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고민 상담소 오픈*

singlemom220506@gmail.com

반응형

이혼 후 삶 28

(드디어) 이혼… 그리고

드디어 이혼이닷!!! 협의이혼 확인기일 당일 바로 구청가서 이혼신고 때림 ㅋㅋㅋ - 3개월 내로 신고하면 되지만, 신고 전 한 당사자가 번복할 수 있기에 걍 법원에서 ex 사인받고 바로 구청 고고 드디어 법적으로도 이혼한 상태가 되었다!!!!! 법원에선 그래도 기분 좋아서 입꼬리가 올라가려는데 옆에 ex 있어서 참았고, 왜 그랬지? 구청에선 갑자기 조금 울컥했다. 그런데 ㅋㅋ 확인기일에 여러 커플이 한꺼번에 이혼 확정 되다보니 ㅋㅋㅋ 가족관계 담당 창구 앞 의자에 죄다 이혼신고하러 온 사람들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아마, 복지제도로 일하시는 것 같은 할아버지 (노인 일자리 창출이 목적인듯)가 나 포함 새로온 사람들에게 왜 왔냐고 물으시며 서류 제대로 작성했는지 확인해주시는데, 사람들이 계..

나의 힘든 상황과 내 마음이 힘들다는 걸 인정하는 것...

전남편과 떨어져 지낸 후, 나는 급속도로 빨리 행복감을 되찾았지만... 종종 힘들 때가 온다. 주로 체력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이다. 신기하게도, 체력이 바닥나면 마음 밑바닥의 힘든 감정들이 올라온다. 내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지? 하고 돌이켜보면, 아... 나 지금 힘든 상황이잖아. -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도 못하고, 혼자 회사 다니면서 일하고 아기 키우며 체력적으로는 힘들고 심리적으로는 불안해 하는 상황이잖아.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요즘 나의 80~90%의 시간이 행복하기에... 까먹고 있지만... 내가 힘든 상황 속에 있는 건 맞다. ㅎㅎㅎ 그럴 때면... 그냥 그 마음에 어떠한 토도 달지 않고... 그 마음을 존중해준다. 애써 긍정적이 되려고 한다거나, 행복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힘들면 ..

[이혼 준비] 사랑은 어디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남편과 같이 살던 마지막 몇 개월... 난 참 열심히도 증거들을 모았다. 그 땐 수집 위주로 진행했기에, 사진을 찍어두거나, 클라우드에 보내거나 외장하드 저장했을 뿐, 그 내용을 찬찬히 까보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 증거의 날짜별 정리를 위해 상간녀들과 호텔 간 날짜에 나와 대화한 카톡한 내용을 보고 있는데 ㅋㅋㅋ 진짜 가관이다. 업무 중이라고 사기치는 건 기본이고, 문제는 내게 굉장히 많은 애정표현을 먼저 날린 것이다. ㅋㅋㅋㅋㅋ 아마, 외도를 들키지 않으려고, 또 본인의 죄책감을 씻기 위해 더 애정 표현을 한 것 같다. 사랑한다, 아기 키우느라 고생 많다 (아기 백일 정도 ㅎ), 우리가 만난 지 며칠이라는 둥, 연애 시절의 추억 등을 회상하는 카톡 먼저..

우정에 대해

20대 때는 참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일상을 함께 하던 친구, 일 얘기 나누던 친구, 내면과 심리에 대해 얘기 나누던 친구, 술먹고 노는 친구 등 이제 나의 모든 상황을 오픈하고 만나는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 절친 그룹 + 대학교 베프들 + 컨설팅 하며 만난 뜨겁고 복잡한 친구들 + 임신 때 동네 맘카페에서 사귄 맘들 정도인 것 같다. (적어놓으니 생각보다 많네 ㅎㅎ 역시 E는 E다.) 하지만 싱글맘이 되어, 일 & 육아 & 미래를 위한 준비로 모든 시간이 채워지다 보니, 친구들을 따로 시간 내어 만나기 어렵게 되었다. (ㅠㅠ) 하지만 진짜 친구는, 언제 봐도 기분 좋고, 힘이 된다. 자주 연락하거나 만나지 못해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종종 생각하며 잘 지내겠거니... 잘 이겨내고 있겠거니 생각한다. ..

