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고민 상담소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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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으로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하겠다. "스스로를 구하라"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구해내라. 그것은 당신 자신만 할 수 있다." 인생은 혼자이다.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자녀가 있든 없든 결국, 인생은 혼자다. 아무도 당신을 구해주지 않는다. 힘든가? 힘들지 않는 방법을 고민해라. 그리고 실행에 옮겨라.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는가?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마라. 일주일이고, 한 달이고 괜찮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기운이 나면, 힘들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라. 이 글을 쓰게 된 배경은 아래와 같다. --------------------------------------------------- 지난 한 주는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들었다. 더 웃긴 건 왜그런지 잘 모르겠었단 것이다. - 당연히 마음이..

유난히 힘든 날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무엇이든 힘들고, 몸과 마음 상태 모두 안 좋은 날. 잠조차 들 수 없는 날. 나를 찬찬히 살펴보니 여기저기 망가지고 고장 나서 어떻게 손 쓸 수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 전반적으로 주변 모든 것에 무감각해져서, 무엇도 느끼지 못하고 살다가, 갑자기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 날. 분명 나는 결혼 전 어딘가 고장나 있었고 그래서 나처럼 고장난 - 물론 많이 더 고장난 - 사람을 만나서 이런 일들을 겪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기 전에 내 안에 고장난 걸 잘 알아채고 미리 고쳐놨으면 좋았을 걸… 그땐 잘 몰랐지…. 몰라서 못 했었지. 보아하니, 고쳐야 할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서 엄청난 대공사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모르지, 20:80 의 법칙처럼 20..

삶/생각, 방향 2022.09.28

이혼하면 행복해질까?2

나도 아직 내가 처한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진짜 내가 결혼했는데 전 남편이 외도를 해서, 내가 이혼을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떨 땐 좀 슬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 남편이랑 같이 살 때보다 훨씬 행복하다. (이건 매우 확실 ㅋㅋ) 1. 아기 5개월 ~ 16개월 : 한창 육아로 힘들 때 전 남편 매일 영업/ 출장을 핑계로 집에 안 오고 바람 피움 ㅋㅋ 2. 그 와중에 시댁은 아기 보고 싶다고 매일 영상통화, 사진 요청 -> 거의 매일 시아버지, 시어머니랑 각각 영상 통화했음 ㅋㅋ (두 분 각개 플레이) 시어머니는 거의 매일, 어떨 땐 하루에도 두세 번씩 전화하셔서 걱정돼서 전화하셨다 했고 (왜 그렇게 걱정이 되시는지 그땐 몰랐음…), 내가 전화 안 받으면 6~7번씩 부재중 통화가 와..

이혼하면 행복해질까?

어제 딸과 외출해서 햇빛을 쬐고 있으니, 강렬한 행복감이 밀려왔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분이라, 이렇게 글을 써본다. 혹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가? - 이혼하면 행복할까? - 어차피 내 인생은 망한 것 같고, 이혼해도 똑같이 우울하고 힘들 것 같다. - 이혼하면 다시 돈을 벌어야 하는데 자신도 없고 힘들 것 같다. 나 역시 이런 고민을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정말 자신이 없었다. 인생에서 너무 큰 실패를 한 것 같았고 앞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없을 것 같았다. 불과 2년 정도의 결혼 생활을 그만둘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2년간의 결혼 생활도 그렇게나 마음 정리를 하기 어려웠는데, 오랜 결혼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훨씬 더 어려운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

이혼 결정이 어렵다면 스스로에게 해야할 할 질문

이혼 결정은 어렵다. 배우자가 너무 아닌 것 같아도 이혼 결정은 어렵다. 나는 전 남편이 여러 차례 외도를 한 걸 알게된 후에도 쉽게 이혼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 때 내 결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질문을 공유하고자 한다. -> 내 자식이 나와 똑같은 상황이라면, 내 자식에게 이혼하지 말고 그냥 살라고 할 것인가? 내가 스스로에게 던진 수많은 질문 중 가장 결정적 질문이었다. 나는 당시 내 한 몸 희생해서라도 전 남편을 사람 만들어봐?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래도 결혼했고 아기도 있는데 이렇게 포기하기 보다는 그래고 노력해보고 싶었다. 실패할 게 뻔했지만 그래도 노력해보고 싶었다. 가정을 위해 나를 희생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딸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당장 이혼하라고 난리 난리 쳤을 것 같다. 남편이고 ..

