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 하는 아기의 책 - (4) 머리감는 책 /책육아 추천템 / 내돈내산 아니고 도서관 대여 / 읽어주기 Tip

머리 감는 책 표지

이 책을 빌려오게 된 이유는 바로 어느 순간부터 아기가 머리감는 것을 거부하며 엄청 싫어했기 때문이다.

원래 샤워기에 물을 틀어놓으면, 스스로 걸어가 머리를 적시며 머리를 잘 감던 아기가 언제부턴가 엄청 싫어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머리감는 책>을 빌려와서, 엄청나게 재밌게 읽어준 후, 머리 감을 때 책에 나오는 표현들을 (어떻게 머리감지?, 탈탈탈탈탈탈) 을 말해주었다.

그러니 신기하게도 아기가 다시 자발적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아닌가? ㅋㅋㅋㅋㅋ (대박)

그리하여 작성하는 <머리감기 책> 리뷰

아기는 책 자체로도 참 재밌어했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이 추정된다.

1. 아기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심플/ 직관적 그림

내가 책을 고를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포인트인데, 일단 아기가 그림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중심 그림 이외에 자질구레한 배경 그림이 아무것도 없는게 Best이고, 있더라도 아주 제한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기가 중심 스토리에서 자꾸 이탈하여 책의 큰 맥락과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즉, 책이 재미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배경에 자질구레한 그림이 없고 그림체 역시 또렷하도 간결하다.

 

2. 들었을 때 재밌는 말이 많다. (물론 내가 재밌게 읽어줘서 그런 것도 있지만 ㅋ)

 

"요렇게, 조렇게, 고렇게" (샴푸 거품 낼 때)

"물 쏵~~! 쏵~~~! 쏵~~~!" (이건 책에는 없지만 엄마가 읽어줄 때 알아서 추가 ㅋㅋ)

"탈탈탈탈탈탈" (머리 물기 털 때)

물 쏵~! 쏵~! 쏵~! 화재의 그 장면 - 뒤에서 계속 반복된다.

내 아기는 이제 샤워기에서 물 떨어지는 거 보면 물 샥 쏵~! 막 이러면서 얘기하고, 

머리감을 때 탈탈탈탈 이란 말을 한다. ㅋㅋㅋ 

 

3. 친숙한 활동

나의 아기는 거의 매일 샤워 or 목욕을 하므로 머리감는 것은 사실 매우 친숙한 활동이다.

경험상 아기에게 친숙한 내용의 책을 읽어줘야 몰입도가 높았다.

 

 

그렇다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주면 아기가 더욱 더 재밌어할까?

 

1) 참새 여러마리가 나오는 페이지가 있는데, 참새를 한 마리씩 가리키며, 매칭해서 "요렇게" "요렇게" 를 읽어준다. 참새 머리 위로 물 쏵~! 할 때도 참새를 한 마리씩 가리키며 물 쏵~! 물 쏵~! 쏵~! 쏵! 이라고 한다. 물이 떨어지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손가락을 물줄기를 따라 내리면서 읽어줘도 좋다.

 

귀여운 참새가 머리감는 장면

 

2) 뒤에 엄청 귀여운 아기가 나오는데, 실제 내 아기랑 닮기도 해서 나는 그 아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내 아기 이름을 불러주며 책을 읽는다.  "여기 OO 있네, OO은 머리 어떻게 감지?" 라고 읽어준다. 

 

표지에 나오는 이 아기

아기의 반응은 '응? 여기 내가 있어?' 하는 표정으로 책 속 아기가 머리감는 모습에 집중한다.

 

많은 아기들이 책에 흥미를 갖고, 또 머리 감기 싫어하는 아기들도 머리 잘 감게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

 

사진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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