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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고민 27

이혼을 결심하자 생긴 일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겪었던 힘든 일들을 겪고 계신 분들께 용기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편의 연달은 외도를 알게된 후... 이혼을 결심하기 까지 수 개월이 걸렸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그 시간 속에 나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혼 후 삶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나는 이혼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별거에 들어갔다. 별거에 들어간 후 이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또다시 갈팡질팡하다, 결국 몇 주만에 최종 이혼 결정을 내렸다. - 원래 뼛속까지 J인 내 성향상, 취업, 아기 어린이집 등 모든 것에 대한 대비를 한 후에 별거를 했을 법도 한데... 그 때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고, 도저히 함께 지낼 수 없었기에 별거부터 시작했다. 나같은 분이 많을텐데, 일단 미래에..

이혼하면 좋은점, 이혼의 장점 2

1. 행복하다 ㅋㅋㅋㅋㅋ 나도 써놓고 진짜 웃긴데...ㅋㅋㅋㅋㅋ 같이 살 때보다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할 줄이야 ㅋㅋㅋㅋㅋ 나는 전 남편 외도로 이혼 과정에 들어섰는데, 같이 살 때 정말 지옥에 사는 기분이었다. 특히 전 남편 몰래 증거수집하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 때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불고할 정도로 마음/멘탈이 완전 무너졌는데, 그 와중에도 아기를 돌봐야했기에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어떻게 같이 살았는지 잘 기억도 안 난다. ㅋㅋ 이혼 사유가 그 무엇인든 (성격차이, 외도, 도박 등) 지금 이혼을 고민한다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방, 그리고 상대방과 보내는 시간일 것이다. 그 문제를 제거했을 때 찾아오는 마음의 평화와 행복감... 나는 별거 후 급속도로..

외도/ 불륜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ㅋㅋㅋ 전국민의 뒷목을 잡게 했던 그 대사, 난 그 드라마를 분명 전 남편과 같이 보며 경악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때도 바람 피우고 있었을 줄도… (다시 생각해보니 후덜덜) 여튼… 원래 외도/불륜 같은 거 생각 못 하고 살았던 내게 전 남편의 외도/불륜은 참 많은 걸 생각해보게 한다. 결혼은 기본적으로 파트너십이라 생각한다.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꾸리고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협업해야 한다. 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통의 목표 (자녀 양육, 돈 모으기 등)를 향해 의기투합하고, 협력하고, 서로 보듬어줘야 한다. 그런데 소중한 파트너를 아주 제대로 등쳐먹는 행위가 외도/불륜이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사랑에 빠진 건 인정해줄 수 있다..

[이혼 후 삶] 이혼도 일상이다.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 중엔, 이혼하면 어떻게 살지?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이혼하고 살아보니 뭐 별거 아니더라- 그냥 일상이다. 어쩌면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더 행복한 일상… ㅎㅎ 이혼 후 삶도 별거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하고 밥먹고 옷입고 회사간다. 회사 가면 일한다. 집에 오면 밥먹고 씻고 할 거 하고 잔다. ㅎㅎ 그냥 일상이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 처음엔 외롭겠지.. 지난 날 생각하며 괴롭기도 하겠지…ㅎㅎ 그런데 시간 지나면 그냥 다 하루의 루틴에 익숙해지며 산다. 그래서 이혼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혼 후 삶도 반복되는 루틴이기에… 정말 별거없다.. 다만 경력 단절된 주부들은 일을 해야한다는 압박이 들텐데… 일 시작해도 뭐 별 거 없다. ..

불륜/ 바람 피우는 배우자와 이혼해야 하는 이유

1. 반복된 불륜으로 내 정신이 피폐해져 병들어간다. 바람 안 피운 사람은 있어도 바람 한 번만 피우는 사람은 없다. 나는 이 말에 어느정도 동의한다. 결국 불륜과 바람은 반복되게 되어있다. (업소 포함) 처음엔 달라질 거라 믿지만, 계속 배신당하게 된다. 사실 상대는 원래 그런 놈/년이다. 핵심은 냉정하게는 나도 안 변할 걸 알지만, 믿고 싶고 인정하는 용기가 부족하기에 다시 믿고, 그런 내 믿음에 계속 배신당하며 정신이 점차 피폐해진다. 심각할 경우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게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 속에 불안 울분 분노 무기력함 체념 등 온갖 부정적 감정이 쌓여 삶이 행복하지 않고, 대인관계에서도 점차 이상하게 행동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도 떠나가며 고립된다. 2. 자녀 때문에 이혼 못하면, ..

