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내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원래 애정이 없다가도, 내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 속 애정과 열정이 생기고 더 잘하고 싶어 안달이 나서 더 열심히 하고 더 잘 할 방법을 찾는 편. 뭐든 그렇다. 그래서 한 번 좋아하게 되면 내가 먼저 그것을 버리거나, 그 구도나 판을 잘 깨지 않는다. 일도 사랑도 친구도. 늘 그랬다. 대상이 뭔가 아니다 싶어도 늘 그랬다. 결국 내가 데미지를 입고 또 입어 지쳐서 떨어져나갈 때까지 놓지 못하는 게 나였다. 왜냐하면 난 내 것을 사랑하고, 그것의 소중함을 알고, 계속지키고 싶으니까. 내게 이혼이란, 살아오면서 제일 사랑하고 지키고 싶었던 것을 처음으로 내 손으로 끊어낸 최초의 사례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감정 어딘가가 크게 고장난 기분이다. 예전 같았음 슬프고 힘들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