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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 삶 2

아기를 낳는 순간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

나는 지친 것 같다. 내 인생이 너무 회사 집 회사 집 주말 아기와 외출이라, 갇혀있는 느낌? 이다. 평일 오후 시간에 이미 친정 엄마가 아기를 봐주시기 때문에, 주말/휴일에는 오롯이 내가 아기를 케어한다. 내 관점에서 나는 회사에 있는 시간 제외, 아기와 100% 시간을 함께한다 ㅋㅋ 아기 자면 뭐 해야지 해도, 아기 재우면서 아기가 잠들기 전에 내가 먼저 곯아떨어지기 때문에 난 정말 회사 제외 내 전 시간을 100% 아기와 함께한다. 때로는 아기 없이 친구도 만나고 싶도 혼자만의 시간도 보내고 싶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이미 아기를 낳은 이상 어디 아기 맡기고 친구 만나거나 혼자 노는게 그리 행복할 것 같지 않다. 같은 의미로 내 아기를 전 남편에게 데려가서 키우라 해도 행복할 것 같지 않다. 아..

이혼 후 새삼 느끼는 인간의 원초적 외로움과 두려움

나는 지금 나름 잘 살고 있으며, 뭐 사실 이대로 평생 연인이나 남편없이 혼자 산다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종종 굉장히 두려운 것은 딸이 성인이 되어 독립한 후 혼자 쓸쓸히 늙어 죽는 것이다. 내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슬프고 두렵다. 인간이란 게 원래 배우자가 있으나 부모나 자식이 있으나 궁극적으론 혼자인 존재이지만, 그래도 아무도 없는 것보다야 내 사람 내편이 있음으로 드는 든든함이 노년으로 갈수록 커질 것 같다. 젊을 때 지지고 볶고 싸우고 볼 꼴 못 볼꼴 다 보고 애증의 관계이더라도 그 세월이 쌓여서 노년이 되면 그게 인생의 베프고 단짝이고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데 그게 없다는 것.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받아들이고, 또 그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살아야겠지? 인간은 원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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