이혼녀가 생각하는 이혼남 / 남자 돌싱

나는 원래 이혼남 / 남자 돌싱에 대한 편견이 별로 없었다. 주변에 몇 명 있기도 했고, 그 중 한 명은 대학교 후배인데 정말 성실하고 똑똑하고 회사에서도 인정 받는 좋은 친구였기 때문이다. 성급하게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이상하고 거짓말쟁이인 아내 & 장모를 만나 몇 달만에 이혼하게 된 케이스였다. 그 친구 이혼하는 거 보고, 참 이혼이 흔하구나~! 이런 애도 이혼하는 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의 경우 연애 7년 결혼 2년, 거의 10년을 함께한 전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며 이혼을 하게 된 케이스라서, 그 이후 사람에 대해 전반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불신병이 생겼다. 이혼도 이혼 나름인데, 한국에서 나처럼 아이까지 있는 여자가 이혼을 결심할 때에는 남자에게 정말 치명적인 문제 (외도, 알콜중독..

이혼 준비는 1) 증거수집 -> 2) 일/ 복직으로 시작하자.

1) 증거수집 이혼 준비의 1차 순서는 무조건 증거수집이다. 아무리 협의이혼이라 해도 증거가 있고 없고는 너무 다르다. 협의이혼이란 무엇인가? 바로 협상이다. 양육권, 재산 분할… 협상의 우위에 서기 위해선 이혼 시 상대에게 최대의 Damage를 줄 수 있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도 소송으로 가는 것보단 차라리 협의가 낫겠다, 란 생각을 하고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수용하려 할 것이다. (하.. 너무 현실적이었나? ㅋㅋ) 그래서 특히 가정주부라면, 증거수집하기 너무 좋은 환경/조건이므로 일단 소송에서 이길만한 충분한 증거를 수집하기를 바란다. 왜? 증거수집은 정말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고 괴로운 작업의 연속이다. 한 집에 살면서 모른 척 하면서 밤마다 몰래 핸드폰을 뒤지거나 차 블랙박스..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2

돌이켜보면, 내 전 남편은 “Open relationship”을 지향했던 것 같다. 내가 전 남편을 의심할 때 그는 나에게 본인은 극구 바람피우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너 나가서 바람피워. 난 신경 안 써.” 라고 말하곤 했다. (근데 이렇게 글 적으면서 회상해보면 정말 인성 쓰레기… ㅎㅎㅎ) 정상인의 사고에서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없거니와.. 맞바람을 피우며 살자는 건데? 미친건가? 그럼 결혼 왜 했지? ㅋㅋㅋ 물론 자신에게 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한 말이기도 하나, 어쩌면 남편은 내가 똑같이 바람을 피워도 상관 없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자신의 바람도 정당화되니 더 좋아했을지도… ㅎㅎ 결론적으로 그는 “Open Relationship”을 원했던 것 같다. 서로 함께 하면서도 각자 ..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

내가 전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건, 남편이 기미돌 오픈채팅 (기혼미혼돌싱이 다 모이는 오픈채팅이지만 99%가 기혼임 ㅋㅋ. 그도 그럴 것이 미혼, 돌싱이 왜 굳이 기혼을 만남? ㅋㅋ)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였다. 남편은 그냥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고 모임에도 나가보았다고 거짓말을 했고, 나는 어렴풋이 아마 외도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진짜 외도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우리 아빠는 단 한 번도 외도를 하신 적이 없었고, 또 내 주변 친구들이 결혼한 후 외도를 겪은 경우가 없어서 나는 외도라는 것이 TV (드라마, 애로 부부 등)에만 나오는 건 줄 알았다…그런데 이게 내 현실이 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나는 그 이후 여러 방법으로 남편의 흔적을 추적했는데, 처음부터 ..

