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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혼 스토리

[싱글맘/싱글대디] 크리스마스의 눈물

싱글맘 2023. 12. 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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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씩씩하게 잘 지내다가도, 연차 기간이나 연휴가 오면 내가 아프거나 아기가 아팠다! (신키방키)

이게 참 다행이다 싶다가도, 서럽기도 한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

나는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고, ㅎㅎㅎ

아이는 아이대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정말이지 엄청난 땡깡과 몇십분 동안 계속 우는 (신생아 이후로 처음 봄 ㅋㅋㅋㅋㅋ) 행태를 보였다.

처음에는 화도 안내고 차분히 달래주고,
달래주는데 성공해서 울음을 멈췄지만
이후 5분마다 계속 맘에 안드는 게 있을 때마다 울었다.

기껏 고기 구워서 저녁상 차렸더니,
배 안고파서 안 먹는다며 저쪽에서 오지도 않았다.

지금 먹어야 한다며 계속 다그치니,
울음을 터트렸다.

거실에는 빨리 밥먹이고 치우려했던,
아기의 장난감과 책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너무 지친 나머지
나도 그냥 같이 울어버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기가 와서 안아주고 울지말라 해주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기한테 우리 서로 돌봐주기로 했지?
엄마 말 잘 듣고 엄마를 많이 도와줘야해 라고 말하고는

다시 힘내서 집 정리하고 씻기고 잘 잤다.
ㅋㅋㅋㅋㅋ 싱글맘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들도 슬퍼도 할 건 해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어도 별 수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이켜보니, 살면서 아주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지속되는 시기는 1년에 1~2달인 것 같다.

주로 내가 원하는 걸 성취해서 새로운 환경에 처한 직후, 성취감과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는데서 오는 생기 넘치는 시기.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다시 다음 단계의 목표를 위해 동굴 속에서 마늘과 쑥을 먹어야 하는 시기가 온다.
경험상 그 시기에 제대로 고생을 히지 않으면, 도태되었다.

그래도 1년에 활기넘치는 1~2달을 제외한 나머지 10~11달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리고 성장을 위한 시간이라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365일 매일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반복되는 것 같은 하루하루에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갈 수 있다면, 어쩌면 나는 내가 그리던 곳에 생각보다 가깝게 와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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