이혼의 장점 2 - 이혼 후 달라진 불운을 받아들이는 태도

결론: 웬만한 건 불운도 아니다 ㅋㅋ 멘탈 엄청 강해졌음 최근 있었던 일 1. 출근 택시에서 토한 썰 ㅋㅋ 아기 감기가 심해서 새벽 2시에 깸 -> 3시까지 못자서 안아서 겨우 재움 -> 아기 재우고 나니 내가 잠이 안와서 5시 30분까지 못잠 -> 상사분께서 출장에 갔었는데 갑작스럽게 어떤 중요한 미팅에 대신 들어가라고 하시며 아침 7시쯤 이메일 보내심 -> 출근 직전 8시에 확인.. 폭망.. -> 다행히 줌링크가 있었음 -> 택시타고 가면서 회의 참여하면 되겠다 싶었음 -> 커피 한 잔 세게 들이키고, 시리얼 폭풍흡입하고 택시탐 -> 헤드셋으로 회의 들으면서 핸드폰 메모장 열어 필기하다가 갑자기 미친듯한 멀미가 남 -> 기사아저씨께 차 세워달라고 했는데 강변북로여서 못세움 -> 비닐봉지 요구했으나 없..

남편 외도 발견 & 이혼하게 되어서 완전 잘됐다!

요즘 나는 긍정의 아이콘처럼 매우 긍정적이 되었다. 그 이유는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이를 위한 실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어제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바로, 남편 외도 발견하고 이혼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완전 잘됐다! 는 것이었다. 내 남편은 나를 사랑해주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었지만 (실제로 사랑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바람을 피워댔으니.. 어쨌든 내가 느끼기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외도 문제를 차치하고서도, 다양한 부분에서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1. 경제적 관념 - 외도 증거 수집하려고 보니 도박도 엄청 많이 했더라.. (카지노, 스포츠 토토 등) - 버는 액수와 관계 없는 소비.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

이혼 후 엄마의 마음을 처음으로 생각해보다

1. 엄마의 사랑 남편 외도를 의심하게 된 후 제일 먼저 말한 사람도 엄마였고, 내가 외도 증거 수집을 하며 힘들어할 때 매일 우리집에 와서 나를 살펴준 것도 엄마였고, 내가 이혼해야 할지 말지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 나를 위해 이혼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해줬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계속 오락가락 하자, 나와 연끊겠다며 모든 연락을 안 받았던 것도 엄마고, 이혼하게 되면 내 앞길을 위해 아기도 키우지 말라고 했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아기 포기할 수 없다고 하자, 엄마가 이혼하라고 할 때는, 아기까지 봐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해줬던 것도 엄마고, 내가 혹시 재혼할 때 아기가 걸림돌이 되면, 딸이라 생각하고 키워주겠다고 했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어떤 모습이던, 상태이던 항상 나를 사랑해줬던 유일한 사람이 엄..

남편 외도 이혼을 쿨하게 받아들이기

1. 남편 외도, 당신 잘못 아니다. 왜 외도했을까? 왜 이런 놈과 결혼했을까? 하면서 자책하지 마라. 그런 남편과의 만남, 연애, 결혼 다 우연의 우연의 우연이 만든 것일 뿐.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재수없는 일일 뿐. 차길에 있던 돌맹이가 타이어에 튕겨서 차길 옆 인도를 걷는 사람 머리에 맞아서 상처가 생겼다. 이 상황에서 차길 옆 인도를 걷는게 잘못인가? 당연히, 아니다. 남편 외도, 그런 남편과의 결혼 다 당신 탓 아니다. 재수없는 사고일 뿐이다. 2. 속았던 것, 당신 잘못 아니다.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면 못 당한다. 보이스피싱 당하고, 사기 당하는 이유가 뭔가? 바보라서 그런 게 아니다. (실제 전문직들도 보이스피싱 많이 당함)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면 못 당하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사랑..