삶/생각, 방향 2023.03.27

이혼 후 내 인생을 바꾼 Top4

지금 힘드신 분들께 꼭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 이혼을 기점으로 나는 삶의 주요한 변화를 시도했다. 시간 투입량이 적은 커리어로 전환하고 (컨설팅-> 현업) 퇴근 전후의 시간을 육아와 내 개인의 삶에 사용했다. 회사에 묶여있는 시간을 줄여 내가 원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내 인생을 바꾼 네 가지가 있었다. - 물론 아직까지 내 인생이 크게 바뀐 건 없지만 내면과 세상과 나를 보는 관점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크게 변했다. - 이 때문에 앞으로의 내 인생도 바뀔 거라 확신한다. 1. 김승호 김승호 회장을 처음 알게된 건 “돈의 속성”이란 책을 통해서였다. 돈의 속성을 세 번 정도 읽었고, 지금은 이비에스 강의를 듣고 있다. 돈의 속성 외 김승호 회장이 쓴 모든 책을 다 읽었다. 지금까지 ..

[이혼 후 삶] 이혼도 일상이다.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 중엔, 이혼하면 어떻게 살지?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이혼하고 살아보니 뭐 별거 아니더라- 그냥 일상이다. 어쩌면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더 행복한 일상… ㅎㅎ 이혼 후 삶도 별거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하고 밥먹고 옷입고 회사간다. 회사 가면 일한다. 집에 오면 밥먹고 씻고 할 거 하고 잔다. ㅎㅎ 그냥 일상이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처음엔 외롭겠지.. 지난 날 생각하며 괴롭기도 하겠지…ㅎㅎ 그런데 시간 지나면 그냥 다 하루의 루틴에 익숙해지며 산다. 그래서 이혼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혼 후 삶도 반복되는 루틴이기에… 정말 별거없다.. 다만 경력 단절된 주부들은 일을 해야한다는 압박이 들텐데… 일 시작해도 뭐 별 거 없다. ..

사람이 변화하는데 걸리는 시간 (5개월만 힘내보자)

7월이면, 복직 초반. 이 때쯤 현업으로 옮겼는데 오랜 휴직기간에 따른 실력 녹슬음 + 썩은 정신 상태로 퍼포먼스가 안나와 상사분께 매일매일 개털렸었다 ㅋㅋㅋㅋㅋ 또한 전 남편의 외도 상처에서 fully 벗어나지 못했을 때라 좌절감이 컸던 것 같다. 지금 저 사안들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어떠냐고? ㅎㅎ 1. 내가 성공 못한다?: 내 실력 + 운의 영역이지. 성공 못하더라도 그걸 향해가는 과정에서 나는 분명 성장할 거고 즐거울 것 같다. 2. 내 인생 여기서 끝난 것 같다: ㅋㅋ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뭘 ㅋㅋ 3. 앞으로 올라갈 일보단 내려갈 일이 더 많다.: 오르고 내리고 다 지나봐야 안다. 남편 외도와 이혼이, 이직이 다 내리막인줄 알았는데 지나고보니 진정한 오르막이더라… ㅎㅎ 4. 남자보는 눈 ..

삶/생각, 방향 2022.12.08

내가 진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바뀌는 것들 - 부제: 싱글맘이라고 포기하지 말자. 다 방법이 있다.

