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말 정말 정말 유명해서 나도 참 기대를 많이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통"이다. 즉, 꼭 사야하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내가 당근으로 구매한 전집 및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책들을 섭렵 중인 나의 아기의 반응이 별로였다. 딱히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찾아보지도 않는... (내가 먼저 보여줘야 보는...)
그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그림체가 흐릿멍텅
내 아기는 우선, 바탕이 깔끔하고 (바탕에 자질구레한 배경 그림이 없어야 함) 테두리가 선명한 책을 좋아한다.
아기의 뇌는 아직 많이 발달하지 않아, 최대한 단순한 그림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배경은 깔끔하지만, 테두리는 상당히 흐리멍텅한데 그래서 내 아기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
2. (들었을 때) 재미있는 의성어가 별로 없음
내 아기가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별에별 꼴값을 떨면서 핵꿀잼으로 책을 읽어주기 때문.. 이기도 하지만, 어감이 독특한 단어들을 듣는 게 재밌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내 아기가 좋아하는 책으로 배운 재밌는 단어들은 "아작아작", "오독오독", "울퉁불퉁", "까슬까슬" 등이다. 그런데, 이 책은 재밌는 말이 (물론 내 아기 기준) 쿵, 쪽 밖에 없다...
사과가 쿵!, 쪽쪽쪽쪽 아 맛있어~ 아 달콤해~ 이정도의 말들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딱히 새로 배울 재밌는 말이 없는 듯 하다.
3. 스토리도 그닥 노잼
내 아기가 스토리상 진짜 좋아하는 책은 "달님 안녕"이다.
- 깜깜한 밤에 달님이 까꿍을 하며 나타나고, 구름을 만나고 다시 나타나 안녕을 하는 신박한 스토리!!!
(달님 안녕 리뷰는 아래 링크 참고)
https://20220506.tistory.com/19?category=1279800
내 아기는 이런 신박하면서도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를 좋아한다.
하지만 사과가 쿵의 스토리는 너무 단순하다. (즉, 노잼)
사과가 쿵 떨어져서 개미가 먹고, 꿀벌이 먹고, 사자가 먹고, so What? (그래서 어쩌라고?)
그래서 결론적으로, [사과가 쿵!] 이 책은 굳이 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당근으로 중고 구매하거나 도서관에서 빌려서 반응을 보고 사줄 것을 추천한다.
많은 아기들이 좋아하므로 아기의 호불호를 테스트해볼 이유는 있다, 나처럼!
그림 출처: 예스24
그럼 사과가 쿵 대신에 싱글맘이 강추하는 책은? 아래 링크 클릭!!!
https://20220506.tistory.com/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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