이혼 후 나홀로 양육의 장단점

단점애서 시작해서 장점으로 끝내보려고 한다 ㅋㅋ 1. 나홀로 양육의 단점 1) 내 시간이 없다. 아기가 어릴수록 해당되는데, 나는 아기가 아직 두 돌이 안되어서 진짜 혼자만의 시간이 거의 없다. 평일은 집 - 회사 - 집, 주말은 아기와 외출 or 집에서 놀며 시간을 보낸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드려면 추가 지출 (시터 고용, 불안감은 덤) 하거나 엄마의 희생이 필요하다. 엄마는 당연히 아기 봐주시겠지만, 평일에 매일 아기를 봐주시는데 주말까지 엄마의 시간을 빼앗고 싶지는 않다. 2) 할 게 너무 많다. (독박육아/집안일/회사일) 혼자 육아/집안일을 혼자 하는 것이 꽤 빡세다. 퇴근 후 아기 밥먹이고 나면 치울 새도 없이 씻기고 옷입히고 치우려하면 아기가 같이 놀자고 엄청 찡찡거린다. 그렇게 같이 놀고 나..

전 남편은 나에게 해만 끼쳤을까?

(생각하면 열받으니 힙합 뮤직을 들으면서 글을 써본다 ㅋㅋ) 한 번씩 전 남편(놈) 때문에 울화가 치밀 때가 있다. -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나는 전 남편(놈)이 외도를 여러 차례한 걸 알게되어 이혼 과정에 들어섰고, 전 남편은 협의 이혼 못하겠다며 버티는 중.. 후아..) 하아… 요즘은 별거 기간도 오래되었고 해서, 평소에 잘 생각 안하면서 살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이 난다. 그런데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 남편이 나에게 정말 해만 끼쳤을까? . . . 엄청난 해를 끼친 건 사실이지만, 해만 끼친 건 아니다. 나는 전 남편 이전 연애에서 큰 상처를 받는 적이 있고, (아.. 생각해보니 그것도 남친의 바람을 알게되며 끝나… ㅋㅋㅋㅋ) 그것 때문에 연애를 한 동안 쉬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상..

이혼 후 얻게 된 깨달음 2 - 인생을 쉽게 사는 법

“진짜 소중하지 않은 것들은 다 버릴 것” 어제 나는 참 삶이 버겁다고 느꼈는데, 며칠전부터 몸이 아팠고, 아기도 아파서 계속 찡찡 거렸고 (같이 감기 걸림, 정확히는 내가 옮았음), 집이 진짜 개판이었다. (ㅠㅠ) 아파서 식사한 것도 제대로 못 치우고, 아기는 장난감 계속 가져와서 어지르고, 내가 뭐라도 치우려 하면 아픈 아기는 계속 자기 옆에 있으라고 찡찡대고, 아기가 아프니 난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치우면서 놀아주지는 못했고, 그래도 겨우겨우 어떻게 치워가며 했지만... -> 이런 모드로 이틀 지나니 집이 폐허가 됨 ㅋㅋㅋ 결국 어제 엄마가 오셔서 같이 치워주시며 이 사태가 일단락됨 ㅋㅋㅋ 몸이 너무 안 좋았서 몇 시간을 누워있다가, 누워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나가서 산책을 했는데 ..

이혼으로 깨닫게된 인생이란? (결혼생활, 회사, 삶, 목표 달성 등) - 이혼녀피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내게 주어진 조건, 상황 그런 거 다 상관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쟁취할 수 있는지 몰랐다. 경험하지 않았던 새로운/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늘 갈망하고 동경하기만 했는데, 우선 내가 원한다는 것을 직시하고, 그 세계에 지금 당장 발을 디디고 나아가면 된다는 걸 몰랐다. 이혼, 이직, 사업 시작, 공부 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면으로 부딪치면 된다는 걸 몰랐다. 이유도 근거도 없이 나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왜? 내가 원하는 인생은 지금 내 인생과 다르니까. 다르니까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걸 몰랐다. 언제까지나 시키는 걸 잘하는 모범생이었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판을 짜고 돌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

정말 아닌 건 알지만 이혼을 못 하겠을 때…

결론부터 말하면, 별거, 여행 등으로 물리적으로 삶을 분리해야 한다. 나 또한 이런 시기가 있었기에 이 마음이 참 공감이 간다. 상대가 정말 아닌 걸 아는 것과 이혼 결심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아직 남아 있는 사랑하는 마음, 혹시 상대가 달라지진 않을까 하는 희망,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과 심리적 타격 등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나도 머리로는 아닌 거 알면서도, 상대가 절대 달라질 리 없는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혼을 결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이건 아니야, 정말 아니야, 이혼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아니야, 이혼이 아니더라도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라며 돌아오곤 했다. 결혼..