1. 경제적 자유에 관심을 가졌지만, 진지한 노력은 하지 않았음 사실 2년 전부터 나는 경제적 자유에 관한 컨텐츠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 나는 열심히 일했던 회사에서 승진을 못하게 되어 너무 빡쳐 휴직 신청을 했고, 바로 임신이 되어 일을 길게 쉬게 되었다. 이 시기에 평범한 직장인에서 투자/사업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게된 유투버들의 컨텐츠를 접하며 "이거다!" 싶었다. 하지만 그저 컨텐츠로서 소비했을 뿐, 내 삶에 접목시켜서 삶을 바꾸어보려는 노력은 진정성 있게 하지 않았다. 2. 싱글맘이 된 후, "돈"은 생존 그 자체 하지만, 이혼 과정으로 들어가며 이제 "돈"은 내게 생존의 의미로 다가왔다. 나는 30대 후반의 두 돌도 안된 아기를 키우는 싱글맘. 아기가 성인이 되었을 때 나는 60살. 아기 대학..

삶/생각, 방향 2022.11.20

남편 외도 발견 & 이혼하게 되어서 완전 잘됐다!

요즘 나는 긍정의 아이콘처럼 매우 긍정적이 되었다. 그 이유는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이를 위한 실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어제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바로, 남편 외도 발견하고 이혼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완전 잘됐다! 는 것이었다. 내 남편은 나를 사랑해주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었지만 (실제로 사랑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바람을 피워댔으니.. 어쨌든 내가 느끼기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외도 문제를 차치하고서도, 다양한 부분에서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1. 경제적 관념 - 외도 증거 수집하려고 보니 도박도 엄청 많이 했더라.. (카지노, 스포츠 토토 등) - 버는 액수와 관계 없는 소비.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

워킹 싱글맘의 시간 재테크 방법 (시테크)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손뼉치는 “워킹 싱글맘”은 늘 시간이 아쉬운 법. 그리하여 중요한 게 바로바로바로 모두에게 24간 똑같이 주어진다는 시간도 쭉쭉 늘려주는 시간 재테크, 시테크! 나란 사람 자체가 워낙 욕심도 많고 자기발전을 중시하다보니 회사일, 육아 다 잘하고 싶고, 그 와중에 자기계발도 해야 한다. 그래서 시간관리에 큰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했다. 이제 복직한 지도 어언 5개월차, 그간 습득한 시간 재테크 노하우를 공유한다! 1. 회사 1-1) 커피 타임 X 커피 사러 가고 주문하고 기다리고 잠깐 이야기하고 돌아오면 30-40분 훅 간다. 나중엔 그 30분이 아쉬워서 야근하는 게 현실. 나는 커피를 절대 사러가지 않는다. 필요하면 다른 사람들이 사러 갈 때 사다달라고 부탁한다. 1-2) 미팅은 ..

삶/시간관리 2022.11.18

이혼 후 엄마의 마음을 처음으로 생각해보다

1. 엄마의 사랑 남편 외도를 의심하게 된 후 제일 먼저 말한 사람도 엄마였고, 내가 외도 증거 수집을 하며 힘들어할 때 매일 우리집에 와서 나를 살펴준 것도 엄마였고, 내가 이혼해야 할지 말지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 나를 위해 이혼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해줬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계속 오락가락 하자, 나와 연끊겠다며 모든 연락을 안 받았던 것도 엄마고, 이혼하게 되면 내 앞길을 위해 아기도 키우지 말라고 했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아기 포기할 수 없다고 하자, 엄마가 이혼하라고 할 때는, 아기까지 봐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해줬던 것도 엄마고, 내가 혹시 재혼할 때 아기가 걸림돌이 되면, 딸이라 생각하고 키워주겠다고 했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어떤 모습이던, 상태이던 항상 나를 사랑해줬던 유일한 사람이 엄..

전 남편은 나에게 해만 끼쳤을까?

