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겠다.
"스스로를 구하라"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구해내라. 그것은 당신 자신만 할 수 있다."
인생은 혼자이다.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자녀가 있든 없든 결국, 인생은 혼자다.
아무도 당신을 구해주지 않는다.
힘든가?
힘들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라. 그리고 실행에 옮겨라.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는가?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마라.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괜찮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기운이 나면, 힘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라.
이 글을 쓰게 된 배경은 아래와 같다. ---------------------------------------------------
지난 한 주는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들었다.
더 웃긴 건 왜그런지 잘 모르겠었단 것이다.
- 당연히 마음이 힘들만한 트리거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전남편 생각이 나서 화가 나고 그런 것, 그런데 또 따지고 보면 내가 그것 때문에 힘든 건지, 아니면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 여튼 이상하게 일주일 내내 잠도 못 자고 시달리고, 그래서 컨디션도 난조였는데 회사에서도 미팅이 많아서 지쳤다.
나는 지치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머릿속에서 생각이 끊이지 않아서 잠도 못 자고 예민해진다. 원래는 스트레스 받으면 회피하고 잠을 잤는데, 컨설팅을 하면서 졸려도 못 자는 상황에 장기간 놓이다 보니, 또 해야 할 업무량이 많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이게 정말 안 좋은게 사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다른 걸 하거나 쉬어야 풀린다. 그런데 머릿속에 더 생각이 많아지면서 뇌가 과부하되고 그래서 잠도 못 자고 그러면 더 피곤해지고 더 과부하가 걸리는 악순환 구조인 것이다. 나는 실제로 저 상태로 6개월 정도 보낸 후 완전히 번아웃된 적이 있다. 업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어버버 했고, 그 결과 평가도 완전 발렸다 ㅋㅋㅋ 지난 주가 내겐 그런 시간이었고, 나는 나를 구해줬다.
난 예전에는 스스로를 구하지 못해 누군가 나를 구해주길 바라는 수동적인 사람이었는데, 이는 나 자신을 잘 몰랐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랐고, 무엇보다 내가 스스로 날 구할 수 있는지, 내가 원하는 판을 짤 수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히려 이혼 과정에 놓이면서, 그리고 싱글맘이 되면서 ㅋㅋㅋㅋ 이제 나는 내가 구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 앞가림 내가 알아서 잘해야 함ㅋㅋㅋ
내가 한 것은 정리가 안되는 내 마음을 글로 정리해보고, 내 마음이 힘들지 않은 방법을 고민한 것 뿐이었다.
나는 내 인생의 중요한 가치들과 과제들을 생각하며, 지금 나를 괴롭히는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그 하찮은 생각들을 다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을 상상했다. 정말 그랬다. 그러니 불현듯 마음이 평온해지며, 잠을 계속 못 자고 있었는데 잠에 스르륵 들 수 있었다.
물론 그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지만,
그것들을 글로 정리하고 다시 한번 머릿속 상상을 반복하니 마음이 다시 평온해졌고 오늘 Wonderful한 하루를 보냈다.
단지 내가 나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시발점이 되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생각했고, 방법을 찾아냈고, 그 방법의 효과를 지속할 수 있도록 반복했을 뿐이었다.
내가 나를 구하고자 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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