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고민 상담소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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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의 삶 14

이혼 후 엄마의 마음을 처음으로 생각해보다

1. 엄마의 사랑 남편 외도를 의심하게 된 후 제일 먼저 말한 사람도 엄마였고, 내가 외도 증거 수집을 하며 힘들어할 때 매일 우리집에 와서 나를 살펴준 것도 엄마였고, 내가 이혼해야 할지 말지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 나를 위해 이혼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해줬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계속 오락가락 하자, 나와 연끊겠다며 모든 연락을 안 받았던 것도 엄마고, 이혼하게 되면 내 앞길을 위해 아기도 키우지 말라고 했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아기 포기할 수 없다고 하자, 엄마가 이혼하라고 할 때는, 아기까지 봐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해줬던 것도 엄마고, 내가 혹시 재혼할 때 아기가 걸림돌이 되면, 딸이라 생각하고 키워주겠다고 했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어떤 모습이던, 상태이던 항상 나를 사랑해줬던 유일한 사람이 엄..

전 남편은 나에게 해만 끼쳤을까?

(생각하면 열받으니 힙합 뮤직을 들으면서 글을 써본다 ㅋㅋ) 한 번씩 전 남편(놈) 때문에 울화가 치밀 때가 있다. -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나는 전 남편(놈)이 외도를 여러 차례한 걸 알게되어 이혼 과정에 들어섰고, 전 남편은 협의 이혼 못하겠다며 버티는 중.. 후아..) 하아… 요즘은 별거 기간도 오래되었고 해서, 평소에 잘 생각 안하면서 살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이 난다. 그런데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 남편이 나에게 정말 해만 끼쳤을까? . . . 엄청난 해를 끼친 건 사실이지만, 해만 끼친 건 아니다. 나는 전 남편 이전 연애에서 큰 상처를 받는 적이 있고, (아.. 생각해보니 그것도 남친의 바람을 알게되며 끝나… ㅋㅋㅋㅋ) 그것 때문에 연애를 한 동안 쉬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상..

이혼하면 행복해질까?

어제 딸과 외출해서 햇빛을 쬐고 있으니, 강렬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분이라, 이렇게 글을 써본다. 혹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가? - 이혼하면 행복할까? - 어차피 내 인생은 망한 것 같고, 이혼해도 똑같이 우울하고 힘들 것 같다. - 이혼하면 다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자신도 없고 힘들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고민을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정말 자신이 없었다. 인생에서 너무 큰 실패를 한 것 같았고 앞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불과 2년 정도의 결혼 생활을 그만둘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2년간의 결혼 생활도 그렇게나 마음 정리를 하기 어려웠는데, 오랜 결혼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훨씬 더 어려운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2

돌이켜보면, 내 전 남편은 “Open relationship”을 지향했던 것 같다. 내가 전 남편을 의심할 때 그는 나에게 본인은 극구 바람피우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너 나가서 바람피워. 난 신경 안 써.” 라고 말하곤 했다. (근데 이렇게 글 적으면서 회상해보면 정말 인성 쓰레기… ㅎㅎㅎ) 정상인의 사고에서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없거니와.. 맞바람을 피우며 살자는 건데? 미친건가? 그럼 결혼 왜 했지? ㅋㅋㅋ 물론 자신에게 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한 말이기도 하나, 어쩌면 남편은 내가 똑같이 바람을 피워도 상관 없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자신의 바람도 정당화되니 더 좋아했을지도… ㅎㅎ 결론적으로 그는 “Open Relationship”을 원했던 것 같다. 서로 함께 하면서도 각자 ..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

내가 전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건, 남편이 기미돌 오픈채팅 (기혼미혼돌싱이 다 모이는 오픈채팅이지만 99%가 기혼임 ㅋㅋ. 그도 그럴 것이 미혼, 돌싱이 왜 굳이 기혼을 만남? ㅋㅋ)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였다. 남편은 그냥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고 모임에도 나가보았다고 거짓말을 했고, 나는 어렴풋이 아마 외도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진짜 외도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우리 아빠는 단 한 번도 외도를 하신 적이 없었고, 또 내 주변 친구들이 결혼한 후 외도를 겪은 경우가 없어서 나는 외도라는 것이 TV (드라마, 애로 부부 등)에만 나오는 건 줄 알았다…그런데 이게 내 현실이 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나는 그 이후 여러 방법으로 남편의 흔적을 추적했는데, 처음부터 ..

