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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혼 스토리

[싱글맘/싱글대디] 혼자 아이 키울 때 힘든 점과 멘탈관리법 (2) 시간 부족 ㅜㅜ

싱글맘 2023. 9. 2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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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이게 진짜 현타가 오는 포인트인데
이건 아기 낳고 키워본 사람들은 다 공감할 것 같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아기 낳고 나면 내 시간이 훅 줄어든다.

예를들어, 아기 낳기 전엔 일 끝나면 운동도 갈 수 있고,
책도 읽을 수 있고, 쇼핑도 갈 수 있고, 친구도 만날 수 있고, 집도 치울 수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뭐 일-육아-집안일 외 다른 거를 할 수가 없…ㅋㅋㅋ
그렇다.. 그런 것이다.

그런 루틴에 어느정도 적응되었다 해도 나는 싱글맘이기에 가끔 시간 내서 해야하는 일을 할 수가 없다 ㅋㅋㅋ
- 옷 사기, 미용실 가기, 주말 독서 등 자기계발도 어렵다 ㅜㅜ

물론 부모님께 맡기면 되지만, 부모님이 평일에도 봐주시는데 주말까지 부탁드리기 좀 죄송스럽다. 시터를 쓰면 되지만 아직  세돌도 안된 아기라 불안하다.. ㅜㅜ

그래서 쿠팡으로 옷 사입고 미용실 1년에 한 번 겨우 가고 ㅋㅋㅋ 네일? 그게 뭐임? ㅋㅋㅋ그렇게 살고 있다 ㅋㅋ(쿠팡 사랑해요 고마워요 ㅠㅠ)

이러다 보면 내 시간이 내 시간인가 싶고, 내 인생이 내 인생인가 싶고, 뭐 그런 현타의 순간들이 온다.
최근 많은 열정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로 이직을 했는데 역시나 시간을 많이 투입해야 하는 분야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아기를 봐주시는 친정 엄마와 아기가 짊어지고 있다. ㅎㅎㅎ

야근하거나 주말에 일할 땐, 나하나 좋자고 가족들 고생시키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을 때가 있다

남편이 있었으면 친정엄마와 아이 모두 덜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고…

[멘탈관리 방법]

1. 결혼생활을 유지할 때 뺏기는 온갖 시간(시댁, 남편 지인 행사, 모임, 남편으로 인한 집안일 증가 등, 명절 등)들을 생각해본다.
결국 이거나 그거나 시간 없긴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닫는다.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전남편이랑 같이 살 때  (진짜) 매일 시댁에 아기 사진 보내고 (진짜) 매일 영상통화하고 일주일 중 한 번은 시엄니 하소연 1시간 받아주며 통화하고 시댁에서 우리집 오고 시댁 가고 명절에 시댁 친구들 만나고 전남편 친구들 우리집에 놀러와서 자고 가고 전남편 회사 사람들 만나고 시댁 친척, 남편 친구 결혼식 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남편이 먹고 안 치운 음료수캔 하루에도 몇번씩 버리고, 옷 아무데나 벗어놓은 거 치우고, 자기가 쓰는 화장실 청소도 안해서 임신 중에도 내가 하고, 요리 해주고, 매일 (일한다 했지만 외도하느라) 집에 늦기 와서 육아도 나 혼자 하고 ㅋㅋㅋㅋㅋ
시댁은 떨어져 있어 아기 봐준 적도 없고 ㅋㅋ 어차피 울 엄마가 봐줬고 ㅋㅋㅋ 전남편은 아기 잠깐 보라하면 옆에 앉아서 놀아주지도 않고 핸드폰만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답답해서 내가 보고 ㅋㅋㅋㅋㅋ

전남편/ 전남편 식구들 때문에 어차피 시간 없긴 마찬가지 ㅋㅋㅋ  집안일이든 육아든 다 나 혼자 하는 건 마찬가지 ㅋㅋㅋ

결국 ㅋㅋㅋ ㅋㅋㅋㅋ 결혼해서 아이 같이 키우나 이혼해서 혼자 키우나 같이 사나 따로 사나 시간 없는 건 마찬가지.