이혼으로 힘들 땐 힘들자

이혼 결정 후 나는 주기적 사이클로 힘듦과 괜찮음을 반복하고 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 특히 힘듦이 찾아온다. 보통의 경우, 긍정의 마음으로 마인드 컨트롤하면 금방 괜찮아질 때도 많지만 많아 힘들 땐, 노력해도 잘 안 될 때가 있다. - 사실 내가 잘 지내는 것 같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 하면서, 많이 힘들 땐 오늘 같이 잠도 잘 안 오고, 다른 어떤 것에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 힘들 땐 그냥 힘들어버리자. 어떨 땐 내가 도대체 왜 힘든지조차 잘 모르겠는데, 뭐 굳이 꼭 알아야 하나? 힘들 땐 그냥 힘들자. 오늘 하루 늦게 잔다고, 뭐 큰 일 나나? 늘 애쓰면서 살다가 힘들어진 건데, 힘들지 않으려고까지 애쓰지 말자. 힘들 땐 그냥 맘 놓고 힘들어도 된다!

이혼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나요?

오늘 문득, 나는 나 자신을 용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에 대한 원망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책망이 클 때가 있다. 분명, 나도 건강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을 만났고, 결혼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하면서 상대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고, 그 결과 인생의 중요한 영역과 시간을 말아먹었다. 나는 나를 용서했을까? 글쎄, 아직 완전히 용서하진 못한 것 같다. 만약 스스로가 유책 배우자라면 자책감은 더 클 것이다. 하지만… 설령 내가 잘못을 해서 이혼에 이르렀더라도, 남은 인생만큼은 스스로를 내던지는 삶이 아닌 조금씩 쌓아갈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부터 용서하는 게 아닐까? 나는 자격이 없고, 나쁜 사람이니 그냥 이렇게 살래- 라며, ..

전 남편/부인 (ex)에 대한 복잡한 감정

이혼한 사람들은 ex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건 이혼 사유, 서로의 관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ㅋㅋ 요즘 돌싱들도 연애 전선에 많이 뛰어들다 보니 돌싱을 만나시는 분들에겐 참고가 될 듯하여 적어본다. 특히 자녀가 있을 경우, 상대의 ex와의 면접 교섭이 주기적으로 있을 수 있고 부부 사이는 끝났으나 부모로서의 역할이 필요할 때는 또 같이 해야 하니 돌싱을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그 ex라는 존재가 참 신경 쓰이는 존재일 수밖에…… 참고로 나의 경우, 전 남편의 외도로 이 지경이 되었다는 걸 참고하기 바란다. 1. 분노와 약간의 원망 - 하… 진짜 아직까지 생각하면 빡찰 때가 많다. 바람 여러 번피운 것도 그렇거니와 끝끝내 나를 속여먹으려 한 것. (참고로, 내가 알고 있다고 말하자 나에겐 정리했다 하..

이혼녀를 바라보는 주변 시선

이혼을 고민할 때 나는 주변 시선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내 전 남편의 외도 문제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남들의 시선까지 생각할 정도로 내 마음에 여유가 있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조차 고려 대상으로 생각치 않았는데, 어차피 내 인생이고, 내가 이 남자와 간다면 가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이혼 결정은 오롯이 나와 내 아기만을 생각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혼을 고민하는 분들 중 상당수가 주변 시선을 걱정하는 걸 알기에, 이번 글을 적어본다. 우선, 결론은 "남들은 나에게 관심 없고, 다들 자기 살기 바쁘다." 그러니깐, "남들 신경 쓰지 말고 내 인생, 내가 결정해서 잘 살면 된다!" 그리고 "내 이혼에 대해 뒷말을 하거나, 악용하려는 사람은 자기 인생에 집중하지 못해 남의 인생에 관심 갖닌 Los..

