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애서 시작해서 장점으로 끝내보려고 한다 ㅋㅋ
1. 나홀로 양육의 단점
1) 내 시간이 없다.
아기가 어릴수록 해당되는데, 나는 아기가 아직 두 돌이 안되어서 진짜 혼자만의 시간이 거의 없다. 평일은 집 - 회사 - 집, 주말은 아기와 외출 or 집에서 놀며 시간을 보낸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드려면 추가 지출 (시터 고용, 불안감은 덤) 하거나 엄마의 희생이 필요하다.
엄마는 당연히 아기 봐주시겠지만, 평일에 매일 아기를 봐주시는데 주말까지 엄마의 시간을 빼앗고 싶지는 않다.
2) 할 게 너무 많다. (독박육아/집안일/회사일)
혼자 육아/집안일을 혼자 하는 것이 꽤 빡세다. 퇴근 후 아기 밥먹이고 나면 치울 새도 없이 씻기고 옷입히고 치우려하면 아기가 같이 놀자고 엄청 찡찡거린다. 그렇게 같이 놀고 나면 부엌 거실 다 전쟁통이 된다 ㅜㅜ
야근해야 하면 보통 집에 와서 하는데 아기 깨어있을 땐 찡찡거리거나 와서 노트북 때리며 방해한다. 아기 재우고 나서 해야 하는데, 졸리고 힘든 와중에 노트북 켜고 일하면 눈물이… ㅜㅜ 체력 방전되면 그 다음날 새벽에 해야 한다.
하지만 나홀로 육아가 힘든 것만은 아니다. 장점도 있다. 그래서 할만하다!
2. 나홀로 육아의 장점
1) 내 시간이 없다 + 할 게 너무 많다 -> 쓸데없는 짓 안한다= 생산적으로 산다!
나의 가장 소중한 자원은 시간!
그래서 시간 낭비할만한 행동을 점점 줄이고 시간 관리를 채계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해지, 온라인/모바일 쇼핑 줄이기, 혼술 안하기, 매주 플래너 쓰고 시간 관리 잘 했는지 체크하기, 짬짬이 자기계발 하기
사실 전 남편과 함께 살던 때보다 나는 훨씬 철저히 시간관리를 하며 자기계발에도 힘쓰고 있다.
2) 튼튼해진다
독박육아로 엄청난 근력이 생긴다. ㅋㅋㅋㅋㅋㅋㅋ
전 남편과 살 때 전 남편(놈)이 아기를 많이 안아줬던 것 같은데 이제 내가 다 안아주다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신 때부터 몇년 동안 못했던 등산 갔더니 근력이 좋아져서 등산이 훨씬 힘들지 않더라 ㅋㅋㅋ
3) 아기와 돈독해진다 -> 육아가 재밌다.
아무래도 회사 가는 시간 외에는 항상 아기와 함께하다 보니 아기와 정말 돈독해진다.
원래도 어화둥둥 내새끼이지만, 점점 더 친밀감이 생기고 티키타카가 잘되어서 육아가 더 재밌어진다.
+ (번외편) 진짜 내 사람이 가려진다.
내 시간이 없는데 친구는 어떻게 만나냐고?
그래도 한 달에 1-2회는 만난다.
나는 경기도에 살고 있고, 친구들은 주로 서울/ 경기도 다른 지역에 사는데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오는 경우가 많다. (당일치기 or 1박2일)
또는 내가 아기랑 친구네 집에 택시타고 놀러가기도 한다.
멀다고, 또 아기 있으면 제대로 못 논다고 안 놀러오는 친구들이 진즉에 다 정리되고,
이제는 멀어도, 또 아기가 있어도, 친한 친구의 아기이니 예뻐해주고 같이 시간을 보내줄 수 있는 제일 소중한 친구들만 보게 되었다.
나홀로 육아 나도 이제 본격적으로 한지 약 10개월 차인데, 그래도 꽤 적응이 되었고 할만 하다!
최근 1주일은 새벽 5:30에 기상해서 아기 일어나기 전에 명상과 독서도 하고 집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다. 하다보니 노하우와 요령도 생긴다. 이런 팁들은 차차 공유할 예정.
무엇보다 계속 외도하는 남편과 살면서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 받느니 몸이 힘들어도 혼자 육아하며 사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이 글이 지금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글 ->
https://20220506.tistory.com/123
https://20220506.tistory.com/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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