이혼녀가 생각하는 혼인신고

이혼녀가 말합니다. “하.. 하지마… 하지마… 제발.” “상대방이 까리하면 아기 낳아도 하지마… 제발.” “하지 말라구요 제발.” 나는 결혼하고 나서 사귀다가 헤어지는 게 이별이듯, 이혼도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것, 즉 참 별거아니란 생각을 했었다. 외도를 한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기 전까진 ㅋㅋㅋㅋㅋ 이혼을 하려고 보니 전남편과 혼인신고한 부분이 정말 후회되었다. 협의이혼 하려면 서로 동의해야 하니, 결혼보다 더 힘든 게 이혼이더라… 막말로 상대방이 거부하면 진짜 돈 많이 들고 오래 걸리는 게 이혼이다. 요즘은 주로 아기 낳으면 혼인 신고 하고 호적에 올리는 게 트렌드인데 나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혼인 신고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외도를 알게 된 것이다. 그것도 여러 번 ㅋㅋㅋㅋㅋㅋ 7년의 연애 기간, ..

이혼 고민 - 언제나 Exit (관두기) 전략이 있다.

나는 예전에 친구들이 진지하게 나 이혼할지도 몰라- , 또는 싸웠는데 이혼하잔 말까지 나왔어 라고 하면… “원래 부부는 싸우면 이혼 얘기 나오고 그런거야.” 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내가 들어도 정 아니다 싶으면 “진지하게 이혼 생각해봐.” 라고 말한다. 왜? 우리에겐 항상 Exit (관두기) 전략이 있으니까. 패가 안좋으면? 패를 버리고 이번 판은 접고, 다음 라운드에 나가는게 맞다. 결혼해서 패를 까보니 영 아니고, 노답이라면? Exit하자, 즉 이혼하자! 나는 원래 Exit하는 능력이 없었다. 주어진 판, 즉 누가 짜놓은 판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그 판을 기획하거나 설계할 생각은 못하고 살아왔다. (오징어게임의 참가자들처럼 살았달까..) 최선을 다하는 성향 탓에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내며 살았..

이혼녀의 재혼에 대한 마음 (비우기)

나는 오늘부로 재혼에 대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안해, 절대 안 해 이런 건 아니지만, 굳이 노력하고 공을 들여서 하진 않겠다고 결심했다. 1. 어차피 어렵다. 1-1. 양육 현재 나의 상황 - “아이 양육”을 봤을 때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양육하는 나를 대다수가 기피할 것이며, 일하고 아이 키우느라 연애 할 시간도 없을 것 같다. 근데 무슨 재혼? 1-2. 외모 나는 그렇게 예쁘지도 않다. (자신감 없이 말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fact) - 물론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돌싱글즈를 보며 드는 생각은 ㅋ 저렇게 예쁜애들도 재혼 상대 못 만나서 티비쇼에까지 출연하면서 상대를 찾고, 저렇게 예쁜애들도 매칭에 fail하는데, 흠 내가..? 가능할까? 성형하고 시술 받아도 dramati..

이혼하고 싶다면 해야 할 노력 - 2) 외도 증거 수집 핵심 노하우

증거 수집도 노하우가 필요하다. 웃긴 게 이것도 하면 는다. ㅋㅋㅋ 나도 증거 수집을 길게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겪었던 힘듦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노하우를 공개하고자 한다. 긴 말은 하지 않고 핵심만 적겠다. 1. 증거의 팔할은 휴대폰 간혹 일 때문이라며 휴대폰 두 개 쓰는 사람 있는데 백프로 의심해야 함 -> 전형적 수법 카톡, 텔레그램 등 그 외 메신저(불륜녀와 다른 메신저 사용할 수 있음, 텔레그램 깔려 있으면 의심해봐야 함), 인스타, 페북 문자, 전화 : 상간남/녀는 동성 친구 이름이나 직장 상사/후배 직급 붙여서 저장되어 있음 -> 주기적으로 시간 정해놓고 같은 사람/번호로 하는 통화를 의심해야 함 (예- 아침 출근 시간, 퇴근 시간마다) 네비게이션 앱 주행기록 호텔/모텔 앱 ..

