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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결심 11

이혼을 결심하자 생긴 일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겪었던 힘든 일들을 겪고 계신 분들께 용기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남편의 연달은 외도를 알게된 후... 이혼을 결심하기 까지 수 개월이 걸렸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그 시간 속에 나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혼 후 삶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나는 이혼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별거에 들어갔다. 별거에 들어간 후 이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또다시 갈팡질팡하다, 결국 몇 주만에 최종 이혼 결정을 내렸다. - 원래 뼛속까지 J인 내 성향상, 취업, 아기 어린이집 등 모든 것에 대한 대비를 한 후에 별거를 했을 법도 한데... 그 때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고, 도저히 함께 지낼 수 없었기에 별거부터 시작했다. 나같은 분이 많을텐데, 일단 미래에..

불륜/ 바람 피우는 배우자와 이혼해야 하는 이유

1. 반복된 불륜으로 내 정신이 피폐해져 병들어간다. 바람 안 피운 사람은 있어도 바람 한 번만 피우는 사람은 없다. 나는 이 말에 어느정도 동의한다. 결국 불륜과 바람은 반복되게 되어있다. (업소 포함) 처음엔 달라질 거라 믿지만, 계속 배신당하게 된다. 사실 상대는 원래 그런 놈/년이다. 핵심은 냉정하게는 나도 안 변할 걸 알지만, 믿고 싶고 인정하는 용기가 부족하기에 다시 믿고, 그런 내 믿음에 계속 배신당하며 정신이 점차 피폐해진다. 심각할 경우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게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 속에 불안 울분 분노 무기력함 체념 등 온갖 부정적 감정이 쌓여 삶이 행복하지 않고, 대인관계에서도 점차 이상하게 행동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도 떠나가며 고립된다. 2. 자녀 때문에 이혼 못하면, ..

남편 외도 발견 & 이혼하게 되어서 완전 잘됐다!

요즘 나는 긍정의 아이콘처럼 매우 긍정적이 되었다. 그 이유는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이를 위한 실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어제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바로, 남편 외도 발견하고 이혼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완전 잘됐다! 는 것이었다. 내 남편은 나를 사랑해주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었지만 (실제로 사랑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바람을 피워댔으니.. 어쨌든 내가 느끼기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외도 문제를 차치하고서도, 다양한 부분에서 나와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1. 경제적 관념 - 외도 증거 수집하려고 보니 도박도 엄청 많이 했더라.. (카지노, 스포츠 토토 등) - 버는 액수와 관계 없는 소비.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

이혼 후 엄마의 마음을 처음으로 생각해보다

1. 엄마의 사랑 남편 외도를 의심하게 된 후 제일 먼저 말한 사람도 엄마였고, 내가 외도 증거 수집을 하며 힘들어할 때 매일 우리집에 와서 나를 살펴준 것도 엄마였고, 내가 이혼해야 할지 말지 갈피를 못잡고 있을 때, 나를 위해 이혼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해줬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계속 오락가락 하자, 나와 연끊겠다며 모든 연락을 안 받았던 것도 엄마고, 이혼하게 되면 내 앞길을 위해 아기도 키우지 말라고 했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아기 포기할 수 없다고 하자, 엄마가 이혼하라고 할 때는, 아기까지 봐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해줬던 것도 엄마고, 내가 혹시 재혼할 때 아기가 걸림돌이 되면, 딸이라 생각하고 키워주겠다고 했던 것도 엄마였고, 내가 어떤 모습이던, 상태이던 항상 나를 사랑해줬던 유일한 사람이 엄..

남편 외도 이혼을 쿨하게 받아들이기

1. 남편 외도, 당신 잘못 아니다. 왜 외도했을까? 왜 이런 놈과 결혼했을까? 하면서 자책하지 마라. 그런 남편과의 만남, 연애, 결혼 다 우연의 우연의 우연이 만든 것일 뿐.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재수없는 일일 뿐. 차길에 있던 돌맹이가 타이어에 튕겨서 차길 옆 인도를 걷는 사람 머리에 맞아서 상처가 생겼다. 이 상황에서 차길 옆 인도를 걷는게 잘못인가? 당연히, 아니다. 남편 외도, 그런 남편과의 결혼 다 당신 탓 아니다. 재수없는 사고일 뿐이다. 2. 속았던 것, 당신 잘못 아니다.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면 못 당한다. 보이스피싱 당하고, 사기 당하는 이유가 뭔가? 바보라서 그런 게 아니다. (실제 전문직들도 보이스피싱 많이 당함) 사람이 작정하고 속이면 못 당하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사랑..

이혼 후 나홀로 양육의 장단점

단점애서 시작해서 장점으로 끝내보려고 한다 ㅋㅋ 1. 나홀로 양육의 단점 1) 내 시간이 없다. 아기가 어릴수록 해당되는데, 나는 아기가 아직 두 돌이 안되어서 진짜 혼자만의 시간이 거의 없다. 평일은 집 - 회사 - 집, 주말은 아기와 외출 or 집에서 놀며 시간을 보낸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드려면 추가 지출 (시터 고용, 불안감은 덤) 하거나 엄마의 희생이 필요하다. 엄마는 당연히 아기 봐주시겠지만, 평일에 매일 아기를 봐주시는데 주말까지 엄마의 시간을 빼앗고 싶지는 않다. 2) 할 게 너무 많다. (독박육아/집안일/회사일) 혼자 육아/집안일을 혼자 하는 것이 꽤 빡세다. 퇴근 후 아기 밥먹이고 나면 치울 새도 없이 씻기고 옷입히고 치우려하면 아기가 같이 놀자고 엄청 찡찡거린다. 그렇게 같이 놀고 나..

