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고민 상담소 오픈*

singlemom220506@gmail.com

삶/시간관리

싱글맘 시간 확보법 - 2) 온라인/모바일 쇼핑 끊기 (안녕… 쿠팡아, 핫딜아..ㅜㅜ)

싱글맘 2022. 9. 4. 12:55
반응형

나는 싱글맘이기에 해야할 게 정말 많다.

회사 가서 일하고, (때론 야근도 하고), 출퇴근 땐 책 읽고, 집에 오면 집안일 (설거지, 빨래, 청소), 아기랑 놀아야 하고 아침 저녁 아기랑 밥 먹어야 하고, 아기 씻겨야 하고, 아기한테 필요한 소모품들 (기저귀 등)이나 식료품 사야하고, 혹시모를 이혼 소송을 대비해 증거 정리해야 하고, 블로그 글 써야 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친구 만나고, 가끔 엄마랑 아빠랑도 주말에 식사하고, 짬내서 걷거나 어설프게 홈트하고 등등

시간 없다, 시간 없다, 하며 내가 해야할 일들 - 예) 증거 정리 을 계속 미루다 보니 이러다 정말 영원히 증거 정리하며 고통받을 거 같아서 ㅋㅋ, 는 농담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 내 인생에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요즘 시간관리를 잘 해보고자 노력 중이다.

그리하여 1) 넷플릭스도 해지했고, 오늘은 2)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거의 끊은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2) 온라인 쇼핑을 (거의) 끊은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임신 때부터 얼마 전까지 나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을 진짜 진짜 많이 했다. 임신했을 때 코로나 초기여서 그 땐 임산부의 몸으로 걸리면 큰일날까봐 외출을 거의 안 해서 거의 모든 육아용품을 온라인/모바일로 샀고, 출산 후에도 아기 보느라 정신 없어서 육아 용품, 식료품 기타 등등 다 온라인/모바일로샀다. 전 남편과 별거 중일 땐 아기가 좀 커서 마트 등에 데리고 다니려면 갈 수 있었지만 난 운전을 안하므로 불가능 ㅋㅋ 그래서 나는 옷 빼고(옷은 입어봐야 하니) 모든 상품을 다 온라인/모바일로 사게 되었다….ㅋㅋㅋㅋㅋㅋ


특히 처음 아기 낳았을 때는 엄마로서 아기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맘에, 또 두뇌 잘 개발되라고 장난감 쇼핑을 진짜 미친듯이 했는데 특히 아마존에서 그 당시엔 한국에 없는 장난감들 사겠다고 한 200만원은 쓴 거 같다. (다시 생각해도 미친 것 같음..ㅋㅋㅋㅋ) 나중에 의사가 하는 유투브 봤는데 장난감 보다도 걍 상호작용 많이 해주는 게 두뇌개발에 제일 좋다했다ㅋㅋ 장난감 하나도 없어도 된다고.. ㅋㅋㅋ 아기가 이제 곧 20개월인데 지금은 완전 동감하는 이야기다. 걍 집에 있는 물건 중 안전한 게 다 아기 장난감이 된 지금… 뭐하러 그렇게 미친듯이 샀지? 하는 생각 ㅋㅋㅋㅋ

여튼 그 뿐만 아니라 이유식 한다고 집에 있는 모든 코팅 냄비, 후라이팬 다 버리고 스텐 제품으로 다 사고, 공기 안좋아진대서 2년밖에 안된 가스레인지 인덕션으로 바꾸고, 블렌더 사고, 오븐 사고, 착즙기 사고ㅋㅋㅋㅋㅋㅋ, 얼마 전엔 편백찜기와 제빵기 사고 (아기주도 이유식 용품은 차차 다 리뷰할 예정, 근데 주방용품은 잘 산거 같음, 잘 쓰고 후회 없음) 게다가 출산 전 준비해둔 용품 이외에도 옷 사야지, 기저귀 사야지, 방수요 사야지 등등

아기 낳고 첫 일 년은 진짜 미쳤던 것 같다. 정말 미친 듯이 샀고 다 온라인으로 샀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나에게 생긴 습관이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눈을 뜨면 핫딜방과 (맘이베베 핫딜방에 키워드 등록해놓으면 핫딜 뜰 때 다른 맘들이 알려줌) ㅋㅋ 쿠팡 골드박스 (1일 특가)를 스캔하는 것이었다.

이게 실시간으로 핫딜이 올라오고, 또 인기 많으면 금방 품절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짬 나면 들어가서 보고 그러면 금방 5분 10분.. 그러다 광고에 낚여 다른 상품 보고 사고 그러면 20분 30분..

돈도 돈이지만, 문제는 시간이었다. 어느날 문득 그 5분 동안 책을 읽거나, 영어 공부를 하면 적어도 몇 페이지라도, 또 몇 문장이라도 공부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엔 항상 시간을 내서 무엇을 해야한다 생각하고 결국 그 시간 확보를 하지 못해서 뭘 못했는데, 이젠 그게 아니라 걍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하면 그게 또 쌓이면 무시못한다는 것을 아니까… (짬짬이 쓴 내 블로그 글 이제 약 50개!! 씐나!)


그래서 나는 이제 핫딜방, 쿠팡 등을 배회하지 않게 되었다. 여전히 차가 없기에 옷 빼고 모든 용품을 다 온라인으로 사지만 진짜 필요한 항목만 최대한 빨리 사고, 쿠폰을 적용하거나 할인을 받기 위해 필요 외의 항목까지 장바구니에 담아서 총액을 늘리는 짓도 잘 하지 않는다. 이 또한 돈도 돈이지만, 그것을 고민하느라 잘 생각나지도 않는 나의 미래 필요 물품 리스트를 도출하고, 그 중 또 어떤 것을 사는 게 제일 나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


그럼 쇼핑을 안하는 그 짬짬이 시간에 뭐하냐고?


블로그 글도 쓰고 책도 읽는다. (당췌 영어 공부는 안 하게 된다 ㅋㅋ) 따로 시간 많이 내지 않아도 이렇게 핸드폰으로 글을 쓸 수 있으니 나로선 핵이득!!❤️👍이다. 사소한 습관을 고치면서 (넷플릭스는 결코 사소하지만은 않았지만.. 역시나 이혼도 하는데 그쯤이야, 란 마인드로 ㅋㅋ) 조금씩 시간이 확보되니 기분도 좋고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진다.

이 글이 시간이 부족한 분들께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