이혼녀/싱글맘/ 돌싱이 명절을 보내는 법

싱글맘이 된 후 전 남편 없이 맞는 첫 명절! 솔직히 쓸쓸하고 공허하지 않다면 거짓말. 별거 후 처음엔 한동안 주말마다 공허했는데, 이제 주말엔 그런 게 없다. 그런데 명절이라 그런지 계속 그렇긴 하다. 하지만 나름 아기랑 추억 쌓으며 잘 지내는 중! ㅋㅋ 1. 아기가 전염병(?)에 걸려서 어디 가지 못함 최근 연간회원권 끊은 아쿠아플라넷에 가려 했지만, 아기가 아파서 못가게 되었다. 법정 전염병이라 일주일 격리해야 한다 들었다. 아기 컨디션은 엄청 좋은데 ㅜㅜ 2. 가족 모임 나에게 늘 힘이 되어주고 든든한 가족과의 모임. 나와 딸, 부모님, 오빠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메뉴는 편백찜, 도미지리탕, 그릴드새우, 회! 일반적인 추석상과는 사뭇 다르지만, 진짜 맛있고 즐겁게 먹었다! ㅋㅋ 주말처럼 명절도..

유부남(녀)과 연애하는 쓰레기 이혼녀(남)

나의 전 남편이 외도를 저지르기 위한 상간녀들을 만난 곳은 요즘 말이 많은 오픈채팅(진짜 그놈의 오픈채팅..)이다. 최근 이런 오픈채팅이 아주 성행한다고 한다. (옛날엔 등산 동호회 등의 동호회였다면, 요즘은 취미도 필요 없이 걍 불륜 오픈채팅이라고.. ㅎㅎ.. 씁쓸) 나는 증거수집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상간녀 추적을 위해 오픈채팅에 잠입해있었는데, 거기서 연애하는 유부남 유부녀들도 이해가 안갔지만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오픈채팅에서 유부남과 연애하는 이혼녀였다. 유부남 유부녀들이야 서로 맘편하게 임자 있는 사람들끼리 만난다 하지만, 이혼녀는 왜? 도대체 왜? 왜때문에?????! 게다가 이혼녀는 같은 돌싱을 만나도 되잖아?! 왜 유부남과 불륜을 하는 거지??!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걸까? 아니면 ..

이혼 후 양육 결정을 위한 가이드: 나 혼자 양육해도 될까?

자녀가 있는 경우, 이혼 결정이 특히나 쉽지 않다. 특히 내가 양육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는 참 어려운 결정인 것 같다. 나의 경우, 주변에서는 다들 양육을 권하지 않았지만 나의 의지로 양육을 하고 있다. 아직 법적 이혼을 하지 못했지만, 추후 이혼소송까지 가더라도 현재 별거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전 남편은 양육권 소송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해지게 되고 결국 양육권도 내가 가져올거라 추측한다. 지금 이혼과 양육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볼까 한다. 참고로, 나는 아이가 하나라, 다자녀 분들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혼 후 나홀로 양육 결정을 위한 가이드 1. 내가 양육하지 않았을 때, 아이에게 미칠 영향 내가 양육을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내가 아기를 양육하지 않았을 때 아..

아기를 낳는 순간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

나는 지친 것 같다. 내 인생이 너무 회사 집 회사 집 주말 아기와 외출이라, 갇혀있는 느낌? 이다. 평일 오후 시간에 이미 친정 엄마가 아기를 봐주시기 때문에, 주말/휴일에는 오롯이 내가 아기를 케어한다. 내 관점에서 나는 회사에 있는 시간 제외, 아기와 100% 시간을 함께한다 ㅋㅋ 아기 자면 뭐 해야지 해도, 아기 재우면서 아기가 잠들기 전에 내가 먼저 곯아떨어지기 때문에 난 정말 회사 제외 내 전 시간을 100% 아기와 함께한다. 때로는 아기 없이 친구도 만나고 싶도 혼자만의 시간도 보내고 싶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이미 아기를 낳은 이상 어디 아기 맡기고 친구 만나거나 혼자 노는게 그리 행복할 것 같지 않다. 같은 의미로 내 아기를 전 남편에게 데려가서 키우라 해도 행복할 것 같지 않다. 아..

