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 남편과 별거를 시작한 후 마음이 많이 건강해졌지만, 가끔씩 극심한 우울감이 찾아온다.
주로 무리해서 잠을 잘 못잤을 때! 특히 감정/ 멘탈 관리가 잘 안된다.
나같은 사람들이 좀 있을 것 같아 도움이 되는 Tip을 올리자면,
내가 나락으로 빠지는 것은 어쩌면 내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고, 그것을 회피하는 기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감을 촉발하는 시작점이 있을텐데, 그 시작점이 바로 문제일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오늘 나는 새로 옮긴 회사일에 아직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우울한 감정이 시작되었다. (즉, 일을 잘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사 업무 자료를 탐독하고 팀원들에게 물어보며 최대한 빠르게 팀업무를 습득하는 게 답이다!
그런데 저런 해결책에 집중하기 보다는, 나는 내 인생이 망한 것 같다느니 내가 앞으로 발전할 수 없을 것 같다느니 이혼 등등 뭔가 다른 안좋은 생각들을 하면서 시간과 감정을 허비했다.
한참 바닥을 헤매다가,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그냥 회피하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감정으로 도망가 버리는 것. 그것이 문제를 더 키우고, 결국 더 우울해지게 만드는 원인인 것 같다.
차라리 그 나락으로 빠질 시간에 해결책 고민했으면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데……
물론 이혼은 참 큰 상처이고, 힘든 일이지만 이혼을 핑계삼아 자꾸 내가 해야 할 일, 특히 내 실력이 부족해서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매시각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고, 내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하지 않고, 이혼 탓만 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게 옳은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 나와 같진 않겠지만,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면서 뭔가 자각하게 되었다면 이렇게 해보자.
1. 내 멘탈이 무너진 시작점 (트리거) 파악
2. 혹시 내가 내 부족한 점 등을 인정하고 싶지 않거나,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기 싫어서 부정적 감정을 발전시키며 문제 회피를 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질문
3. 2가 yes 라면, 스스로를 혼내면서 ‘정신차려’라고 말하고, 문제해결책 도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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