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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혼 스토리

이혼 후 양육 결정을 위한 가이드: 나 혼자 양육해도 될까?

싱글맘 2022. 9. 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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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는 경우, 이혼 결정이 특히나 쉽지 않다. 

특히 내가 양육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는 참 어려운 결정인 것 같다.

 

나의 경우, 주변에서는 다들 양육을 권하지 않았지만 나의 의지로 양육을 하고 있다.
아직 법적 이혼을 하지 못했지만, 추후 이혼소송까지 가더라도 현재 별거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전 남편은 양육권 소송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해지게 되고 결국 양육권도 내가 가져올거라 추측한다.  

 

지금 이혼과 양육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볼까 한다. 

참고로, 나는 아이가 하나라, 다자녀 분들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혼 후 나홀로 양육 결정을 위한 가이드 

 

 

1. 내가 양육하지 않았을 때, 아이에게 미칠 영향

 

내가 양육을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내가 아기를 양육하지 않았을 때 아이에게 미칠 영향이었다.

 

단순 성격차이로 이혼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내가 아기를 키워야 하는 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배우자의 외도, 도박, 알콜, 폭력 등으로 이혼하는 경우라면, 나는 가급적 아기를 본인이 키울 것을 권장한다

저런 문제가 있는 배우자는 스스로 아기를 제대로 키우지 않을 것이며, 결국 시댁 식구들이 키울텐데 보통 저런 인성 문제가 있는 경우 시댁 식구들도 정상일리 없다. 

 

나의 전남편은 나를 속이며 수차례 외도 + 나에게 각종 거짓말들을 해왔고, 결혼 생활과 가족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시댁 어른들을 겪으며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부분과 내 남편의 왜곡된 가치관이 상통했고, 내 남편도 결국 부모 영향을 받아 저렇게 되지 않았겠느냔 생각에 나는 내 아기를 그 쪽에 절대 줄 수 없다 생각했다. 

전남편과, 시댁 식구들 손에 컸을 때 내 아기가 남편/ 시댁 식구들처럼 거짓말쟁이가 되거나, 인성/ 도덕심에 문제가 생길 게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2.  경제력

 

많은 사람들이 경제력을 따져보고 아기를 키워야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하고, 나도 동의한다. 

특히 성격차이로 이혼 시, 경제력이 더 뛰어나서 아기에게 많은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기를 키우는 게 나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1번에서 배우자 + 시댁에서 키웠을 때 아이의 인성/도덕심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면 2. 현재의 경제력과 상관 없이 아기는 본인이 키울 것을 권장한다.

 

그렇다면 경제력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2-1) 생활비를 최대로 줄인다.

 

물론 아이를 양육하는데 정말 많은 돈이 들고, 내가 경제력이 안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면 미안한 마음이 클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1번을 생각한다면, 비싼 옷 안 사주고 학원 안 보내줘도 인성/도덕심이 괜찮은 사람으로 양육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일이며, 부모로서의 책임이다.  

 

나의 경우,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 생활비를 Max로 줄이는 중인데 복직 후 순수 생활비 기준 월 250만원 (거주비 제외) 정도로 생활 중이며, Max 300만원을 넘지 않는다.

 

- 아직 아기가 어려서 교육비 지출이 거의 없고, 아기 옷은 종종 사지만, 친구들이 물려준 것을 많이 입히고 이제 장난감은 거의 사지 않는다. (예전에 너무 많이 사재낌.. ㅋㅋ)

- 아기한테 드는 돈은 월 평균 15~20만원 정도인데, 그 중 10만원이 기저귀, 나머지는 체험비 (키카, 문센, 놀러가기), 병원,비, 그 외 아기용품 등이다.   

- 나 또한 현업으로 이직하면서 비싼 옷을 입을 필요가 없고, 저렴한 옷 (한 벌당 10만원 미만)만 사서 입는다. 취미/미용에 드는 돈은 없다. (회사-집, 회사-집으로 취미할 시간 없..), 저가폰으로 요금제도 바꿨다.

- 외식/배달을 거의 하지 않고 대신 식재료는 괜찮은 것으로 구매한다. (한우, 생물 생선, 해산물 등). (외식/배달 안하면 식비가 정말 많이 절약된다.)

 

나도 아직 Max로 줄이지 않은 상태인데, 정말 최저로 줄이면 월 200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 기저귀 싼 거 쓰고, 식재료도 더 저렴한 거 사고, 옷 더 안사고 등등

 

이렇게 생활비를 최저로 줄이면, 거주비 포함 월 300~ 350 만원 정도의 소득으로도 양육할 수 있다. 

 

내가 원래 이렇게 소비를 안했냐고? 절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그렇다고 엄청 많이 쓴 것도 아니지만 안 쓴 것도 아니었다.

 

내가 지출까지 공개하며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도저히 상대방에게 양육권을 줄 수 없는 상황들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내가 키우는 게 Option이 아니라 필수이다. 무조건 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아기가 커갈수록 돈이 더 많이 필요하므로, 생활비를 최저로 줄임과 동시에 수입을 키우는 방법을 계속 연구 & 시도해야 한다. 

 

 

2-2) 소득을 최대한 늘린다.

 

나는 회사원이다. 이 말의 의미는 소득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회사원의 경우, 승진/이직을 하든, 부업을 하든 수입을 늘려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한다. 

 

사실 나도 아직 추가 수입원을 만드는 노력 중이고, 아직 월급 외 1원도 벌지 못하고 있다. 

이 블로그도 추가 수입원을 만드는 노력의 일환이고, 블로그 포함, 앞으로도 계속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생각이다. 

 

 

3.  조력자

 

내 주변에 양육을 도와줄 조력자가 있는지 또한 따져보아야 한다.

주로 친정 부모, 자매/형제, 가까운 친구 정도일 것이다.

 

나홀로 양육은 워킹맘이자 싱글맘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특히 아기가 어릴수록 아파서 어린이집에 못간다거나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주변 조력자가 필요하다.

 

나의 경우 친정 엄마와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신혼집을 구했고, 이 덕분에 엄마가 아기 양육을 도와주고 계신다. 

(평일 오후 4시 어린이집 하원 후 내가 퇴근해서 집에 오는 7:30분 정도까지 봐주심 + 집 청소, 집안일 도와주심)

 

나는 정말 운좋은 경우라는 것을 알고 있고, 오히려 나같은 경우가 더 적을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시간제 시터 고용도 가능하고 (맘시터 앱), 주변인에게 급할 때는 사례를 하고 부탁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소 2~3명의 조력자 Pool을 만들어 놓고, 급할 때는 1순위부터 연락을 해볼 수 있다. 

 

 

나홀로 양육 시리즈로 아래 글도 차차 올려볼 예정이다. 

 

- 이혼 후 나홀로 양육을 고민하고 있다면 포기해야 할 것

- 이혼 후 나홀로 양육의 장점

- 이혼 후 나홀로 양육 시 Tip 

 

관련 글-> 

 

https://20220506.tistory.com/m/118

 

이혼 후 나홀로 양육의 장단점

단점애서 시작해서 장점으로 끝내보려고 한다 ㅋㅋ 1. 나홀로 양육의 단점 1) 내 시간이 없다. 아기가 어릴수록 해당되는데, 나는 아기가 아직 두 돌이 안되어서 진짜 혼자만의 시간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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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20220506.tistory.co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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