같다. 그렇게 살아도 딱히 안될 건 없다만 내가 원하는 삶이 기계적이고 감정 없는 것도 아니기에... 또, 그런 삶이 아무리 많은 것을 성취하더라도 무미건조하고 공허한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사람 믿는 연습을 다시 해보려 한다. 다시는 상처받고 싶지..

이혼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나요?

오늘 문득, 나는 나 자신을 용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에 대한 원망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책망이 클 때가 있다. 분명, 나도 건강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을 만났고, 결혼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하면서 상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고, 그 결과 인생의 중요한 영역과 시간을 말아먹었다. 나는 나를 용서했을까? 글쎄, 아직 완전히 용서하진 못한 것 같다. 만약 스스로가 유책 배우자라면 자책감은 더 클 것이다. 하지만… 설령 내가 잘못을 해서 이혼에 이르렀더라도, 남은 인생만큼은 스스로를 내던지는 삶이 아닌 조금씩 쌓아갈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부터 용서하는 게 아닐까? 나는 자격이 없고, 나쁜 사람이니 그냥 이렇게 살래- 라며, ..

이혼녀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

이혼을 고민할 때 나는 주변 시선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내 전 남편의 외도 문제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까지 생각할 정도로 내 마음에 여유가 있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조차 고려 대상으로 생각치 않았는데, 어차피 내 인생이고, 내가 이 남자와 간다면 가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이혼 결정은 오롯이 나와 내 아기만을 생각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혼을 고민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주변 시선을 걱정하는 걸 알기에, 이번 글을 적어본다. 우선, 결론은 "남들은 나에게 관심 없고, 다들 자기 살기 바쁘다." 그러니깐, "남들 신경 쓰지 말고 내 인생, 내가 결정해서 잘 살면 된다!" 그리고 "내 이혼에 대해 뒷말을 하거나, 악용하려는 사람은 자기 인생에 집중하지 못해 남의 인생에 관심 갖닌 Los..

열정적인 사람에게 이혼이란…

난 참 내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원래 애정이 없다가도, 내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 속 애정과 열정이 생기고 더 잘하고 싶어 안달이 나서 더 열심히 하고 더 잘 할 방법을 찾는 편. 뭐든 그렇다. 그래서 한 번 좋아하게 되면 내가 먼저 그것을 버리거나, 그 구도나 판을 잘 깨지 않는다. 일도 사랑도 친구도. 늘 그랬다. 대상이 뭔가 아니다 싶어도 늘 그랬다. 결국 내가 데미지를 입고 또 입어 지쳐서 떨어져나갈 때까지 놓지 못하는 게 나였다. 왜냐하면 난 내 것을 사랑하고, 그것의 소중함을 알고, 계속지키고 싶으니까. 내게 이혼이란, 살아오면서 제일 사랑하고 지키고 싶었던 것을 처음으로 내 손으로 끊어낸 최초의 사례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감정 어딘가가 크게 고장난 기분이다. 예전 같았음 슬프고 힘들었을 ..

이혼의 장점, 좋은점

힘들게 이혼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혼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면서, 이혼도 참 좋은 점이 있구나 라고 느낀 것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1. 남들의 시선따위 상관없다. 마이웨이 ㅋㅋㅋ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이혼이라는 결심 자체가 사회적 통념과 평생 스스로 지녀온 믿음까지 깨부수는 엄청난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과정을 거치니 남이 신경쓰이지 않는다. 남의 시선, 인정, 관심, 애정. 그런 거 다 모르겠고 중요하지 않다. 내가 행복하고 내가 잘 살면 된다. (난 원래 인정, 관심, 애정 바라기였다..ㅋㅋ) 이게 왜 중요하냐고? 남들과 상관 없이 진정한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2. 근거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 ㅋㅋ 삶에서 가장 큰 시련은 이혼 전 겪은..

유난히 힘든 날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무엇이든 힘들고, 몸과 마음 상태 모두 안 좋은 날. 잠조차 들 수 없는 날. 나를 찬찬히 살펴보니 여기저기 망가지고 고장 나서 어떻게 손 쓸 수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 전반적으로 주변 모든 것에 무감각해져서, 무엇도 느끼지 못하고 살다가, 갑자기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 날. 분명 나는 결혼 전 어딘가 고장나 있었고 그래서 나처럼 고장난 - 물론 많이 더 고장난 - 사람을 만나서 이런 일들을 겪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기 전에 내 안에 고장난 걸 잘 알아채고 미리 고쳐놨으면 좋았을 걸… 그땐 잘 몰랐지…. 몰라서 못 했었지. 보아하니, 고쳐야 할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서 엄청난 대공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모르지, 20:80 의 법칙처럼 20..

삶/생각, 방향 2022.09.28

이혼하면 행복해질까?2

나도 아직 내가 처한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진짜 내가 결혼했는데 전 남편이 외도를 해서, 내가 이혼을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떨 땐 좀 슬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 남편이랑 같이 살 때보다 훨씬 행복하다. (이건 매우 확실 ㅋㅋ) 1. 아기 5개월 ~ 16개월 : 한창 육아로 힘들 때 전 남편 매일 영업/ 출장을 핑계로 집에 안 오고 바람 피움 ㅋㅋ 2. 그 와중에 시댁은 아기 보고 싶다고 매일 영상통화, 사진 요청 -> 거의 매일 시아버지, 시어머니랑 각각 영상 통화했음 ㅋㅋ (두 분 각개 플레이) 시어머니는 거의 매일, 어떨 땐 하루에도 두세 번씩 전화하셔서 걱정돼서 전화하셨다 했고 (왜 그렇게 걱정이 되시는지 그땐 몰랐음…), 내가 전화 안 받으면 6~7번씩 부재중 통화가 와..

이혼하면 행복해질까?

어제 딸과 외출해서 햇빛을 쬐고 있으니, 강렬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분이라, 이렇게 글을 써본다. 혹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가? - 이혼하면 행복할까? - 어차피 내 인생은 망한 것 같고, 이혼해도 똑같이 우울하고 힘들 것 같다. - 이혼하면 다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자신도 없고 힘들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고민을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정말 자신이 없었다. 인생에서 너무 큰 실패를 한 것 같았고 앞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불과 2년 정도의 결혼 생활을 그만둘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2년간의 결혼 생활도 그렇게나 마음 정리를 하기 어려웠는데, 오랜 결혼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훨씬 더 어려운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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