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사는 사실 모든 면에서 넘사벽처럼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라 매번 놀라고 감탄하고 배우는데,
사람 자체가 워낙 똑똑하고 뛰어나서 그냥 잘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할 때도 많았다.
- “그래 원래 잘났으니까.”
가까이 일해보니 가끔 생각지도 않은 영역에서까지 기발하고 insightful해서 저런 생각들의 원천이 뭐지? 란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런데 내가 최근 중간관리를 잘 못했고, 그 결과로 팀원이 유출되는 형태의 결과가 있었다. 나는 이에 감정적 타격을 받아, Boss에게 한심한 하소연을 하며 나의 감정적 불안정성을 100% 노출해버렸는데 Boss의 몇 마디 말로 내 마음 속 동요가 그냥 사라져버렸다. ( + 내가 냉철한 판단과 강단이 필요한 이 시기에 감정에 휘말려 얼마나 한심한 생각들을 하며 나와 Boss의 시간을 낭비했는지 깨달음 )
사실 그 팀원은 내가 팀에 조인하기 전부터 Boss와 함께 일하던 Boss가 아끼는 팀원이자 팀에서도 중요한 자원이었다.
사람을 중시하는 Boss의 성향상, 내가 팀에 조인하며 해당 팀원을 잃은 거나 다름 없으니 사실 본인이 가장 짜증나는 상황이었는데도 나를 위해 감정노동을 해준 셈이었다.
(한편으론 나를 이 팀에 불렀을 때부터 가장 최악의 결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예상했을 수도 있다)
또한 나의 Boss도 컨설팅 출신이기에 사람관리, 조직관리 경험이 많지는 않을텐데 다른 배경의 사람들을 두루 아우르는 사람관리, 조직관리 노하우까지 꿰고 있었다.
(내가 최근 읽었던 여러 책들에서 말하는 중요한 포인트들을 다 꿰뚫고 있고, 내게 조언 제공)
이 대화를 통해 깨달은 점은 Boss도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지만, 그 자리에 올라가기까지 무수히 많은 힘든 일이 있었고, 지금도 그 자리에서 온갖 산전수전을 겪고 있다는 것이었다.
원래 뛰어나서 그 자리에 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매일 치열하게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왔기에 그 자리에 올라갔고, 또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나는 다시 한 번 Boss를 더 respect하게 되었다.
결론: Boss는 Boss다.
'일 > 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에 대한 예의로 일한다. (0) | 2023.01.29 |
---|---|
Boss는 Boss다 - 2. 진정한 Boss는 그 사람을 위해 일하고 싶게 만든다. (0) | 2023.01.19 |
차가워질 수 있는 게 가장 뜨거운 것 (1) | 2023.01.11 |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 - (3) 그때 그 때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는다 (기존 방식에 매몰되지 않는다) (0) | 2023.01.03 |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 - (2)핵심만 간결하게 (0) | 2022.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