이혼녀가 생각하는 혼인신고

이혼녀가 말합니다. “하.. 하지마… 하지마… 제발.” “상대방이 까리하면 아기 낳아도 하지마… 제발.” “하지 말라구요 제발.” 나는 결혼하고 나서 사귀다가 헤어지는 게 이별이듯, 이혼도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것, 즉 참 별거아니란 생각을 했었다. 외도를 한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기 전까진 ㅋㅋㅋㅋㅋ 이혼을 하려고 보니 전남편과 혼인신고한 부분이 정말 후회되었다. 협의이혼 하려면 서로 동의해야 하니, 결혼보다 더 힘든 게 이혼이더라… 막말로 상대방이 거부하면 진짜 돈 많이 들고 오래 걸리는 게 이혼이다. 요즘은 주로 아기 낳으면 혼인 신고 하고 호적에 올리는 게 트렌드인데 나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혼인 신고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외도를 알게 된 것이다. 그것도 여러 번 ㅋㅋㅋㅋㅋㅋ 7년의 연애 기간, ..

이혼 고민 - 언제나 Exit (관두기) 전략이 있다.

나는 예전에 친구들이 진지하게 나 이혼할지도 몰라- , 또는 싸웠는데 이혼하잔 말까지 나왔어 라고 하면… “원래 부부는 싸우면 이혼 얘기 나오고 그런거야.” 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내가 들어도 정 아니다 싶으면 “진지하게 이혼 생각해봐.” 라고 말한다. 왜? 우리에겐 항상 Exit (관두기) 전략이 있으니까. 패가 안좋으면? 패를 버리고 이번 판은 접고, 다음 라운드에 나가는게 맞다. 결혼해서 패를 까보니 영 아니고, 노답이라면? Exit하자, 즉 이혼하자! 나는 원래 Exit하는 능력이 없었다. 주어진 판, 즉 누가 짜놓은 판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그 판을 기획하거나 설계할 생각은 못하고 살아왔다. (오징어게임의 참가자들처럼 살았달까..) 최선을 다하는 성향 탓에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내며 살았..

이혼녀의 재혼에 대한 마음 (비우기)

나는 오늘부로 재혼에 대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안해, 절대 안 해 이런 건 아니지만, 굳이 노력하고 공을 들여서 하진 않겠다고 결심했다. 1. 어차피 어렵다. 1-1. 양육 현재 나의 상황 - “아이 양육”을 봤을 때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양육하는 나를 대다수가 기피할 것이며, 일하고 아이 키우느라 연애 할 시간도 없을 것 같다. 근데 무슨 재혼? 1-2. 외모 나는 그렇게 예쁘지도 않다. (자신감 없이 말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fact) - 물론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돌싱글즈를 보며 드는 생각은 ㅋ 저렇게 예쁜애들도 재혼 상대 못 만나서 티비쇼에까지 출연하면서 상대를 찾고, 저렇게 예쁜애들도 매칭에 fail하는데, 흠 내가..? 가능할까? 성형하고 시술 받아도 dramati..

유부남(녀)과 연애하는 쓰레기 이혼녀(남)

나의 전 남편이 외도를 저지르기 위한 상간녀들을 만난 곳은 요즘 말이 많은 오픈채팅(진짜 그놈의 오픈채팅..)이다. 최근 이런 오픈채팅이 아주 성행한다고 한다. (옛날엔 등산 동호회 등의 동호회였다면, 요즘은 취미도 필요 없이 걍 불륜 오픈채팅이라고.. ㅎㅎ.. 씁쓸) 나는 증거수집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상간녀 추적을 위해 오픈채팅에 잠입해있었는데, 거기서 연애하는 유부남 유부녀들도 이해가 안갔지만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오픈채팅에서 유부남과 연애하는 이혼녀였다. 유부남 유부녀들이야 서로 맘편하게 임자 있는 사람들끼리 만난다 하지만, 이혼녀는 왜? 도대체 왜? 왜때문에?????! 게다가 이혼녀는 같은 돌싱을 만나도 되잖아?! 왜 유부남과 불륜을 하는 거지??!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걸까? 아니면 ..

