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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혼 스토리

이혼으로 가는 길 3 - 오만 정이 다 떨어짐 ㅎㅎ

싱글맘 2024. 5. 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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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녀 양육 교육

서류 접수 후 1주일 후 ex와 재회했다.
내 관할 법원은 부부동석 후 자녀 양육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 날짜가 고정이란 걸 서류 제출 당일에 알았기에  ㅋㅋㅋ
서류 제출 1주일 후에 ex와 또 만났다.

뭐 두 번째 보는 거라 이제 감흥같은 건 없었다.

그런데 90년대 쯤 만들어진 것 같은 동영상이 너무 리얼해서 놀랐다 ㅋㅋㅋㅋ

- 육아하며 계속 엄마 욕하는 싱글대디
- 양육권 다툼하며 아기한테 서로 같이 살자고 하며 스트레스 주는 엄마 아빠
- 양육비 안줘서 미움받는 아빠 등

정말 다행인 건, 내 아이는 돌 무렵 별거해서 지금 아빠의 존재를 모른다. 그래서 엄마 아빠의 이별로 인해 버림받았단 느낌, 죄책감이 없다.

휴… 다행이다.

그리고 잠깐 부부상담 세션 같은 게 있었는데 ㅋㅋ
기분이 어떠냐는 상담관의 질문에 ㅋㅋㅋㅋㅋㅋㅋ

Ex가 나를 가리키며 이제 이 친구에게 미안한 건 없는데, 아이에게 미안하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Ex의 면접교섭

사실 ex가 좋은 사람이 아니기에… 아이가 안좋은 영향 받을까봐 면접교섭을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다…
Ex는 아이 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예를 들면 교육 자리에서 아이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물어보지 않는다. 첫 마디가 대뜸 본인 여동생이 아기 낳은 거 아냐? 였고, 헤어질 때 새로 시작할 사업 이야기, 본인 노트북이랑 자전거를 차 보내서 실어가겠단 이야기가 다였다…

아이 안부는 지난 주에도 그리고 두 번째 만난 날에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협의이혼계약서 쓸 때 면접교섭 횟수 장소 등 내가 제안한 조건에 대해 가타부타 말도 없이 오케이했다.

3. 역시나 아이가 제일 걱정


고민되는 부분은 역시 아이의 정서.

아빠의 존재를 모르는 아이. 이대로 면접 교섭 없이 아빠의 안좋은 영향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게 좋을지, 아니면 커서 아빠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아빠의 존재를 알고 교류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

4.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ex의 태도


그리고 며칠 후, 주말

Ex는 자전거에 부착하는 가방도 잊지 않고 챙겨달라며 카톡을 보냈는데 ㅎㅎㅎ

와 정말 1도 안남은 정마저 다 떨어짐 ㅋㅋㅋㅋㅋㅋ

협의이혼 조건은 내가 양육비를 포기하며, 억 단위로 손해보는 조건이다. ㅋㅋㅋ 근데 어차피 양육비 줄 능력도 없고 (도박빚 부모님이 갚아주심) 당연히 못 받을 거 알고, (별거 후 한 번도 안줌) 남은 인생 양육비 안 주는 거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싸우고 싶지 않아서, 또한 본인의 금전적 이익 없으면 지금까지처럼  절대 이혼 안해주며 버틸 거란 거 알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쿨하게 포기.

이런 나에게 본인 물건 가져가겠다느니 가방 챙겨놓으라느니 그런 소리를 하는 게 말이 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화나서, 계약서대로 집에 있는 모든 물건 내 소유니 돈 내고 가져가라고 하니
경찰 데리도 오겠다, 확인기일에 안가고 이혼소송하겠다 협박하더라…

그래 지금 내가 얼마 손해보는 조건인데 소송해서 양육비 매월 얼마씩 주고, 안주면 강제집행 당해볼래? 라고 하니 말이 없더라 ㅎㅎㅎ

원래 이혼 과정이 순탄치 않고, 우리 정도면 괜찮은 거다 라고 ex를 달래면서, 지금 너가 나를 협박할 상황 아니니 협박할 생각 하지 말고 예의 갖추라고 타이르고, 집에 남아있던 몇안되는 ex 물건들 다 찾아서 실어보냈다.  공증비 50만원의 절반인 25만원이 없어 내가 내고, 다음날 준다더니 연락 없던 놈이 돈 줄리도 없고, ㅎㅎㅎ

확인기일까지 3개월 남았는데,
정말 빨리 모든 게 마무리되고
남은 모든 인연, 환생이란 게 있다면 정말 앞으로 있을 영겁의 세월에 대한 모든 인연을 죄다 끊어버리고 싶다.

다시 한 번 인성을 보니, 아이와도 접촉하면 할수록 악영향만 줄 게 뻔하다.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와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내 ex인 거 같다.

이제라도 나 자신과 아이를 ex로부터 지켜낸 것에 감사하며…
남은 인생은 ex와 같은 쓰레기들과 절대 절대 절대 엮이지 않고 평탄하게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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