이혼 후 새삼 느끼는 인간의 원초적 외로움과 두려움

나는 지금 나름 잘 살고 있으며, 뭐 사실 이대로 평생 연인이나 남편없이 혼자 산다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종종 굉장히 두려운 것은 딸이 성인이 되어 독립한 후 혼자 쓸쓸히 늙어 죽는 것이다. 내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슬프고 두렵다. 인간이란 게 원래 배우자가 있으나 부모나 자식이 있으나 궁극적으론 혼자인 존재이지만, 그래도 아무도 없는 것보다야 내 사람 내편이 있음으로 드는 든든함이 노년으로 갈수록 커질 것 같다. 젊을 때 지지고 볶고 싸우고 볼 꼴 못 볼꼴 다 보고 애증의 관계이더라도 그 세월이 쌓여서 노년이 되면 그게 인생의 베프고 단짝이고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데 그게 없다는 것.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받아들이고, 또 그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살아야겠지? 인간은 원래 혼..

이혼 전/ 중/후 멘탈관리 - 심리적 나락에서 빠져나오는 법

나는 전 남편과 별거를 시작한 후 마음이 많이 건강해졌지만, 가끔씩 극심한 우울감이 찾아온다. 주로 무리해서 잠을 잘 못잤을 때! 특히 감정/ 멘탈 관리가 잘 안된다. 나같은 사람들이 좀 있을 것 같아 도움이 되는 Tip을 올리자면, 내가 나락으로 빠지는 것은 어쩌면 내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고, 그것을 회피하는 기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감을 촉발하는 시작점이 있을텐데, 그 시작점이 바로 문제일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오늘 나는 새로 옮긴 회사일에 아직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우울한 감정이 시작되었다. (즉, 일을 잘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사 업무 자료를 탐독하고 팀원들에게 물어보며 최대한 빠르게 팀업무를 습득하는 게 답이다! 그런데 저런 해결책에 집중하기 보다는,..

싱글맘 시간 확보법 - 2) 온라인/모바일 쇼핑 끊기 (안녕… 쿠팡아, 핫딜아..ㅜㅜ)

나는 싱글맘이기에 해야할 게 정말 많다. 회사 가서 일하고, (때론 야근도 하고), 출퇴근 땐 책 읽고, 집에 오면 집안일 (설거지, 빨래, 청소), 아기랑 놀아야 하고 아침 저녁 아기랑 밥 먹어야 하고, 아기 씻겨야 하고, 아기한테 필요한 소모품들 (기저귀 등)이나 식료품 사야하고, 혹시모를 이혼 소송을 대비해 증거 정리해야 하고, 블로그 글 써야 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친구 만나고, 가끔 엄마랑 아빠랑도 주말에 식사하고, 짬내서 걷거나 어설프게 홈트하고 등등 시간 없다, 시간 없다, 하며 내가 해야할 일들 - 예) 증거 정리 을 계속 미루다 보니 이러다 정말 영원히 증거 정리하며 고통받을 거 같아서 ㅋㅋ, 는 농담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 내 인생에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

삶/시간관리 2022.09.04

이혼녀가 생각하는 재혼

이혼녀 시리즈를 연재해보니,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는 연애, 사랑, 재혼 류인 것 같다. 그리하여, 요즘 나의 재혼에 대한 생각을 얘기해보자면 “긍”보다는 “부”다. 솔직히 말하면 ㅋㅋ 해도 그렇게 행복할 것 같지가 않다. 나도 결혼을 해봤지만, 뭐 그 설렘과 행복이 그리 오래가는 거 같진 않다. 익숙함과 편안함도 꼭 결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능가할만한 행복감을 주는 거 같진 않다. 그래서 이래저래 연애만으로 애정 욕구가 채워진다면 굳이 결혼까지 해서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진 않다. 특히 한 번 법적으로 엮이면, 헤어나오기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알기에 (상대방이 거부하면 소송으로 몇년 걸림 ㅜ), 법적 부부가 되는 것은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특히 재혼을 해도 (가진 돈도 별로 없지..

