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시간관리 - Input과 Output만 기억하자

시간이 많다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시간이 많아도 목표와 상관없는 일을 반복하며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결국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나는 특히 최근 유투브 쇼츠를 알게 되어서 ㅜㅜ 체력이 고갈되면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쇼츠를 보는… 나쁜 습관이 생겨버렸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의지력 고갈 때문이다.

인간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다.
- 내 욕구를 참으며, 해야 할일을 하다보면 의지력이 소진된다.
“의지력“이 고갈되면 욕구를 참거나, 나를 통제하는 기능이 마비된다.

시간이 없어서 해야할 일을 못한 게 아니라, 의지력의 고갈로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습관 전문가들은 ”의지력“을 쓰지 않고, 해야할 행동을 습관화해서 자동모드로 의지력을 쓰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지속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행동이 완전히 습관화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의지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너무 지치게 되면 의지력 고갈로 행동을 지속하지 못해 그 결과 습관 형성이 될만큼 많은 수를 반복하지 못하게 된다.

이 상황이 반복되며 내가 해야하는 일들을 제대로 못하다 보니 깨달은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일단 시간보다도 나의 에너지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나의 시간, 의지력, 몸과 두뇌의 에너지는 제한적이다. 결국 시간보다는 에너지가 없어서 생산성이 떨어진다.

2. 하지만 내 목표달성을 위해 해야할 일은 정말 많다. 특히 싱글맘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일 뿐만 아니라 육아, 가사노동까지 거의 혼자 해야하는 상황.

3. 1번, 2번 고려 시, 내 시간 사용에 한 치의 비효율도 있어선 안된다. 그러기 위해선 특히 유투브 쇼츠같은 걸 보며 낭비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철저히 없애야 한다.

4. 내가 시간을 사용해서 하는 모든 행동은 결국 Input 또는 Output이다.

1) Input
- 목표에 부합하는 input : 일과 관련된 지식 습득, 독서, 뇌과학/경제/자기계발 유투브 동영상 보기, 영어공부, 수면, 성당 미사 등
-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input : 유투브 쇼츠 보기, 쓸데없는 주제의 웹서핑 등

2) Output
- 목표에 부합하는 output : 일, 시각화, 계획세우기, 아기와 놀기, 블로그 글쓰기, 쇼핑하기 (필요한 항목 구매), 가계부 쓰기, 집정리, 요리 등
-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output: 부정적인 생각과 과거 회상, 남을 욕하거나 비난하기, 소중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 만나기 등

5. 우선 내 모든 시간을 목표와 부합하는 Input과 Output으로 채워야 한다.

6. 단 나의 의지력과 에너지 레벨을 고려해서 어떤 Input/ Output을 할지 선택한다.

- 원래는 일(output)을 하려고 했으나 에너지가 고갈되어 아무것도 못하겠을 때 주로 유투브 쇼츠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input)를 봤다면, 이 행동을 목표에 부합하면서도 에너지가 크게 들지 않는 input, 예를 들면 유투브 자기계발 영상 보기로 대체해주는 것이다.

- 또 진짜 에너지 고갈로 도저히 아무것도 하기 싫고 너무너무너무 놀고싶을 땐 평소 적어두었던 쇼핑 리스트를 보며 물건을 산다. (어차피 사야하는 것이니… 이렇게 의지력 고갈되었을 때 사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도 있고 이거 사야 하나 저거 사야 하나 쓸데없는 고민 안해도 됨)

5번, 6번 원칙만 지켜도, 쓸데없는데 허비하는 시간이 사라지게 된다. 원래의 계획까진 달성하지 못해도 어쨌든 나의 목표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게 되니 시간을 낭비하는 건 아닌 것이다. (핵이득)

때론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하며, 이게 아닌데 란 생각이 들지만 스스로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자기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때가 있다.

이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나는 지금의 내 행동과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다.” 고 생각하는 것아다. 그리고 나를 어리석다고 절대 비난해서는 안된다.
(나는 내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나 자신을 참 많이 비난하고 미워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무능감을 느껴 삶의 통제권을 더욱더 잃게 되었다.)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했던 내 자신을 이해해줘야 하고,
(사람이 어떻게 계속 일만하고 살아, 유투브 쇼츠 보며 잠깐 쉴 수도 있지~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면 되지~)

이제라도 삶의 통제권을 되찾아왔음을 칭찬해주고, 더 잘 할 수 있게 응원해줘야 한다.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다니 정말 잘했어. 오늘은 시간 낭비 했지만 나머지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분명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거야 그리고 내일은 절대 시간낭비 안 해야지)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완벽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 하루 한 걸음, 두 걸음씩만 가면 된다.

오늘 좀 놀았어도, 남은 시간 열심히 하고,
내일 더 열심히 하면 된다.

내가 가는 목적지가 어딘지 알고 있다면 너무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
목적지가 어딘지 모른다면 찾으면 되고,
목적지를 바꿔야 한다면 바꾸면 된다.

인생은 긴 여정인데, 어차피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건 나자신밖에 없으므로, 나를 너무 닦달하기 보다는 이해해주고 토닥여주며 끝까지 함께 가는게 좋다.

나에겐 나 자신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