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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 심리 12

가끔 전남편과의 좋았던 기억이 떠오를 때 ㅎㅎ

내가 블로그에서 쓰레기라고 매도했고, 실제 쓰레기가 맞긴 한데 ㅋㅋㅋ 연애 결혼 후 상당기간 동안 당연히 쓰레기라는 걸 몰랐으니 좋은 추억도 많았다. 거의 10년이란 세월을 함께 했으니… ㅎㅎ 이제 거의 까먹고 살지만 ㅋㅋㅋ 가끔 재밌었던 기억,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게 상처였던 때도 있었고, 진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냥 그 땐 그랬지 할 뿐, 감정의 동요가 없다. 미련도 분노도 애틋함도 미움도 없다. 분노와 미움이 다 불타 사라지고, 추억도 추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걸 보니 이제야 확실히 알겠다. 법적으론 아직 정리 못했지만 ㅋㅋㅋ 마음으론 진짜 깨끗히 정리했구나 ㅋㅋㅋ 고로 나는 조만간 법적 이혼에도 확실하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ㅎㅎ ..

스스로에게 두번째 기회를 부여하는 건 나 자신 - 이혼한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나요? (2)

이혼은 끝이 아니다. - 소설이나 드라마에선 결혼이 엔딩이지만, 현실에서 결혼은 결말이 아니라, 시작이듯, 이혼도 시작이다. 혼자 북치고 장구칠뿐만 아니라, 꽹과리 치고, 상모까지 돌려야 하는 싱글맘으로서 삶이 너무 벅차고 힘들 때, - 나는 종종 내가 ex를 만나적이 없다면 지금 행복할까? - ex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지금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았을까? - 지금 ex가 아기를 키운다면 내 삶은 덜 힘들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된다. - 나 지금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걸까? 란 생각. 그리고 누군가 (-신이든, 사람이든 무엇이든!) 나를 이 늪에서 구해줬음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ex와 떨어져지내기 시작한 후 내 정신은 급속도로 건강해져, 많이 밝아졌고, 행복감도 많이 올라갔지만, 나도 사람인..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이 더 잘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사람과의 관계도 더 잘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모든 게 더 쉬웠을 것이다. 내가 나를 내려놓을 수 있다면… 모든 것를 더 냉철하게 보고,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에 나를 섞지 않아 모든 것이 더 원활히 흐를 수 있을 것이다. 이번만은 다르게- 내가 없이- 그래서 모든 것이 잘되게…

삶/생각, 방향 2023.02.21

남편 외도 이혼을 쿨하게 받아들이기

1. 남편 외도, 당신 잘못 아니다. 왜 외도했을까? 왜 이런 놈과 결혼했을까? 하면서 자책하지 마라. 그런 남편과의 만남, 연애, 결혼 다 우연의 우연의 우연이 만든 것일 뿐.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재수없는 일일 뿐. 차길에 있던 돌맹이가 타이어에 튕겨서 차길 옆 인도를 걷는 사람 머리에 맞아서 상처가 생겼다. 이 상황에서 차길 옆 인도를 걷는게 잘못인가? 당연히, 아니다. 남편 외도, 그런 남편과의 결혼 다 당신 탓 아니다. 재수없는 사고일 뿐이다. 2. 속았던 것, 당신 잘못 아니다.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면 못 당한다. 보이스피싱 당하고, 사기 당하는 이유가 뭔가? 바보라서 그런 게 아니다. (실제 전문직들도 보이스피싱 많이 당함)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면 못 당하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사랑..

전 남편은 나에게 해만 끼쳤을까?

(생각하면 열받으니 힙합 뮤직을 들으면서 글을 써본다 ㅋㅋ) 한 번씩 전 남편(놈) 때문에 울화가 치밀 때가 있다. -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나는 전 남편(놈)이 외도를 여러 차례한 걸 알게되어 이혼 과정에 들어섰고, 전 남편은 협의 이혼 못하겠다며 버티는 중.. 후아..) 하아… 요즘은 별거 기간도 오래되었고 해서, 평소에 잘 생각 안하면서 살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이 난다. 그런데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 남편이 나에게 정말 해만 끼쳤을까? . . . 엄청난 해를 끼친 건 사실이지만, 해만 끼친 건 아니다. 나는 전 남편 이전 연애에서 큰 상처를 받는 적이 있고, (아.. 생각해보니 그것도 남친의 바람을 알게되며 끝나… ㅋㅋㅋㅋ) 그것 때문에 연애를 한 동안 쉬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상..

이혼 후 얻게 된 깨달음 2 - 인생을 쉽게 사는 법

“진짜 소중하지 않은 것들은 다 버릴 것” 어제 나는 참 삶이 버겁다고 느꼈는데, 며칠전부터 몸이 아팠고, 아기도 아파서 계속 찡찡 거렸고 (같이 감기 걸림, 정확히는 내가 옮았음), 집이 진짜 개판이었다. (ㅠㅠ) 아파서 식사한 것도 제대로 못 치우고, 아기는 장난감 계속 가져와서 어지르고, 내가 뭐라도 치우려 하면 아픈 아기는 계속 자기 옆에 있으라고 찡찡대고, 아기가 아프니 난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치우면서 놀아주지는 못했고, 그래도 겨우겨우 어떻게 치워가며 했지만... -> 이런 모드로 이틀 지나니 집이 폐허가 됨 ㅋㅋㅋ 결국 어제 엄마가 오셔서 같이 치워주시며 이 사태가 일단락됨 ㅋㅋㅋ 몸이 너무 안 좋았서 몇 시간을 누워있다가, 누워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나가서 산책을 했는데 ..