이혼 후 아기/자녀를 대하는 태도와 생각 - 미안하단 마음보단, ‘감사히 생각하라’는 마인드로!

돌싱글즈를 보면 양육자나 비양육자나 아이 얘기 나올 때면 많이 울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 얼마전 친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도 친구들이 내가 아기에게 미안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여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응? 나 별로 안 미안한데?! 오히려 아기가 나에게 고마워 해야지ㅋㅋ.” 난 진심으로 ㅋㅋ 아기가 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생각한다. 1. 싱글맘으로 혼자 아기 키우는 게 힘들고, 아기로 인해 재혼이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내가 키움 ㅋㅋ 2. 나는 인간적으로 진짜 좋은 엄마임 - 맛있는 거 직접 요리해줌 - 매일 30분씩 책 읽으며 말 가르쳐줌 - 같이 놀자거나 뭐라 말하면 잘 호응해줌 - 아기이지만 의사를 존중해줌 - 정성을 다하고 사랑해줌 - ..

인생도 환불이 되나요?

나는 전 남편과 근 10년을 함께 했다. - 연애 6-7년 (정확히 안 세봤지만), 결혼 2년 참 오래도 함께한 세월이었다. 확실한 건 알 수 없지만 내가 파악한 것만 마지막 1년 정도 남편은 여러명과 외도를 해왔었고(그래도 한 시기엔 한 명씩만 ㅋㅋ 엣헴), 그 이전 기간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결혼하고 나서 그렇게 외도를 밥먹듯 한 사람의 경우, 결혼 전부터도 그랬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나만 몰랐을 뿐… 그걸 모르고 10년을 함께 했으니 뭐, 참, 지나버린 시간이 야속하다. 정말 가능하다면 ㅋㅋ 그 시간과 그간 들였던 마음과 정성을 환불 받고 싶다. 이혼 소송과 상간녀 소송에서 위자료 몇 푼 받는들, 그 모든 것들이 다 보상될까? 나에겐 인생이 달린 시간이었는데 참, 턱도 없..

싱글맘 시간 확보법 - 1) 넷플릭스 해지

약 4년간 함께해온 넷플릭스를 해지했다. 워킹 & 싱글맘으로 살며 시간 관리를 너무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T.T) 계획은 부단히 세우고서는, 틈이 나면 (평일에 아기가 일찍 자거나, 주말에 아기가 낮잠질 때) 쇼파에 누워 넷플릭스를 보니 계획 실행이 되지 않고 제자리 걸음만 했다. 복직 후 두 달 동안, 특히 심신이 지친 나를 위한 보상의 의미로 넷플릭스를 많이 보았다. 사실 경제적으로도 그만한 가격에 큰 재미를 보장해주는 훌륭한 서비스이기에 끊고싶지 않았는데…… 워킹 & 싱글맘으로서 회사일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아기와 붙어 지내는 나로서는 내가 해야하는 기본적인 일들 (집안일, 증거 정리)와 나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일 (독서, 블로그 등)을 할 시간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퇴근하고..

삶/시간관리 2022.08.29

이혼녀가 말하는 “이혼한 사람에 대한 생각”

이혼녀 시리즈가 생각보다 유입 실적이 좋아서 하나 더 써보려고 한다. (진작 좀 쓸 걸.. ㅋㅋ) ㅋㅋ. 이거 쓰려니 웃음 먼저 나옴. ㅋㅋ. 하.. 한숨도 나옴 ㅋㅋ. ㅋㅋㅋㅋ 1. 예전의 나의 삶 일단 나는 정말 평범한 정규 로드(이제는 생각이 정규고 뭐고 인간의 삶은 다 다르다 이런 생각이지만…그 땐 그렇게 생각했지.. ㅋㅋ)를 달려오며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줄알았다. 뭐 흔히 말하는 대학 - 회사 - 결혼 - 아기 이 루트 뭐 항상 이런 목표로, 또 딱딱 계획적으로 산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아기까지 잘 왔는데..ㅋㅋ 이혼이라니, 내가 이혼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이혼 전, 이혼에 대한 생각 결혼 전에 내가 아는 이혼한 사람은 친척 중에 삼촌 1명, 회사 상사 1명 정도였고 뭐 그닥 별 생각..

