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에 친구들이 진지하게 나 이혼할지도 몰라- , 또는 싸웠는데 이혼하잔 말까지 나왔어 라고 하면… “원래 부부는 싸우면 이혼 얘기 나오고 그런거야.” 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내가 들어도 정 아니다 싶으면 “진지하게 이혼 생각해봐.” 라고 말한다. 왜? 우리에겐 항상 Exit (관두기) 전략이 있으니까. 패가 안좋으면? 패를 버리고 이번 판은 접고, 다음 라운드에 나가는게 맞다. 결혼해서 패를 까보니 영 아니고, 노답이라면? Exit하자, 즉 이혼하자! 나는 원래 Exit하는 능력이 없었다. 주어진 판, 즉 누가 짜놓은 판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지만 그 판을 기획하거나 설계할 생각은 못하고 살아왔다. (오징어게임의 참가자들처럼 살았달까..) 최선을 다하는 성향 탓에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내며 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