이혼녀가 생각하는 재혼

이혼녀 시리즈를 연재해보니,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는 연애, 사랑, 재혼 류인 것 같다. 그리하여, 요즘 나의 재혼에 대한 생각을 얘기해보자면 “긍”보다는 “부”다. 솔직히 말하면 ㅋㅋ 해도 그렇게 행복할 것 같지가 않다. 나도 결혼을 해봤지만, 뭐 그 설렘과 행복이 그리 오래가는 거 같진 않다. 익숙함과 편안함도 꼭 결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능가할만한 행복감을 주는 거 같진 않다. 그래서 이래저래 연애만으로 애정 욕구가 채워진다면 굳이 결혼까지 해서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진 않다. 특히 한 번 법적으로 엮이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알기에 (상대방이 거부하면 소송으로 몇년 걸림 ㅜ), 법적 부부가 되는 것은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특히 재혼을 해도 (가진 돈도 별로 없지..

인생도 환불이 되나요?

나는 전 남편과 근 10년을 함께 했다. - 연애 6-7년 (정확히 안 세봤지만), 결혼 2년 참 오래도 함께한 세월이었다. 확실한 건 알 수 없지만 내가 파악한 것만 마지막 1년 정도 남편은 여러명과 외도를 해왔었고(그래도 한 시기엔 한 명씩만 ㅋㅋ 엣헴), 그 이전 기간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결혼하고 나서 그렇게 외도를 밥먹듯 한 사람의 경우, 결혼 전부터도 그랬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나만 몰랐을 뿐… 그걸 모르고 10년을 함께 했으니 뭐, 참, 지나버린 시간이 야속하다. 정말 가능하다면 ㅋㅋ 그 시간과 그간 들였던 마음과 정성을 환불 받고 싶다. 이혼 소송과 상간녀 소송에서 위자료 몇 푼 받는들, 그 모든 것들이 다 보상될까? 나에겐 인생이 달린 시간이었는데 참, 턱도 없..

이혼녀가 말하는 “이혼한 사람에 대한 생각”

이혼녀 시리즈가 생각보다 유입 실적이 좋아서 하나 더 써보려고 한다. (진작 좀 쓸 걸.. ㅋㅋ) ㅋㅋ. 이거 쓰려니 웃음 먼저 나옴. ㅋㅋ. 하.. 한숨도 나옴 ㅋㅋ. ㅋㅋㅋㅋ 1. 예전의 나의 삶 일단 나는 정말 평범한 정규 로드(이제는 생각이 정규고 뭐고 인간의 삶은 다 다르다 이런 생각이지만…그 땐 그렇게 생각했지.. ㅋㅋ)를 달려오며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줄알았다. 뭐 흔히 말하는 대학 - 회사 - 결혼 - 아기 이 루트 뭐 항상 이런 목표로, 또 딱딱 계획적으로 산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아기까지 잘 왔는데..ㅋㅋ 이혼이라니, 내가 이혼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이혼 전, 이혼에 대한 생각 결혼 전에 내가 아는 이혼한 사람은 친척 중에 삼촌 1명, 회사 상사 1명 정도였고 뭐 그닥 별 생각..

이혼녀로서 새로운 인생의 챕터를 살아가기

나의 사적인 얘기는 스스로도 아직 상처 회복이 안 된 부분이 많아서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난 번에 우연히 쓴 “이혼녀의 사랑” 편이 조회수가 꽤 좋아서 이번 글을 써보고자 한다. 블로그 잘 키워야 하니깐 ㅎ 요즘 나의 고민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일까? 지금까지 나는 주로 내가 성취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만 생각하며 살았다. 그 땐 참 그런 목표와 성공에 도취되어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겐 승진 누락 -> 휴직 -> 임신, 출산 -> 이혼 (준비) 가 연달아 일어났는데 내 스스로에겐 커리어와 가족, 즉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추구했던 두 축이 동시에 무너져내린 것과 다름 없었다. - 물론 커리어의 경우, 관점에 따라 그럴 수도 있는 것이긴 하다. 우리 회사에서 비교적 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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