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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혼 스토리

인생도 환불이 되나요?

싱글맘 2022. 8. 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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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 남편과 근 10년을 함께 했다.
- 연애 6-7년 (정확히 안 세봤지만), 결혼 2년 참 오래도 함께한 세월이었다. 확실한 건 알 수 없지만 내가 파악한 것만 마지막 1년 정도 남편은 여러명과 외도를 해왔었고(그래도 한 시기엔 한 명씩만 ㅋㅋ 엣헴), 그 이전 기간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결혼하고 나서 그렇게 외도를 밥먹듯 한 사람의 경우, 결혼 전부터도 그랬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나만 몰랐을 뿐…

그걸 모르고 10년을 함께 했으니 뭐, 참, 지나버린 시간이 야속하다. 정말 가능하다면 ㅋㅋ 그 시간과 그간 들였던 마음과 정성을 환불 받고 싶다.

이혼 소송과 상간녀 소송에서 위자료 몇 푼 받는들, 그 모든 것들이 다 보상될까? 나에겐 인생이 달린 시간이었는데 참, 턱도 없다.

그렇다고, 비관만 하면 너무 슬프니까, 잘 살기 위해 생각의 전환을 해보면,

어쨌든 사람은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 조건들을 최대한 잘 활용하며 사는 게 행복한거잖아?

이혼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블로그 글도 포스트 할 수 있고, (요즘은 personal story가 돈이 되는 시대니까)

최대한 이 경험을 활용해서 나에게 득이 되는 활동들을 해야겠다 싶다.

또 개인적으로, 나 또한 이번 이혼 과정을 겪으며 내 안에 건강하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이건 참 좋은 것 같다. 이런 건강하지 않은 부분들 때문에 내가 나로 살 수 없었던 측면이 있었는데, 점차 진정한 내가 되어가고 있다.

아 그리고 진짜 신기한 건, 남편과 거주지를 분리하며 나는 급속도로 밝아졌는데ㅋㅋ 지난 10년간 알게 모르게 내가 남편으로부터 어둠의 영향을 받아온 것 같다.. ㅋㅋ 가스라이팅도 좀 당한 거 같고 ㅋㅋ

여튼 결론은, 이혼도 내가 활용하기에 따라 경험이고 경력이고 자산이다.

- 이혼녀 시리즈 글 반응이 생각보다 꽤 좋은 건 안 비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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