(생각하면 열받으니 힙합 뮤직을 들으면서 글을 써본다 ㅋㅋ) 한 번씩 전 남편(놈) 때문에 울화가 치밀 때가 있다. -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나는 전 남편(놈)이 외도를 여러 차례한 걸 알게되어 이혼 과정에 들어섰고, 전 남편은 협의 이혼 못하겠다며 버티는 중.. 후아..) 하아… 요즘은 별거 기간도 오래되었고 해서, 평소에 잘 생각 안하면서 살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이 난다. 그런데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 남편이 나에게 정말 해만 끼쳤을까? . . . 엄청난 해를 끼친 건 사실이지만, 해만 끼친 건 아니다. 나는 전 남편 이전 연애에서 큰 상처를 받는 적이 있고, (아.. 생각해보니 그것도 남친의 바람을 알게되며 끝나… ㅋㅋㅋㅋ) 그것 때문에 연애를 한 동안 쉬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상..

이혼 후 얻게 된 깨달음 2 - 인생을 쉽게 사는 법

“진짜 소중하지 않은 것들은 다 버릴 것” 어제 나는 참 삶이 버겁다고 느꼈는데, 며칠전부터 몸이 아팠고, 아기도 아파서 계속 찡찡 거렸고 (같이 감기 걸림, 정확히는 내가 옮았음), 집이 진짜 개판이었다. (ㅠㅠ) 아파서 식사한 것도 제대로 못 치우고, 아기는 장난감 계속 가져와서 어지르고, 내가 뭐라도 치우려 하면 아픈 아기는 계속 자기 옆에 있으라고 찡찡대고, 아기가 아프니 난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치우면서 놀아주지는 못했고, 그래도 겨우겨우 어떻게 치워가며 했지만... -> 이런 모드로 이틀 지나니 집이 폐허가 됨 ㅋㅋㅋ 결국 어제 엄마가 오셔서 같이 치워주시며 이 사태가 일단락됨 ㅋㅋㅋ 몸이 너무 안 좋았서 몇 시간을 누워있다가, 누워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나가서 산책을 했는데 ..

이혼으로 깨닫게된 인생이란? (결혼생활, 회사, 삶, 목표 달성 등) - 이혼녀피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내게 주어진 조건, 상황 그런 거 다 상관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쟁취할 수 있는지 몰랐다. 경험하지 않았던 새로운/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늘 갈망하고 동경하기만 했는데, 우선 내가 원한다는 것을 직시하고, 그 세계에 지금 당장 발을 디디고 나아가면 된다는 걸 몰랐다. 이혼, 이직, 사업 시작, 공부 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면으로 부딪치면 된다는 걸 몰랐다. 이유도 근거도 없이 나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왜? 내가 원하는 인생은 지금 내 인생과 다르니까. 다르니까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걸 몰랐다. 언제까지나 시키는 걸 잘하는 모범생이었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판을 짜고 돌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

이혼녀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

이혼을 고민할 때 나는 주변 시선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내 전 남편의 외도 문제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까지 생각할 정도로 내 마음에 여유가 있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조차 고려 대상으로 생각치 않았는데, 어차피 내 인생이고, 내가 이 남자와 간다면 가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이혼 결정은 오롯이 나와 내 아기만을 생각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혼을 고민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주변 시선을 걱정하는 걸 알기에, 이번 글을 적어본다. 우선, 결론은 "남들은 나에게 관심 없고, 다들 자기 살기 바쁘다." 그러니깐, "남들 신경 쓰지 말고 내 인생, 내가 결정해서 잘 살면 된다!" 그리고 "내 이혼에 대해 뒷말을 하거나, 악용하려는 사람은 자기 인생에 집중하지 못해 남의 인생에 관심 갖닌 Los..

이혼으로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하겠다. "스스로를 구하라"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구해내라. 그것은 당신 자신만 할 수 있다." 인생은 혼자이다.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자녀가 있든 없든 결국, 인생은 혼자다. 아무도 당신을 구해주지 않는다. 힘든가? 힘들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라. 그리고 실행에 옮겨라.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는가?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마라.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괜찮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기운이 나면, 힘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라. 이 글을 쓰게 된 배경은 아래와 같다. --------------------------------------------------- 지난 한 주는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들었다. 더 웃긴 건 왜그런지 잘 모르겠었단 것이다. - 당연히 마음이..

