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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도 4

정말 아닌 건 알지만 이혼을 못 하겠을 때…

결론부터 말하면, 별거, 여행 등으로 물리적으로 삶을 분리해야 한다. 나 또한 이런 시기가 있었기에 이 마음이 참 공감이 간다. 상대가 정말 아닌 걸 아는 것과 이혼 결심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아직 남아 있는 사랑하는 마음, 혹시 상대가 달라지진 않을까 하는 희망,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과 심리적 타격 등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나도 머리로는 아닌 거 알면서도, 상대가 절대 달라질 리 없는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혼을 결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이건 아니야, 정말 아니야, 이혼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아니야, 이혼이 아니더라도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라며 돌아오곤 했다. 결혼..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2

돌이켜보면, 내 전 남편은 “Open relationship”을 지향했던 것 같다. 내가 전 남편을 의심할 때 그는 나에게 본인은 극구 바람피우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너 나가서 바람피워. 난 신경 안 써.” 라고 말하곤 했다. (근데 이렇게 글 적으면서 회상해보면 정말 인성 쓰레기… ㅎㅎㅎ) 정상인의 사고에서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없거니와.. 맞바람을 피우며 살자는 건데? 미친건가? 그럼 결혼 왜 했지? ㅋㅋㅋ 물론 자신에게 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한 말이기도 하나, 어쩌면 남편은 내가 똑같이 바람을 피워도 상관 없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자신의 바람도 정당화되니 더 좋아했을지도… ㅎㅎ 결론적으로 그는 “Open Relationship”을 원했던 것 같다. 서로 함께 하면서도 각자 ..

전 남편이 외도보다도 더 잘못한 것

내가 전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건, 남편이 기미돌 오픈채팅 (기혼미혼돌싱이 다 모이는 오픈채팅이지만 99%가 기혼임 ㅋㅋ. 그도 그럴 것이 미혼, 돌싱이 왜 굳이 기혼을 만남? ㅋㅋ)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후였다. 남편은 그냥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고 모임에도 나가보았다고 거짓말을 했고, 나는 어렴풋이 아마 외도를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진짜 외도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우리 아빠는 단 한 번도 외도를 하신 적이 없었고, 또 내 주변 친구들이 결혼한 후 외도를 겪은 경우가 없어서 나는 외도라는 것이 TV (드라마, 애로 부부 등)에만 나오는 건 줄 알았다…그런데 이게 내 현실이 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나는 그 이후 여러 방법으로 남편의 흔적을 추적했는데, 처음부터 ..

이혼 고민 - 언제나 Exit (관두기) 전략이 있다.

나는 예전에 친구들이 진지하게 나 이혼할지도 몰라- , 또는 싸웠는데 이혼하잔 말까지 나왔어 라고 하면… “원래 부부는 싸우면 이혼 얘기 나오고 그런거야.” 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내가 들어도 정 아니다 싶으면 “진지하게 이혼 생각해봐.” 라고 말한다. 왜? 우리에겐 항상 Exit (관두기) 전략이 있으니까. 패가 안좋으면? 패를 버리고 이번 판은 접고, 다음 라운드에 나가는게 맞다. 결혼해서 패를 까보니 영 아니고, 노답이라면? Exit하자, 즉 이혼하자! 나는 원래 Exit하는 능력이 없었다. 주어진 판, 즉 누가 짜놓은 판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그 판을 기획하거나 설계할 생각은 못하고 살아왔다. (오징어게임의 참가자들처럼 살았달까..) 최선을 다하는 성향 탓에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내며 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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