이혼으로 깨닫게된 인생이란? (결혼생활, 회사, 삶, 목표 달성 등) - 이혼녀피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내게 주어진 조건, 상황 그런 거 다 상관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쟁취할 수 있는지 몰랐다. 경험하지 않았던 새로운/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늘 갈망하고 동경하기만 했는데, 우선 내가 원한다는 것을 직시하고, 그 세계에 지금 당장 발을 디디고 나아가면 된다는 걸 몰랐다. 이혼, 이직, 사업 시작, 공부 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면으로 부딪치면 된다는 걸 몰랐다. 이유도 근거도 없이 나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왜? 내가 원하는 인생은 지금 내 인생과 다르니까. 다르니까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걸 몰랐다. 언제까지나 시키는 걸 잘하는 모범생이었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판을 짜고 돌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

전 남편/부인 (ex)에 대한 복잡한 감정

이혼한 사람들은 ex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건 이혼 사유, 서로의 관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ㅋㅋ 요즘 돌싱들도 연애 전선에 많이 뛰어들다 보니 돌싱을 만나시는 분들에겐 참고가 될 듯하여 적어본다. 특히 자녀가 있을 경우, 상대의 ex와의 면접 교섭이 주기적으로 있을 수 있고 부부 사이는 끝났으나 부모로서의 역할이 필요할 때는 또 같이 해야 하니 돌싱을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그 ex라는 존재가 참 신경 쓰이는 존재일 수밖에…… 참고로 나의 경우, 전 남편의 외도로 이 지경이 되었다는 걸 참고하기 바란다. 1. 분노와 약간의 원망 - 하… 진짜 아직까지 생각하면 빡찰 때가 많다. 바람 여러 번피운 것도 그렇거니와 끝끝내 나를 속여먹으려 한 것. (참고로, 내가 알고 있다고 말하자 나에겐 정리했다 하..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2

돌이켜보면, 내 전 남편은 “Open relationship”을 지향했던 것 같다. 내가 전 남편을 의심할 때 그는 나에게 본인은 극구 바람피우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너 나가서 바람피워. 난 신경 안 써.” 라고 말하곤 했다. (근데 이렇게 글 적으면서 회상해보면 정말 인성 쓰레기… ㅎㅎㅎ) 정상인의 사고에서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없거니와.. 맞바람을 피우며 살자는 건데? 미친건가? 그럼 결혼 왜 했지? ㅋㅋㅋ 물론 자신에게 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한 말이기도 하나, 어쩌면 남편은 내가 똑같이 바람을 피워도 상관 없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자신의 바람도 정당화되니 더 좋아했을지도… ㅎㅎ 결론적으로 그는 “Open Relationship”을 원했던 것 같다. 서로 함께 하면서도 각자 ..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

내가 전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건, 남편이 기미돌 오픈채팅 (기혼미혼돌싱이 다 모이는 오픈채팅이지만 99%가 기혼임 ㅋㅋ. 그도 그럴 것이 미혼, 돌싱이 왜 굳이 기혼을 만남? ㅋㅋ)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였다. 남편은 그냥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고 모임에도 나가보았다고 거짓말을 했고, 나는 어렴풋이 아마 외도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진짜 외도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우리 아빠는 단 한 번도 외도를 하신 적이 없었고, 또 내 주변 친구들이 결혼한 후 외도를 겪은 경우가 없어서 나는 외도라는 것이 TV (드라마, 애로 부부 등)에만 나오는 건 줄 알았다…그런데 이게 내 현실이 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나는 그 이후 여러 방법으로 남편의 흔적을 추적했는데, 처음부터 ..

이혼녀가 생각하는 혼인신고

이혼녀가 말합니다. “하.. 하지마… 하지마… 제발.” “상대방이 까리하면 아기 낳아도 하지마… 제발.” “하지 말라구요 제발.” 나는 결혼하고 나서 사귀다가 헤어지는 게 이별이듯, 이혼도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것, 즉 참 별거아니란 생각을 했었다. 외도를 한 남편이 이혼을 거부하기 전까진 ㅋㅋㅋㅋㅋ 이혼을 하려고 보니 전남편과 혼인신고한 부분이 정말 후회되었다. 협의이혼 하려면 서로 동의해야 하니, 결혼보다 더 힘든 게 이혼이더라… 막말로 상대방이 거부하면 진짜 돈 많이 들고 오래 걸리는 게 이혼이다. 요즘은 주로 아기 낳으면 혼인 신고 하고 호적에 올리는 게 트렌드인데 나도 그렇게 했다. 그런데 혼인 신고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외도를 알게 된 것이다. 그것도 여러 번 ㅋㅋㅋㅋㅋㅋ 7년의 연애 기간, ..

이혼녀의 재혼에 대한 마음 (비우기)

나는 오늘부로 재혼에 대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안해, 절대 안 해 이런 건 아니지만, 굳이 노력하고 공을 들여서 하진 않겠다고 결심했다. 1. 어차피 어렵다. 1-1. 양육 현재 나의 상황 - “아이 양육”을 봤을 때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양육하는 나를 대다수가 기피할 것이며, 일하고 아이 키우느라 연애 할 시간도 없을 것 같다. 근데 무슨 재혼? 1-2. 외모 나는 그렇게 예쁘지도 않다. (자신감 없이 말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 fact) - 물론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돌싱글즈를 보며 드는 생각은 ㅋ 저렇게 예쁜애들도 재혼 상대 못 만나서 티비쇼에까지 출연하면서 상대를 찾고, 저렇게 예쁜애들도 매칭에 fail하는데, 흠 내가..? 가능할까? 성형하고 시술 받아도 dram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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