유난히 힘든 날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무엇이든 힘들고, 몸과 마음 상태 모두 안 좋은 날. 잠조차 들 수 없는 날. 나를 찬찬히 살펴보니 여기저기 망가지고 고장 나서 어떻게 손 쓸 수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 전반적으로 주변 모든 것에 무감각해져서, 무엇도 느끼지 못하고 살다가, 갑자기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 날. 분명 나는 결혼 전 어딘가 고장나 있었고 그래서 나처럼 고장난 - 물론 많이 더 고장난 - 사람을 만나서 이런 일들을 겪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기 전에 내 안에 고장난 걸 잘 알아채고 미리 고쳐놨으면 좋았을 걸… 그땐 잘 몰랐지…. 몰라서 못 했었지. 보아하니, 고쳐야 할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서 엄청난 대공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모르지, 20:80 의 법칙처럼 20..

삶/생각, 방향 2022.09.28

이혼하면 행복해질까?2

나도 아직 내가 처한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진짜 내가 결혼했는데 전 남편이 외도를 해서, 내가 이혼을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떨 땐 좀 슬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 남편이랑 같이 살 때보다 훨씬 행복하다. (이건 매우 확실 ㅋㅋ) 1. 아기 5개월 ~ 16개월 : 한창 육아로 힘들 때 전 남편 매일 영업/ 출장을 핑계로 집에 안 오고 바람 피움 ㅋㅋ 2. 그 와중에 시댁은 아기 보고 싶다고 매일 영상통화, 사진 요청 -> 거의 매일 시아버지, 시어머니랑 각각 영상 통화했음 ㅋㅋ (두 분 각개 플레이) 시어머니는 거의 매일, 어떨 땐 하루에도 두세 번씩 전화하셔서 걱정돼서 전화하셨다 했고 (왜 그렇게 걱정이 되시는지 그땐 몰랐음…), 내가 전화 안 받으면 6~7번씩 부재중 통화가 와..

이혼하면 행복해질까?

어제 딸과 외출해서 햇빛을 쬐고 있으니, 강렬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분이라, 이렇게 글을 써본다. 혹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가? - 이혼하면 행복할까? - 어차피 내 인생은 망한 것 같고, 이혼해도 똑같이 우울하고 힘들 것 같다. - 이혼하면 다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자신도 없고 힘들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고민을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정말 자신이 없었다. 인생에서 너무 큰 실패를 한 것 같았고 앞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불과 2년 정도의 결혼 생활을 그만둘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2년간의 결혼 생활도 그렇게나 마음 정리를 하기 어려웠는데, 오랜 결혼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훨씬 더 어려운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

이혼 준비는 1) 증거수집 -> 2) 일/ 복직으로 시작하자.

1) 증거수집 이혼 준비의 1차 순서는 무조건 증거수집이다. 아무리 협의이혼이라 해도 증거가 있고 없고는 너무 다르다. 협의이혼이란 무엇인가? 바로 협상이다. 양육권, 재산 분할… 협상의 우위에 서기 위해선 이혼 시 상대에게 최대의 Damage를 줄 수 있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도 소송으로 가는 것보단 차라리 협의가 낫겠다, 란 생각을 하고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수용하려 할 것이다. (하.. 너무 현실적이었나? ㅋㅋ) 그래서 특히 가정주부라면, 증거수집하기 너무 좋은 환경/조건이므로 일단 소송에서 이길만한 충분한 증거를 수집하기를 바란다. 왜? 증거수집은 정말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고 괴로운 작업의 연속이다. 한 집에 살면서 모른 척 하면서 밤마다 몰래 핸드폰을 뒤지거나 차 블랙박스..