전 남편은 나에게 해만 끼쳤을까?

(생각하면 열받으니 힙합 뮤직을 들으면서 글을 써본다 ㅋㅋ) 한 번씩 전 남편(놈) 때문에 울화가 치밀 때가 있다. -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나는 전 남편(놈)이 외도를 여러 차례한 걸 알게되어 이혼 과정에 들어섰고, 전 남편은 협의 이혼 못하겠다며 버티는 중.. 후아..) 하아… 요즘은 별거 기간도 오래되었고 해서, 평소에 잘 생각 안하면서 살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이 난다. 그런데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 남편이 나에게 정말 해만 끼쳤을까? . . . 엄청난 해를 끼친 건 사실이지만, 해만 끼친 건 아니다. 나는 전 남편 이전 연애에서 큰 상처를 받는 적이 있고, (아.. 생각해보니 그것도 남친의 바람을 알게되며 끝나… ㅋㅋㅋㅋ) 그것 때문에 연애를 한 동안 쉬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상..

이혼 후 얻게 된 깨달음 2 - 인생을 쉽게 사는 법

“진짜 소중하지 않은 것들은 다 버릴 것” 어제 나는 참 삶이 버겁다고 느꼈는데, 며칠전부터 몸이 아팠고, 아기도 아파서 계속 찡찡 거렸고 (같이 감기 걸림, 정확히는 내가 옮았음), 집이 진짜 개판이었다. (ㅠㅠ) 아파서 식사한 것도 제대로 못 치우고, 아기는 장난감 계속 가져와서 어지르고, 내가 뭐라도 치우려 하면 아픈 아기는 계속 자기 옆에 있으라고 찡찡대고, 아기가 아프니 난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치우면서 놀아주지는 못했고, 그래도 겨우겨우 어떻게 치워가며 했지만... -> 이런 모드로 이틀 지나니 집이 폐허가 됨 ㅋㅋㅋ 결국 어제 엄마가 오셔서 같이 치워주시며 이 사태가 일단락됨 ㅋㅋㅋ 몸이 너무 안 좋았서 몇 시간을 누워있다가, 누워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나가서 산책을 했는데 ..

이혼으로 깨닫게된 인생이란? (결혼생활, 회사, 삶, 목표 달성 등) - 이혼녀피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내게 주어진 조건, 상황 그런 거 다 상관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쟁취할 수 있는지 몰랐다. 경험하지 않았던 새로운/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늘 갈망하고 동경하기만 했는데, 우선 내가 원한다는 것을 직시하고, 그 세계에 지금 당장 발을 디디고 나아가면 된다는 걸 몰랐다. 이혼, 이직, 사업 시작, 공부 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면으로 부딪치면 된다는 걸 몰랐다. 이유도 근거도 없이 나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왜? 내가 원하는 인생은 지금 내 인생과 다르니까. 다르니까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걸 몰랐다. 언제까지나 시키는 걸 잘하는 모범생이었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판을 짜고 돌진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

정말 아닌 건 알지만 이혼을 못 하겠을 때…

결론부터 말하면, 별거, 여행 등으로 물리적으로 삶을 분리해야 한다. 나 또한 이런 시기가 있었기에 이 마음이 참 공감이 간다. 상대가 정말 아닌 걸 아는 것과 이혼 결심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아직 남아 있는 사랑하는 마음, 혹시 상대가 달라지진 않을까 하는 희망,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과 심리적 타격 등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나도 머리로는 아닌 거 알면서도, 상대가 절대 달라질 리 없는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혼을 결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이건 아니야, 정말 아니야, 이혼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아니야, 이혼이 아니더라도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라며 돌아오곤 했다. 결혼..

이혼 결정이 어렵다면 스스로에게 해야할 할 질문

이혼 결정은 어렵다. 배우자가 너무 아닌 것 같아도 이혼 결정은 어렵다. 나는 전 남편이 여러 차례 외도를 한 걸 알게된 후에도 쉽게 이혼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 때 내 결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질문을 공유하고자 한다. -> 내 자식이 나와 똑같은 상황이라면, 내 자식에게 이혼하지 말고 그냥 살라고 할 것인가? 내가 스스로에게 던진 수많은 질문 중 가장 결정적 질문이었다. 나는 당시 내 한 몸 희생해서라도 전 남편을 사람 만들어봐?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래도 결혼했고 아기도 있는데 이렇게 포기하기 보다는 그래고 노력해보고 싶었다. 실패할 게 뻔했지만 그래도 노력해보고 싶었다. 가정을 위해 나를 희생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딸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당장 이혼하라고 난리 난리 쳤을 것 같다. 남편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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