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본투비 내가 일을 잘하는 것에 큰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하지만 현업으로 이직 후 뭔가 잘 못해오고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계속 받으며, 일에서 얻는 행복감도 점차 줄고 있었다.
중간관리자로서, 상사에게 실적 관련 주요 이슈/Risk 사전 보고, 팀원들 대상 업무 가이드 제공 & 퀄리티 관리로 각자 더 성과 잘 내게 해주기, 팀원들이 관리하는 실시간 재무 실적을 확인 & 보고하는 구조 만들기, 팀원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등 나름 열심히 해왔다 생각헸지만 상사는 그닥 밸류를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컨설팅에서 주구장창 해온 보고, 정량 분석, 팀원 조지기 스킬 & 팀장의 탄생이란 책에서 배운 조직 관리 스킬을 조합하여 팀원관리를 하며 성과를 내보려 했지만 ㅋㅋㅋ
초보 중간관리자는 그닥 ㅋㅋㅋ 유의미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오히려 팀원 반발 엄청 커지고 ㅋㅋㅋ 조직관리 폭망 ㅋㅋ)
성과가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나의 현재 별로 행복하지 않은 느낌에 대해 트래킹하다가 내가 뭔가 핀트를 못 잡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상사의 아주 짧았던 업무 가이드와 피드백이 스쳐 지나갔는데,
와 대박-
유레카!
잠들기 직전 이직 후 내가 상사를 보며 진짜 감탄했던 모습 등든이 스쳐 지나가며 내가 어떤 핀트에서 어긋나 있었는지를 깨달았다.
내가 열심히 해온 일들은 상사의 직접적인 실적을 만들어주는 일들이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상사를 보며 진짜 감탄했던 일들은, 회사와 대표님의 실적 (결국 매출 & 이익)을 바로 꽂아주는 일들이었다.
그리고 오늘 상사가 매출 & 이익을 바로 꽂아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하나 주며, 앞으로 내가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길 바란다는 짧은 코멘트를 하셨다.
나 역시 상사와 대표님과 회사에 직접적으로 매출과 이익을 꽂아줄 때 비로소 일을 잘하는 것이었다.
그게 바로 중간관리자로서 돈값을 하는 방법이자 나의 존재의 이유인 것이었다.
(나의 가장 큰 착각은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value가 상사의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주는 것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컨설팅에서 배운 스킬만 어설프게 휘두를 게 아니라, 상사를 보필하는 진정한 전략가의 역할을 하며, 본질/핵심 가치를 제공했어야 했다.
상사를 고객으로 생각하고 모셔왔지만, 나와 같은 직장인이기도 한 고객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지 않은 내가 바보 같았다. (전략 컨 출신 맞음? ㅎ)
팀장의 탄생이란 책을 비판적으로 읽지 않고 중간관리자로사의 성과과 무엇인지에 대해 착각한 것도 ㅎㅎ 초보적이었다.
간접적인 성과를 내는 일 100개 하며 매일 야근하는 것보다, 매일 칼퇴하더라도 단 한 번의 유의미한 매출 & 이익을 바로 꽂아주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일을 훨씬 더 잘하는 것이다.
하…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더니…
오늘에서야 그 말의 의미를 확실히 알겠네
참 의미 있고 내일이 기대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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