열정적인 사람에게 이혼이란…

난 참 내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원래 애정이 없다가도, 내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 속 애정과 열정이 생기고 더 잘하고 싶어 안달이 나서 더 열심히 하고 더 잘 할 방법을 찾는 편. 뭐든 그렇다. 그래서 한 번 좋아하게 되면 내가 먼저 그것을 버리거나, 그 구도나 판을 잘 깨지 않는다. 일도 사랑도 친구도. 늘 그랬다. 대상이 뭔가 아니다 싶어도 늘 그랬다. 결국 내가 데미지를 입고 또 입어 지쳐서 떨어져나갈 때까지 놓지 못하는 게 나였다. 왜냐하면 난 내 것을 사랑하고, 그것의 소중함을 알고, 계속지키고 싶으니까. 내게 이혼이란, 살아오면서 제일 사랑하고 지키고 싶었던 것을 처음으로 내 손으로 끊어낸 최초의 사례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감정 어딘가가 크게 고장난 기분이다. 예전 같았음 슬프고 힘들었을 ..

이혼의 장점, 좋은점

힘들게 이혼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혼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면서, 이혼도 참 좋은 점이 있구나 라고 느낀 것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1. 남들의 시선따위 상관없다. 마이웨이 ㅋㅋㅋ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이혼이라는 결심 자체가 사회적 통념과 평생 스스로 지녀온 믿음까지 깨부수는 엄청난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과정을 거치니 남이 신경쓰이지 않는다. 남의 시선, 인정, 관심, 애정. 그런 거 다 모르겠고 중요하지 않다. 내가 행복하고 내가 잘 살면 된다. (난 원래 인정, 관심, 애정 바라기였다..ㅋㅋ) 이게 왜 중요하냐고? 남들과 상관 없이 진정한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2. 근거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 ㅋㅋ 삶에서 가장 큰 시련은 이혼 전 겪은..

유난히 힘든 날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무엇이든 힘들고, 몸과 마음 상태 모두 안 좋은 날. 잠조차 들 수 없는 날. 나를 찬찬히 살펴보니 여기저기 망가지고 고장 나서 어떻게 손 쓸 수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 전반적으로 주변 모든 것에 무감각해져서, 무엇도 느끼지 못하고 살다가, 갑자기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 날. 분명 나는 결혼 전 어딘가 고장나 있었고 그래서 나처럼 고장난 - 물론 많이 더 고장난 - 사람을 만나서 이런 일들을 겪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기 전에 내 안에 고장난 걸 잘 알아채고 미리 고쳐놨으면 좋았을 걸… 그땐 잘 몰랐지…. 몰라서 못 했었지. 보아하니, 고쳐야 할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서 엄청난 대공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모르지, 20:80 의 법칙처럼 20..

삶/생각, 방향 2022.09.28

이혼하면 행복해질까?2

나도 아직 내가 처한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진짜 내가 결혼했는데 전 남편이 외도를 해서, 내가 이혼을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떨 땐 좀 슬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 남편이랑 같이 살 때보다 훨씬 행복하다. (이건 매우 확실 ㅋㅋ) 1. 아기 5개월 ~ 16개월 : 한창 육아로 힘들 때 전 남편 매일 영업/ 출장을 핑계로 집에 안 오고 바람 피움 ㅋㅋ 2. 그 와중에 시댁은 아기 보고 싶다고 매일 영상통화, 사진 요청 -> 거의 매일 시아버지, 시어머니랑 각각 영상 통화했음 ㅋㅋ (두 분 각개 플레이) 시어머니는 거의 매일, 어떨 땐 하루에도 두세 번씩 전화하셔서 걱정돼서 전화하셨다 했고 (왜 그렇게 걱정이 되시는지 그땐 몰랐음…), 내가 전화 안 받으면 6~7번씩 부재중 통화가 와..

이혼하면 행복해질까?

