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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외로움 3

자존감 낮은 돌싱들을 위한 지침서

나는 돌이켜보면 난 참 자존감이 낮은 상태로 살아왔던 것 같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나를 지배했던 정서는 나 자신에 대한 "싫음"이었다. 내가 원하는 나는 더 잘해야 하고, 잘나야 하고, 예뻐야 하고... 등등 하지만 실제 나는 늘 그에 미치지 못했기에... 나는 나를 별로 좋아해주지 않았다. - 이런 건 부모님의 양육방식 + 내 특유의 칭찬/인정받고자 하는 강한 마음이 결합되며 형성된 태도였다. 부모님의 성향상 애정이나 친밀함을 자주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고, 내가 그들에게 자랑스러울 때 (공부 잘하거나, 반장을 하거나 등)만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그게 좋아서 나 자신의 니즈보다는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하고,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한 쪽으로 행동하며 살았다. 그리고 크면서는 부모님의 기준을..

[이혼 후 외로움] 외로움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같이 가는 거다.

하... 지금껏 몰랐었는데 나 외롭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근본적 이유는 외로움 때문일 것이다. 유전자는 자신을 퍼트리기 위해, 인간이 계속 짝을 찾고 자식을 낳도록 인간에게 원초적 외로움을 선사했다. ㅎㅎ 성욕보다 무서운 게 이 근원적 외로움이 아닐까 싶다. 의지할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싱글맘인 나는 ㅎㅎ 정말 외롭구나.. ㅎㅎㅎ 근데 누군가를 만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를 법적 이혼부터 해야 하고 이혼해도 누군가를 만날 기회는 스스로 돌싱 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나가지 않는 한 찾기 어려울 것이다. 솔직히 모임에 나가는 게 내 적성에 맞지도 않고 아기를 키우면서 그럴 시간적 / 정신적 여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적어도 몇 년간 나는 참으로 외로울 예정..

이혼 후 새삼 느끼는 인간의 원초적 외로움과 두려움

나는 지금 나름 잘 살고 있으며, 뭐 사실 이대로 평생 연인이나 남편없이 혼자 산다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종종 굉장히 두려운 것은 딸이 성인이 되어 독립한 후 혼자 쓸쓸히 늙어 죽는 것이다. 내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슬프고 두렵다. 인간이란 게 원래 배우자가 있으나 부모나 자식이 있으나 궁극적으론 혼자인 존재이지만, 그래도 아무도 없는 것보다야 내 사람 내편이 있음으로 드는 든든함이 노년으로 갈수록 커질 것 같다. 젊을 때 지지고 볶고 싸우고 볼 꼴 못 볼꼴 다 보고 애증의 관계이더라도 그 세월이 쌓여서 노년이 되면 그게 인생의 베프고 단짝이고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데 그게 없다는 것. 설령 그렇게 되더라도 받아들이고, 또 그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살아야겠지? 인간은 원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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