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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상담소] 1. (상담) 전남편에 대한 미련,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2)

싱글맘 2023. 2. 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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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H님께 도움이 되고 싶어 사연을 여러 차례 꼼꼼히 읽었고, 
저 나름의 솔루션도 도출해볼 수 있었습니다.
H님께 꼭 도움이 되셨음 좋겠습니다!

 

 

1. H님의 미련의 대상은 전남편이 아니라 "행복한 가정"이 아닐까요?

 
1) H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가정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기에, 누구보다 간절하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셨을 것입니다. 근면 성실하며 자기관리도 철저한 전남편분과 결혼하시면서, 그 기대를 실현하실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행복하셨을 것 같습니다.
 
2) 실제 전남편분은 성매매와 이기적인 부분을 뺀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에 적합한 분인 것 같아요.
실제 사회에서 유명 회사원으로서의 안정적인 수입과, 능력, 성실함, 자녀에 대한 책임감과 다정함, 그리고 좋은신 시부모님까지 두루 갖춘 분을 찾긴 참 어렵습니다. 
 
3) 저는 H님께서 처음 성매매를 아시게 된 시점 포함, 여러 번의 계기가 있었지만 이혼을 미루신 것은 H님께서 전남편분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특히 전남편분께서 다른 문제 (경제적 무능력, 알콜, 폭력 등) 가 없었기에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나만 참는다면 행복한 가정을 꾸리실 수 있다고 믿고 싶으셨는지 모릅니다.
 
4) H님께서는 전남편에 대해 늘 가질 수 없는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아요.
 
결혼해서 같이 살고는 있었지만 전남편분은 H님과 아이 곁에 있어주지 않았습니다.
전남편분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성적 만족을 찾았고, 아이를 함께 낳았지만 나와 아이에게 시간을 내주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H님은 전남편분을 가질 수 없듯이, 마치 '행복한 가정'을 가질 수 없을 것이란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5) 이혼 후, 아빠로서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매달 양육비를 보내고 아이와 H님과 함께 주말마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전남편분을 보며, 당연히 H님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자극받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전남편분의 외모까지 H님 스타일이니, 문득문득 남녀로서의 끌림도 있었을 것 같고요. . 
 
6) 워킹싱글맘으로 살다보면 여자로서 자신감을 잃기 쉽습니다. "누가 애 있는 이혼녀를 만나겠어? 내가 어린 것도 아닌데..." 란 생각도 하게 되고 (저도 그래요.ㅎㅎ), 회사 다니랴 아이 키우랴 하다보면 시간적으로, 마음의 여유적으로도 연애할 상황은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재혼하는 건 어렵다 생각하시니, 더욱 전남편분에 대한 미련이 생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H님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으니까요.
 
 
 
 

2.  H님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실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H님이 원하시는 행복한 가정을 반드시 꾸리실 수 있습니다.
H님께서 믿음을 가지고, 필요한 노력을 하시면 됩니다.
 
H님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실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집을 뛰쳐나와 이혼을 하시고 몇 년간 자녀를 양육하신 H님은 용기 있고 긍정적이고 능력 있는 분이세요.
그 용기와 긍정성, 능력으로 충분히 행복한 가정을 꾸리실 수 있습니다.
(이혼 결심했을 때의 용기로 세상에 못할 게 없더라구요 ㅎㅎㅎ)
 
앞으로 H님께서 꾸릴 행복한 가정에 전남편분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전남편분은 행복한 가정에 어울리는 분도 아닙니다. 
 

 

 

3.  전남편분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릴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전남편분께선 장점도 많지만, 결정적으로 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조건 미달이신 분이세요.
상습적 성매매(외도)는 배우자의 정신과 건강을 갉아먹는 행위입니다.
 
성매매(외도)만으로 이미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배우자로선 과락입니다.
 
절대 "내가 눈감아주면" 이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 눈감아주려다 제정신으로 인생 살기 힘들어집니다.
 
또 원래 성실한 사람들이 바람도 성실하게 무섭게 핍니다.
저의 ex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은 시간에 참 성실하게 잘도 상간녀들을 만나왔더라구요.
한 번에 한 명씩, 겹치는 시기 없이 확실히 갈아타되 공백 시기도 없게... ㅎㅎ
 
전남편분도 본인이 결혼에 적합한 사람이 아님을 알고 계신 것 같아요...
 
전남편분이 H님의 재결합 얘기에 선을 그었단 부분을 읽을 때 크게 안도했습니다. 
(전남편분 땡큐붸리머치! 그게 당신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 ㅎㅎㅎ)
 
이제 남편은 아기를 함께 키우는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 동료라고 생각하시고 
H님께서 먼저 선을 긋고 세련된 관계를 만들어가세요.
 
회사 동료와 굳이 따로 밥먹고, 술먹고 친하게 지낼 필요 있나요? 
그렇다고 프로젝트(육아)가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프로젝트(육아)만 잘 끝나면 된다는 마음으로,
협력은 하되, 정 붙이거나 의지하지 마세요.
 
 
 

4. 대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노력을 해보세요.

 

1) 내가 원하는 이상적 배우자의 조건을 적어보기

 
내가 원하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배우자의 조건을 종이에 적어보세요.
5개도 좋고 10개, 20개도 좋고 다 적어보세요.
그리고 전남편의 조건과 비교해서 O, X를 쳐보세요 (분명 전남편은 과락이 될 것입니다!)
 
이 행위만으로도 전남편에 대한 미련이 어느정도는 떨쳐질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에는 나만 바라본다 (즉, 성매매/외도 하지 않는다) 란 조건도 당연히 있겠죠? 
 
그리고 공동육아할 때 전남편의 장점들이 보일 때면,
 
전남편이 충족하지 못하는 중요한 조건들을 떠올리면서
"눈에 보이는 장점에 속지 않을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2)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공부

 
책을 읽으며 건강한 가정의 배우자와 부모로서 갖춰야할 자세와 역할에 대해 공부해보세요.
저도 상담 받으며 알게 된 방법으로, 아직 시작은 못했지만 곧 해보려고요.
재혼에 관한 책들을 읽어보며 미리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3) 경제적 노력

 
지금 하고 계신 부동산 투자, 독서, 블로그 전 정말 대찬성입니다.
지성 있고, 돈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이성으로서도 매력적입니다.
또 내가 돈 있고, 없고, 자신감과 마음의 여유도 다르기에 지금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4) 운동/ 외모 가꾸기

 
여성으로서 자신감 회복을 위해 운동과 외모 가꾸기를 해보세요!
물론 현실적으로 시간이 잘 안나서 전 점심시간에 가끔씩 걷고 있으며, 최근 홈트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유투브, 인강 많아요!
 
 
 
제가 드리는 말씀이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H님에게 마음 속으로 응원을 전하고 있겠습니다.
 
같은 싱글맘으로서, 꼭 전남편분에 대한 미련 극복하시고 원하시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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