차라리 명절이든 주말이든 다 내맘대로 나와 아기를 위해서만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시간이 없지만 그건 결혼생활 유지해도 마찬가지고, 작은 시간이라도 오롯이 내가 결정하고 쓸 수 있어 삶의 자유도와 행복도가 무척이나 높다❤️

2. 삶을 단순화한다.


- 삶의 목적을 정하고
- 목적에 맞는 행동과 하고
- 하루에 집중하는 주제/영역은  3개 이하로 좁힌다
   (나는 일/ 육아/ 나자신에 집중 하는 게 끝)
- 위 3가지가 매일 반복되는 루틴을 만든다.

전남편과 별거 후 나는 점차 내 삶을 단순화시켰다.
나를 돌아보고, 내 안에 항상 있었지만 뚜렷히 알지는 못했던 목표와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그것과 상관 없거나 방해하는 행동들을 줄여나갔다. (술 마시기, TV 보기 등)

하지만 단순화되지 않았던 부분이 일의 영역이었다.
나는 업무 주제는 내가 좋아하지 않았지만, 조건이 부합해서 (개인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일) 선택한 일을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일 외에 돈 벌 궁리를 하며 내 주의가 분산되었다.

회사일도 해야하고, 남은 시간엔 회사일과 상관 없는 딴짓을 해야하니 인생이 정신 없었다.
또, 한편으론 이 일이 내가 진정 원하는 일도 아니고 내 삶의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괴리감도 느꼈다.

하지만 최근 너무 운 좋게도 내 삶의 목적에 부합하며,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더 신기한 건, 기존의 회사일과는 좀처럼 통합되지 않고 개인 삶의 영역에서 따로 놀던 돈 벌 궁리까지 지금의 일과 완벽하게 통합/정리되며 단 하나의 심플한 목적을 위해 살게 된 것이다.

나는 요즘 대부분의 시간에서 항상 업무를 생각하고 있는데, 삶과 일이 통합되며 행복하고 즐겁다.

꼭 나처럼 할 필요는 없지만, 삶을 정리하고 단순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일상생활의 불필요한 사소한 활동들을 다 줄여야 싱글맘/싱글대디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는,

- 무언가를 거의 사지 않는다.
돈도 돈인데, 쇼핑하는 행동, 배송오면 포장 뜯고 정리하는 행동 등 모든 행동에 시간이 소요됨. 심지어 사놓고 안쓰면 그 물건 정리하고 버리는 것고 다 시간과 에너지 ㅋㅋㅋ

- 많은 사람들과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는다.
  카톡하는 것도 생일 챙겨주는 것도 만나기 위한 약속 잡는 것고 단톡 읽는 것도 다 시간과 에너지임 진짜 소중한 인연하고만 연락하고 관계를 이어감

- 다른 사람과 감정적으로 엮이지 않는다. (너무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남들과 싸우거나 갈등을 만들지 않는다.)
  타인에게 생각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는다.

내 시간과 에너지는 최대한 아껴놓았다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들 (나에겐 일과 육아)에만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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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별다른 포스팅을 하지 못했던 두 달 동안, 블로그 방문자 수는 매일매일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최고 방문자 수 (하루 500 view 이상)도 달성했습니다.

또 그 사이에 소중한 구독자 분도 여럿 제 블로그를 새로 구독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포스팅은 못했지만 매일 제 블로그에 방문은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제 마음 속에는 희망보다는 절망이, 기쁨보다는 슬픔이, 또 즐거운 기억보단 상처가 더 많았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아픔을 글로 쓰며 털어버릴 수 있었고, 긍정적인 내일을 내 자신에게 리마인드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와 비슷한 아픔을 겪은 분들을 위로해드리고 그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기뻤습니다.

지금 너무 힘드시겠지만 힘내시라고 반드시 더 기쁘고 행복한 내일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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