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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혼 스토리

이혼의 장점 2 - 이혼 후 달라진 불운을 받아들이는 태도

싱글맘 2022. 1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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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웬만한 건 불운도 아니다 ㅋㅋ 멘탈 엄청 강해졌음 최근 있었던 일


1. 출근 택시에서 토한 썰 ㅋㅋ


아기 감기가 심해서 새벽 2시에 깸 -> 3시까지 못자서 안아서 겨우 재움 -> 아기 재우고 나니 내가 잠이 안와서 5시 30분까지 못잠 -> 상사분께서 출장에 갔었는데 갑작스럽게 어떤 중요한 미팅에 대신 들어가라고 하시며 아침 7시쯤 이메일 보내심 -> 출근 직전 8시에 확인.. 폭망.. -> 다행히 줌링크가 있었음 -> 택시타고 가면서 회의 참여하면 되겠다 싶었음 -> 커피 한 잔 세게 들이키고, 시리얼 폭풍흡입하고 택시탐 -> 헤드셋으로 회의 들으면서 핸드폰 메모장 열어 필기하다가 갑자기 미친듯한 멀미가 남 -> 기사아저씨께 차 세워달라고 했는데 강변북로여서 못세움 -> 비닐봉지 요구했으나 없다 하심 -> 휴지로 입 틀어막다 결국 토함 -> 그 와중에 회의 들어야 해서 계속 들으며 아저씨께 계속 사죄드리며 휴지로 바닥 닦음 ㅋㅋㅋㅋㅋㅋ -> 아저씨가 일단 가던데로 갈까요? 하고 물어봐서 옷을 스캔해보니 진짜 신기하게 옷에 안 묻음 ㅋㅋㅋ (양이 적었음) 그래서 그대로 출근 고고 -> 신발에만 조금 묻어서 휴지로 닦음 & 양치도 함-> 회사 도착 후 아저씨께 15만원 드린다고 하니 아저씨가 10만원만 받으심 (감사 ㅜㅜ) -> 계속 회의 들으며 자리에 와서 끝날 때까지 들음 -> 회의 끝나고 예전에 가져다놓은 물티슈로 신발 닦음 -> 회의 내용 요약해서 상사분께 보내드림 -> 점심시간되니 속이 괜찮아져서 팀원들과 점심 잘 먹고 일 잘하고 퇴근

예전의 나였으면 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일이 있냐며 슬퍼하거나 비관했을텐데 아무런 멘탈의 흔들림 없이 할 거 잘 하고 하루 잘 마무리 ㅋㅋㅋㅋㅋㅋ


다행인 포인트들이 참 많았음
- 그 와중에 회의 내용 안 놓치고 다 들음 & 보고 잘 함
- 옷에 토 안 묻음
- 성격좋으신 기사님 만남 (괜찮냐고 걱정해주시고, 내가 너무 죄송해하니 그럴 때도 있다며 좋게 이야기해주심)



그리고 웃긴 건
- 너무 힘들어서 토나오는 컨설팅 플젝 할 때도 진짜 토해본 적은 없는데 ㅋㅋㅋ
- 현업와서 첨으로 토해봄 ㅋㅋㅋ 이제 나이가 들긴 했나봄, 아님 워킹 싱글맘이 컨설팅보다 힘들다?! ㅋㅌㅋ

2. 전남편 관련 가구 팔려다 망가져서 못 팔 수도 있게된 썰


집에 전 남편과 관련된 가구가 하나 있음 -> 더이상 필요하지고 않고 꼴보기 싫어서 당근에 팔려고 내놓음 -> 구매자가 나타났고, 입금 후 용달업체를 보냄 -> 용달 기사님이 왔는데 들다가 부러짐 ㅋㅋㅋ -> 구매자에게도 상황은 사실대로 이야기함 -> 일단 a/s 업체에도 연락을 해봤는데 a/s 가능 여부는 파악하는데 며칠 걸릴 듯 -> (내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이 문제로 환불해주고 못 팔수도 있다. 그렇다고 용달 기사님께 몇십만원 물어내라 하기도 그렇고…


옛날 같았으면 또 비관하며 저 놈의 전 남편 관련 가구가 내 발목을 잡는다느니 끝까지 말썽이라느니 이런 생각했을텐데, 이젠 걍 쿨하게 갖다 버리면 된다는 생각이 듬 ㅋㅋㅋ


그 몇 십만원 아깝지만 뭐 어쩌겠어? 이런 생각 ㅋㅋ


이혼으로 멘탈도 강해지고, 무엇보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과 떨어져 지내니 내 사고방식과 불운을 대하는 태도도 참 검강해진 것 같아 기쁘다!

내가 겪은 일에 비하면 진짜 이 정돈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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