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Thinking partner가 되는 법 - 7) 현업에서의 능력이란?
나는 글로벌 컨설팅펌의 전략컨설팅팀에서 일하다가 현업 성격의 기획 부서로 이직했다.
지금은 컨설팅 임원 출신의 회사 임원을 직접적으로 서포트 하고 있다. 연봉은 올랐지만, 업무의 난이도와 강도는 컨설팅 대비 낮고 컨설팅처럼 하나의 주제에 깊게 몰입해서 인사이트를 뽑는 것이라,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주제를 빨리 빨리 전환하며 업무들을 쳐나가야 한다.
그래서 약 한 달 정도 된 현 시점에 내가 연봉만큼의 값어치를 하고 있는가? 란 생각도 든다. (만약 구조조정을 한다면 내가 제일 먼저 잘릴까? 하는.. ㅎ)
내가 받는 돈만큼의 값어치란 결국,
나의 서비스에 대한 상사의 만족도일 것이다.
상사가 나를 뽑음으로 인해 1) 함께 고민을 해결해 나갈 수 있고, 즉, 나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핵심 의사결정에 도움 되고
2) 시간이 절약된다
3) 그래서 대체 불가능하다
위 세 가지가 제일 핵심이고,
그 외에 업무 중 다양한 느낌과 감정들..
1) 프로페셔널한 업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산출물 뿐만 아니라 업무 태도, 말투, 표정, 옷차림, 외모가 종합 패키지)
2) 상사가 원하는 타임라인을 meet하거나 능가한다.
3) 별로 고치거나 피드백 줄 게 없이 업무 처리의 완성도가 높다
4) 한 번 말하면 다 기억하고 해놓는다, 두 번 말할 필요가 없다
5) 믿고 맡길 수 있다, 즉 불안하지 않게 안정적으로 업무를 다 처리한다.
나도 일을 오래 쉰데다 현업으로 오며 업무 난이도와 강도가 낮아지며 예전대비 많이 느슨해졌고, 그로 인해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늘 내가 컨설턴트이며, 늘 그 정도의 퀄리티 수준과 높은 프로페셔널함 레벨을 유지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고객사에 고용된 pmi 프로젝트 팀원이라 생각하고 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