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를 보면 양육자나 비양육자나 아이 얘기 나올 때면 많이 울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
얼마전 친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친구들이 내가 아기에게 미안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여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응? 나 별로 안 미안한데?! 오히려 아기가 나에게 고마워 해야지ㅋㅋ.”
난 진심으로 ㅋㅋ 아기가 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생각한다.
1. 싱글맘으로 혼자 아기 키우는 게 힘들고, 아기로 인해 재혼이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내가 키움 ㅋㅋ
2. 나는 인간적으로 진짜 좋은 엄마임
- 맛있는 거 직접 요리해줌
- 매일 30분씩 책 읽으며 말 가르쳐줌
- 같이 놀자거나 뭐라 말하면 잘 호응해줌
- 아기이지만 의사를 존중해줌
- 정성을 다하고 사랑해줌
- 때론 혼낼 줄도 앎
3. 객관적으로, 전 남편보다는 내가 모든 면에서 아기를 잘 카울 수 있고, 아기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
4. 이혼 안해서 내가 남편의 반복되는 외도로 인해 점점 병들어갔으면 지금처럼 육아도 잘 못했을 것 같음 -> 그럼 아기에게 더 악영향
이런 이유로 나는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는 당당하고 뿌듯한 마음이 큼 (엄마한테 고맙지? ㅋ)
여튼 나는 양육자라 더 당당할 수 있지만, 비양육자라 할지라도 이혼했다고 너무 미안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건강하지 않은 부부 관계에서 아기들이 잘 크겠는가? 차라리 둘 중 한 명이 주로 양육하더라고, 맘편하고 건강한 상태로 양육하는 게 낫지.
그리고 특히 아기/ 자녀 혼자 키우는 싱글맘, 싱글대디 분들,
미안해하지 마요.
아기 키운다고 어디 혼자 놀러도 못가고, 술 한 잔도 제대로 못 마시고 회사 집 회사 집, 주말에는 아기 데리고 돌아다니는 삶이 얼마나 힘들어요.
아기/ 자녀가 반대로 고마워해야지❤️
ㅋㅋ 나중에 아기가 나에게 반항하며 엄마 때문에 아빠 없다고 하면, 나 아니었음 넌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했고, 아빠 없는 게 아니라 안 보고 사는 거고, 엄마가 키워줘서 이렇게 예쁘고 훌륭하게 잘 큰 거라고 말해줘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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