이혼녀가 생각하는 혼인신고

이혼녀가 말합니다. “하.. 하지마… 하지마… 제발.” “상대방이 까리하면 아기 낳아도 하지마… 제발.” “하지 말라구요 제발.” 나는 결혼하고 나서 사귀다가 헤어지는 게 이별이듯, 이혼도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것, 즉 참 별거아니란 생각을 했었다. 외도를 한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기 전까진 ㅋㅋㅋㅋㅋ 이혼을 하려고 보니 전남편과 혼인신고한 부분이 정말 후회되었다. 협의이혼 하려면 서로 동의해야 하니, 결혼보다 더 힘든 게 이혼이더라… 막말로 상대방이 거부하면 진짜 돈 많이 들고 오래 걸리는 게 이혼이다. 요즘은 주로 아기 낳으면 혼인 신고 하고 호적에 올리는 게 트렌드인데 나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혼인 신고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외도를 알게 된 것이다. 그것도 여러 번 ㅋㅋㅋㅋㅋㅋ 7년의 연애 기간, ..

이혼녀의 재혼에 대한 마음 (비우기)

나는 오늘부로 재혼에 대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안해, 절대 안 해 이런 건 아니지만, 굳이 노력하고 공을 들여서 하진 않겠다고 결심했다. 1. 어차피 어렵다. 1-1. 양육 현재 나의 상황 - “아이 양육”을 봤을 때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양육하는 나를 대다수가 기피할 것이며, 일하고 아이 키우느라 연애 할 시간도 없을 것 같다. 근데 무슨 재혼? 1-2. 외모 나는 그렇게 예쁘지도 않다. (자신감 없이 말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fact) - 물론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돌싱글즈를 보며 드는 생각은 ㅋ 저렇게 예쁜애들도 재혼 상대 못 만나서 티비쇼에까지 출연하면서 상대를 찾고, 저렇게 예쁜애들도 매칭에 fail하는데, 흠 내가..? 가능할까? 성형하고 시술 받아도 dramati..

아기를 낳는 순간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

나는 지친 것 같다. 내 인생이 너무 회사 집 회사 집 주말 아기와 외출이라, 갇혀있는 느낌? 이다. 평일 오후 시간에 이미 친정 엄마가 아기를 봐주시기 때문에, 주말/휴일에는 오롯이 내가 아기를 케어한다. 내 관점에서 나는 회사에 있는 시간 제외, 아기와 100% 시간을 함께한다 ㅋㅋ 아기 자면 뭐 해야지 해도, 아기 재우면서 아기가 잠들기 전에 내가 먼저 곯아떨어지기 때문에 난 정말 회사 제외 내 전 시간을 100% 아기와 함께한다. 때로는 아기 없이 친구도 만나고 싶도 혼자만의 시간도 보내고 싶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이미 아기를 낳은 이상 어디 아기 맡기고 친구 만나거나 혼자 노는게 그리 행복할 것 같지 않다. 같은 의미로 내 아기를 전 남편에게 데려가서 키우라 해도 행복할 것 같지 않다. 아..

이혼 후 새삼 느끼는 인간의 원초적 외로움과 두려움

나는 지금 나름 잘 살고 있으며, 뭐 사실 이대로 평생 연인이나 남편없이 혼자 산다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종종 굉장히 두려운 것은 딸이 성인이 되어 독립한 후 혼자 쓸쓸히 늙어 죽는 것이다. 내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슬프고 두렵다. 인간이란 게 원래 배우자가 있으나 부모나 자식이 있으나 궁극적으론 혼자인 존재이지만, 그래도 아무도 없는 것보다야 내 사람 내편이 있음으로 드는 든든함이 노년으로 갈수록 커질 것 같다. 젊을 때 지지고 볶고 싸우고 볼 꼴 못 볼꼴 다 보고 애증의 관계이더라도 그 세월이 쌓여서 노년이 되면 그게 인생의 베프고 단짝이고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데 그게 없다는 것.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받아들이고, 또 그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살아야겠지? 인간은 원래 혼..

