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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과 떨어져 지낸 후, 나는 급속도로 빨리 행복감을 되찾았지만...
종종 힘들 때가 온다. 주로 체력의 한계에 부딪쳤을 때이다.
신기하게도, 체력이 바닥나면 마음 밑바닥의 힘든 감정들이 올라온다.
내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지?
하고 돌이켜보면,
아... 나 지금 힘든 상황이잖아.
-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도 못하고, 혼자 회사 다니면서 일하고 아기 키우며 체력적으로는 힘들고 심리적으로는 불안해 하는 상황이잖아.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요즘 나의 80~90%의 시간이 행복하기에...
까먹고 있지만...
내가 힘든 상황 속에 있는 건 맞다. ㅎㅎㅎ
그럴 때면...
그냥 그 마음에 어떠한 토도 달지 않고...
그 마음을 존중해준다.
애써 긍정적이 되려고 한다거나, 행복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힘들면 안된다고, 내 마음을 나무라지도 않는다.
뭐 힘든 게 당연한거니까.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폭식이나 폭음, 연이은 부정적 생각으로 스스로를 학대하지 않고
내가 해야할 일들에 집중하며 루틴을 이어간다.
그러면 다시금 행복이 마음 속에 차오르는 걸 알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은 ㅎㅎㅎ
그 루틴도 깨져 이 시간까지 깨어있지만...
내일이면 다시 루틴과 긍정과 행복을 되찾을 것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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