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글을 올린 후, 며칠내로 또 새로운 단어를 배웠다.
줄곧 두글자 단어만을 얘기하던 아기가 이제 알고 있던 단어에 “-야” 를 붙여서 아기야~ 고기야~ 를 하길래 “아니야”란 말을 알려주었고, 발음이 쉬워서 그런지 바로 따라하며 배웠다. 또, 이제 "뚜껑"이란 말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1)에서 예전부터 할 수 있었는데 빠뜨린 단어는 “뚜찌뽀찌”, “똑똑” (머리 똑똑해 할 때) 이다.
주변 다른 아기들에 비해 나의 아기가 말이 확실히 빠른 편은 맞다. 어휘 양, 발음, 어휘가 사용되는 맥락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그렇다 그럼 나는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내 노력은 특별히 시간/ 돈을 들이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1. 아기가 말 할 때마다 반응/ 리액션
아기가 말을 할 때마다 거의 항상 반응해주려고 노력했다.
1-1) 새로운 단어 습득 시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신기하고 기뻐서 환하게 웃으며 하는 말을 따라했다. 그러면 아기도 기분 좋아하며 계속 그 말을 반복했다.
1-2) 배웠던 말을 아기가 먼저 했을 때
이 때도 웃으면서 하는 말을 따라해줬다. 그러면 아기도 기분 좋아하며 반복했다.
1-3) 틀리게 말했을 때
맥락에 관계 없는 말을 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할 때는 “응 OO을 말한거야? OO 하며 교정해줬다. 그럼 아기가 따라 말하며, 여러 번 반복했다.
1-4) 알 수 없는 외계어를 말할 때
웃으면서 “응? 뭐라고? 무슨 말하는 거야?”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이러면서 호응해줬다.
맞게 또는 틀리게 말하든 아기가 말을 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반응을 해주는 게 핵심인 것 같다. 아기가 “엄마가 내가 말하면 좋아하고, 잘 들어주는 구나.” 라고 느낄 수 있게 말이다.
2. 계속 말걸어주기, 대화하기
나는 평소에 아기한테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원래 말이 많은 성격이라 아기와 둘이 있으면 자꾸 말을 하게 된다. 또 아기라고는 하지만 내 유일한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고 원동력이자 존재만으로 의지도 많이되기 때문에 아기에게 자꾸 말하게 된다.
2-1) 어디 가거나 무엇을 하기 전에 미리 알려줌
어린이집을 가거나 밖에 나가거나 할머니를 만나거나 등등 미리 아기에게 반복해서 알려준다. “내일 아침에 ~ 가서 ~ 만나자.”
“집에 가서 밥먹고 샤워 하고 코 자자.”
2-2) 미리 알려준 걸 할 때 다시 리마인드 시켜줌
“아까 엄마가 ~ 가서 ~ 만나자고 했지? 짠~ 이제 도착했네 저기 ~ 있네.”
2-3) (항상 하는 건 아니고 가끔) 일이 끝나고 집에와서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함
“오늘 ~ 만나서 재밌게 놀았지? 다음에 또 만나자.”
2-4) 그 외에 나의 계획, 신상 등을 얘기함 “엄마 내일 중요한 면접이 있어”
“엄마가 오늘 OO 해야하는 날이야. 잘 협조해줘~”
(협조해준 적은 한 번도 없....ㅋㅋㅋㅋ)
3. 진짜 재밌고 시끌벅적하게 책읽어주기 + 상호작용 매일 30분
집안일하랴, 취업준비 하랴 하다보면, 정작 아기와 같이 상호작용하고 놀아줄 시간이 없다. 그래서 내가 정한 최소한의 아기에게 집중하고 함께 놀아주는 시간을 하루에 30분으로 정했다.
물론 정말 바쁠 땐 빼먹긴 하지만 일주일에 최소 3일은 지키고 있다. 이 시간만큼은 어떤 중요한 일이 있어도 제쳐두고 아기에게 집중한다.
놀이는 아기가 선택하게 해주는데, 아기가 책을 좋아하기에 주로 책을 읽어주고 책을 읽다가도 다른 장난감을 선택하면 아기가 선택한 것으로 놀아준다.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 최대한 재밌게 읽어주는 것이다. 단순히 책에 있는 텍스트만 읽는 게 아니라, 손동작, 율동, 표정, 목소리를 총동원해서 구연동화 수준으로 책을 읽어준다. (10분만 읽어줘도 힘이 빠진다 ㅋㅋㅋㅋ) 한마디로 오두방정을 엄청 떤다.
아기가 책을 안 좋아하는 건 노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혼신을 다해 읽어주면 아기가 책에 집중하고 책읽는 걸 좋아하게 된다.
4. 오디오북, 유투브 틀어놓기
나는 윌라 오디오북을 구독 중인데, 평소에 집안일을 할 땐 줄곧 틀어놓는 편이다. 아기가 더 어려서 안아 재울 때 항상 틀어놓기도 했다. 사실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기에게 언어노출이 많이 되므로 언어를 배우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5. 모유수유 & dha 섭취
갑자기 모유수유가 나와서 띠용? 했을 수 있다.
하지만 모유수유가 아기의 두뇌발달(IQ)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밝혀진 사실이다. 아마 언어 발달도 두뇌발달 중 하나이므로, 언어 발달에도 도움을 줄 거라 추정한다.
나는 두돌까지 모유 수유를 목표로 하고 있고 지금도 간식으로 모유 수유 중이다. 또한 아기를 위해 dha 영양제를 따로 챙겨먹고 있다. (요즘 까먹고 좀 안 먹긴 했...)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가 모두 중요하다고 할 때 위에 말한 것들이 소프트웨어라면 이는 하드웨어를 만들어주는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여건이 다르니 반드시 모유수유를 해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기 두뇌발달에 좋은 영양제를 따로 챙겨주거나 dha가 풍부한 음식을 먹이면 될 거아 생각한다. 그리고 위 1-4를 충분히 잘 하고 있다면 아기가 말을 충분히 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위 5가지 노력이 아기가 일찍 다양한 단어를 익힌데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고 추후에 또 결과를 공유하겠다.
혹시 아기 말 배우기 관련 궁금하신 점이나 코멘트 있으면 답글 달아주세요 제가 가진 노하우 최대한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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