이혼녀가 말하는 연애, 사랑, 재혼

시작에 앞서, 사랑과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ㅎㅎ 참 다르다. 지난 번에 작성한 “이혼녀의 사랑” 편의 유입 키워드를 보니, 이혼녀와 만남을 갖고 있고나 이혼녀에게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글을 읽으신 것 같다.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혼녀의 심리에 대해 얘기해볼까한다. 반응 좋으면 시리즈로도 연재할 예정! ㅋ 이혼 후 얼마나의 시점이 지났느냐도 심리에 영향이 있을 것이므로, 나의 경우 초기 이혼녀라 할 수 있으니 참고. (정확하게 나는 법적 이혼은 상대가 거부 중이라 못했고 별거하고 연락 끊은 지 8개월 정도 됨) 이혼녀들의 마음은 상당히 모순적이고 복잡할 수 있는데 정확히 짚어주겠음 ㅋㅋ 1 .연애 : 안 하고 싶음 일단 혼자 있어도 머리 복잡 & 상처가 올라와 마음의 여유 없음 또 이상한 놈 미..

이혼녀로서 새로운 인생의 챕터를 살아가기

나의 사적인 얘기는 스스로도 아직 상처 회복이 안 된 부분이 많아서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난 번에 우연히 쓴 “이혼녀의 사랑” 편이 조회수가 꽤 좋아서 이번 글을 써보고자 한다. 블로그 잘 키워야 하니깐 ㅎ 요즘 나의 고민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일까? 지금까지 나는 주로 내가 성취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만 생각하며 살았다. 그 땐 참 그런 목표와 성공에 도취되어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에겐 승진 누락 -> 휴직 -> 임신, 출산 -> 이혼 (준비) 가 연달아 일어났는데 내 스스로에겐 커리어와 가족, 즉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추구했던 두 축이 동시에 무너져내린 것과 다름 없었다. - 물론 커리어의 경우, 관점에 따라 그럴 수도 있는 것이긴 하다. 우리 회사에서 비교적 흔한 ..

이혼녀가 말하는 "사랑"

요즘 나는 혹시모를 남편과의 이혼 소송과 상간녀 소송에 대비하여, 예전에 수집해놓았던 증거자료를 정리 중인다. 남편과 상간녀 사이의 연락, 데이트, 성관계 등 주요 사건을 시계열 순으로 정리 중인데 참 씁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이런데 시간을 쓰는 것이 아깝기도 하고... 결혼 잘 못해서 돈, 시간, 감정 등 많은 것이 낭비되는 느낌이다. 물론 그런 남자를 고른 내 책임이긴 하지만...(ㅋㅋ) 여튼, 지금도 열심히 증거를 정리하다가 "사랑"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잠깐 글을 써본다. 사랑이나 재혼에 대한 나의 마음은 계속 오락가락한다. - 어떨 땐 내가 이런 처지가 되었지만 내가 소망했던 (남편이 있는) 행복한 가정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내가 이혼녀에 아기까지 있는 입장에서 어차피 제대..

이혼하고 싶다면 해야 할 노력 - 1) 증거 수집

배우자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유로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외도, 폭력/폭언, 낮은 경제력, 성격 차이 등) 나도 아직 상대방의 협의 거부로 법적 이혼은 하지 못한 상태인데, 내가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알게된 것은 (결혼 전엔 아무도 내게 이런 걸 알려주지 않았다!! 바로 "이혼이 결혼보다 (백배 천배) 어렵다."는 것이다. (이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1인 T.T) 협의 이혼은 상대가 동의해줘야 하고, 소송까지 가면 정신은 피폐해질때까지 피폐해지고 몇 년은 걸리니 이혼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나도 이런 상황에 놓이며 알게 된 것인데, 단순 성격차이가 아니라 명확한 귀책 사유가 있을지라도 귀책 배우자가 협의 이혼을 거부하는 경우가 정말 정말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외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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