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에서 현업으로 온 후, 내 실력과 역량이 점차 퇴보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확실한 건 조직관리, 사람을 대하고 존중하는 법,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선 확실히 배우고 있는 거 같다.
내가 진짜 이해하기 어려웠던 어린 친구가 있는데, 생각해보니 나도 주니어 땐 비슷한 불평불만 하며 힘들어하고 회사에 불만을 가졌던 것 같다.
하지만 중간관리자가 된 나는 핵 꼰대가 되어, 도대체
쟨 뭐가 저렇게 불만일까? 했었다.
나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높은 기준을 제시하면서 쪼고, 불만이나 애로사항을 해소시켜주기 보다는 너가 불만 갖는 게 이상하단 식으로 말하며 자신을 지켜주지도 않고,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일 시키고, 인간적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지도 않고, 조직장에게 일 못하거나 실수한 거 쉴드 안쳐주고 다 말하고, 업무적으로 실무를 잘 알지도 못해서 실무적으로 배울 것도 없고 오히려 계속 귀찮게 하며 물어보고, 맛있는 거 사주는 것도 아니고, 불만 표시하거나 반발하면 더 찍어 누르고…
뭐, 나를 싫어하는 게 당연하잖아? ㅋㅋㅋㅋㅋㅋ
난 항상 팀원들에게 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물론 내가 중간관리자로 오기전부터 있던 기존 팀원들이 텃세 부리고 감정적으로 군 것도 있지만)
나에게 가장 큰 태도 문제가 있었다…!
꼰대를 넘어 내 조직, 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로서 참 적절치 않았다.
팀원들을 사람으로 대한 게 아니라 팀(내) 성과를 내기 위한 도구로만 보았던 건 아닌지…
사실 그런 태도는 내가 주니어 때 극혐하던 태도였는데…
참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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