이혼녀가 생각하는 재혼

이혼녀 시리즈를 연재해보니,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는 연애, 사랑, 재혼 류인 것 같다. 그리하여, 요즘 나의 재혼에 대한 생각을 얘기해보자면 “긍”보다는 “부”다. 솔직히 말하면 ㅋㅋ 해도 그렇게 행복할 것 같지가 않다. 나도 결혼을 해봤지만, 뭐 그 설렘과 행복이 그리 오래가는 거 같진 않다. 익숙함과 편안함도 꼭 결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능가할만한 행복감을 주는 거 같진 않다. 그래서 이래저래 연애만으로 애정 욕구가 채워진다면 굳이 결혼까지 해서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진 않다. 특히 한 번 법적으로 엮이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알기에 (상대방이 거부하면 소송으로 몇년 걸림 ㅜ), 법적 부부가 되는 것은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특히 재혼을 해도 (가진 돈도 별로 없지..

인생도 환불이 되나요?

나는 전 남편과 근 10년을 함께 했다. - 연애 6-7년 (정확히 안 세봤지만), 결혼 2년 참 오래도 함께한 세월이었다. 확실한 건 알 수 없지만 내가 파악한 것만 마지막 1년 정도 남편은 여러명과 외도를 해왔었고(그래도 한 시기엔 한 명씩만 ㅋㅋ 엣헴), 그 이전 기간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결혼하고 나서 그렇게 외도를 밥먹듯 한 사람의 경우, 결혼 전부터도 그랬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나만 몰랐을 뿐… 그걸 모르고 10년을 함께 했으니 뭐, 참, 지나버린 시간이 야속하다. 정말 가능하다면 ㅋㅋ 그 시간과 그간 들였던 마음과 정성을 환불 받고 싶다. 이혼 소송과 상간녀 소송에서 위자료 몇 푼 받는들, 그 모든 것들이 다 보상될까? 나에겐 인생이 달린 시간이었는데 참, 턱도 없..

이혼녀가 말하는 "사랑"

요즘 나는 혹시모를 남편과의 이혼 소송과 상간녀 소송에 대비하여, 예전에 수집해놓았던 증거자료를 정리 중인다. 남편과 상간녀 사이의 연락, 데이트, 성관계 등 주요 사건을 시계열 순으로 정리 중인데 참 씁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이런데 시간을 쓰는 것이 아깝기도 하고... 결혼 잘 못해서 돈, 시간, 감정 등 많은 것이 낭비되는 느낌이다. 물론 그런 남자를 고른 내 책임이긴 하지만...(ㅋㅋ) 여튼, 지금도 열심히 증거를 정리하다가 "사랑"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잠깐 글을 써본다. 사랑이나 재혼에 대한 나의 마음은 계속 오락가락한다. - 어떨 땐 내가 이런 처지가 되었지만 내가 소망했던 (남편이 있는) 행복한 가정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내가 이혼녀에 아기까지 있는 입장에서 어차피 제대..

힘들 때일수록 내가 잘 될 거라 믿자

1. 업무 최근 여러 군데에서 오퍼를 받고 이직을 했는데, 업무의 매력도나 성장성은 떨어지지만 칼퇴근과 재택근무가 가능한 Job을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17개월 아기를 키우는 싱글맘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선택 과정에서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야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 포지션을 포기했고, 마음이 쓰렸다. 새로운 job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업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에 힘들다. 또한 막상 들어가보니, 해당 부서의 앙꼬같은 일은 이미 기존 인력이 수행 중이고, 일부는 새로 들어올 인력이 하는 각이 짜여져 있었다. 물론 회사에서 쌓는 커리어는 조금 내려놓고, 내 사생활과 내 스스로 만드는 수익모델에 더 신경쓰자는 맘으로 여기에 온 것이긴..

삶/생각, 방향 2022.06.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