어제 딸과 외출해서 햇빛을 쬐고 있으니, 강렬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분이라, 이렇게 글을 써본다. 혹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가? - 이혼하면 행복할까? - 어차피 내 인생은 망한 것 같고, 이혼해도 똑같이 우울하고 힘들 것 같다. - 이혼하면 다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자신도 없고 힘들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고민을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정말 자신이 없었다. 인생에서 너무 큰 실패를 한 것 같았고 앞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불과 2년 정도의 결혼 생활을 그만둘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2년간의 결혼 생활도 그렇게나 마음 정리를 하기 어려웠는데, 오랜 결혼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훨씬 더 어려운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

이혼 결정이 어렵다면 스스로에게 해야할 할 질문

이혼 결정은 어렵다. 배우자가 너무 아닌 것 같아도 이혼 결정은 어렵다. 나는 전 남편이 여러 차례 외도를 한 걸 알게된 후에도 쉽게 이혼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 때 내 결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질문을 공유하고자 한다. -> 내 자식이 나와 똑같은 상황이라면, 내 자식에게 이혼하지 말고 그냥 살라고 할 것인가? 내가 스스로에게 던진 수많은 질문 중 가장 결정적 질문이었다. 나는 당시 내 한 몸 희생해서라도 전 남편을 사람 만들어봐?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래도 결혼했고 아기도 있는데 이렇게 포기하기 보다는 그래고 노력해보고 싶었다. 실패할 게 뻔했지만 그래도 노력해보고 싶었다. 가정을 위해 나를 희생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딸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당장 이혼하라고 난리 난리 쳤을 것 같다. 남편이고 ..

이혼 준비는 1) 증거수집 -> 2) 일/ 복직으로 시작하자.

1) 증거수집 이혼 준비의 1차 순서는 무조건 증거수집이다. 아무리 협의이혼이라 해도 증거가 있고 없고는 너무 다르다. 협의이혼이란 무엇인가? 바로 협상이다. 양육권, 재산 분할… 협상의 우위에 서기 위해선 이혼 시 상대에게 최대의 Damage를 줄 수 있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도 소송으로 가는 것보단 차라리 협의가 낫겠다, 란 생각을 하고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수용하려 할 것이다. (하.. 너무 현실적이었나? ㅋㅋ) 그래서 특히 가정주부라면, 증거수집하기 너무 좋은 환경/조건이므로 일단 소송에서 이길만한 충분한 증거를 수집하기를 바란다. 왜? 증거수집은 정말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고 괴로운 작업의 연속이다. 한 집에 살면서 모른 척 하면서 밤마다 몰래 핸드폰을 뒤지거나 차 블랙박스..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2

돌이켜보면, 내 전 남편은 “Open relationship”을 지향했던 것 같다. 내가 전 남편을 의심할 때 그는 나에게 본인은 극구 바람피우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너 나가서 바람피워. 난 신경 안 써.” 라고 말하곤 했다. (근데 이렇게 글 적으면서 회상해보면 정말 인성 쓰레기… ㅎㅎㅎ) 정상인의 사고에서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없거니와.. 맞바람을 피우며 살자는 건데? 미친건가? 그럼 결혼 왜 했지? ㅋㅋㅋ 물론 자신에게 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한 말이기도 하나, 어쩌면 남편은 내가 똑같이 바람을 피워도 상관 없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자신의 바람도 정당화되니 더 좋아했을지도… ㅎㅎ 결론적으로 그는 “Open Relationship”을 원했던 것 같다. 서로 함께 하면서도 각자 ..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

내가 전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건, 남편이 기미돌 오픈채팅 (기혼미혼돌싱이 다 모이는 오픈채팅이지만 99%가 기혼임 ㅋㅋ. 그도 그럴 것이 미혼, 돌싱이 왜 굳이 기혼을 만남? ㅋㅋ)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였다. 남편은 그냥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고 모임에도 나가보았다고 거짓말을 했고, 나는 어렴풋이 아마 외도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진짜 외도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우리 아빠는 단 한 번도 외도를 하신 적이 없었고, 또 내 주변 친구들이 결혼한 후 외도를 겪은 경우가 없어서 나는 외도라는 것이 TV (드라마, 애로 부부 등)에만 나오는 건 줄 알았다…그런데 이게 내 현실이 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나는 그 이후 여러 방법으로 남편의 흔적을 추적했는데, 처음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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