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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이혼 3

이혼으로 가는 길이 참 멀다.

이혼이 결혼보다 어렵다. 살면서 이런 걸 알고 싶지는 않았지만, 내 현실이 되었네 ㅎㅎ 연락을 안하고 지낸지 반년은 된 것 같은데, 최근 전남편과 연락할 일이 있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협의 이혼을 거부 중인 그는, 여전히 이혼을 거부 중이고 나와 아기와 다시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희망삼아 살고 있었다. 같이 지낼 땐 그렇게 바람을 피우고, 내가 바람 피운다는 걸 안다고 말한 후에도 버젓이 상간녀와 호텔에 드나들더니, 이제와서...? 사실 진짜 희망, 우리와의 재결합을 바라기 보다는, 현재 사업과 가정 생활 모두 실패한 자신의 삶을 일으킬 원동력이 필요했기에 우리를 핑계삼는 것에 불과했다. 그것조차 참 그다운 이기적인 생각이었다. 습관적 외도라는 본인의 잘못과 과오를 인정/ 책임지지 못하고,..

정말 아닌 건 알지만 이혼을 못 하겠을 때…

결론부터 말하면, 별거, 여행 등으로 물리적으로 삶을 분리해야 한다. 나 또한 이런 시기가 있었기에 이 마음이 참 공감이 간다. 상대가 정말 아닌 걸 아는 것과 이혼 결심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아직 남아 있는 사랑하는 마음, 혹시 상대가 달라지진 않을까 하는 희망,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과 심리적 타격 등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나도 머리로는 아닌 거 알면서도, 상대가 절대 달라질 리 없는 것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혼을 결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이건 아니야, 정말 아니야, 이혼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아니야, 이혼이 아니더라도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라며 돌아오곤 했다. 결혼..

이혼 결정이 어렵다면 스스로에게 해야할 할 질문

이혼 결정은 어렵다. 배우자가 너무 아닌 것 같아도 이혼 결정은 어렵다. 나는 전 남편이 여러 차례 외도를 한 걸 알게된 후에도 쉽게 이혼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 때 내 결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질문을 공유하고자 한다. -> 내 자식이 나와 똑같은 상황이라면, 내 자식에게 이혼하지 말고 그냥 살라고 할 것인가? 내가 스스로에게 던진 수많은 질문 중 가장 결정적 질문이었다. 나는 당시 내 한 몸 희생해서라도 전 남편을 사람 만들어봐? 이런 생각도 했었다. 그래도 결혼했고 아기도 있는데 이렇게 포기하기 보다는 그래고 노력해보고 싶었다. 실패할 게 뻔했지만 그래도 노력해보고 싶었다. 가정을 위해 나를 희생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딸이 이런 일을 겪는다면? 당장 이혼하라고 난리 난리 쳤을 것 같다. 남편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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