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자 통장 잔고, 353,802원. 남편과 1월에 별거 후, 지금까지 모아둔 돈과 별거 후 남편에게 양육비로 조금씩 받은 돈을 까먹으며 살았다. 처음 몇달은 갑작스럽게 남편의 배신을 알게 된 것에 멘붕이 와 취준에 집중하지 못했고, 이러다 아기랑 굶어죽겠다 싶어 집중한 것이 3월 ~ 6월, 약 3개월 정도. 그래도 다행히 마지막에 지금의 회사 포함 여러 곳의 오퍼를 받아, 잘 풀려서 다행이지 그 때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면 정말 앞길이 깜깜했을 것 같다. 오늘의 통장 잔고 353,802원. 월말에 월급이 들어올 걸 아니까 심리적 타격이 없지만, 만약 내가 지금 시점에 Job이 없었다면..? 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다. 뭔가 내 인생의 단면을 너무 잘 보여주는 숫자인 것 같아 기억해두고 싶다.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