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나의 이혼 스토리

[싱글맘/싱글대디] 혼자 아이 키울 때 힘든 점과 멘탈관리법 (1) 불안과 걱정

싱글맘 2023. 7. 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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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나홀로 양육을 하다보면, 그래도 인생의 낙이 아기이지만 또 아기 때문에 힘들어서 가끔은 현타가 온다. 아기가 없었다면, 또 아기를 내가 키우지 않았으면 좀 덜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그래도 아기는 사랑 그 자체이고, 아기에게 많은 힘을 얻기에 나를 위해서라도 아기와 떨어져지낼 수 없다.

양육이 장기전인 만큼, 멘탈이 중요하기에 써보는 글 ㅎㅎ


1. 항상 불안하다

 
싱글대디가 아니라 싱글맘이라서 그런가?
혼자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를 지키고 잘 키워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다.
 
내가 항상 불안하고 두려움에 휩쌓여 있는 것을 스스로는 몰랐는데,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알게 되었고,
그 후론, 항상 불안감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불안하니 -> 무언가를 무리해서 열심히 하고 -> 체력 방전되서 번아웃 오면 다 내려놓고 -> 체력 회복되면 그간 다 내려놓은 것이 다시 불안하고 -> 다시 무리하고 -> 번아웃 -> 불안함의 악순환 ㅎㅎ
 

[멘탈관리 방법]

-> 스스로 항상 불안하단 사실을 인지한다.
     생활 루틴을 지키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불안감이 항상 깔려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다르다. 비이성적으로 두려움이 몰려올 땐, 스스로 “워워-” (싱글맘/싱글대디를 보듬어줄 사람은 자기자신밖에 없다 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챙기고 지켜준단 마인드로) 해주고, 불안해도 생활이 무너지지 않게 루틴을 지킨다.

그리고 운동이 진짜 중요한데, 뇌과학적으로 불안함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기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이라고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해서 심박수가 안정되면, 불안감이 없어진다 하여 운동도 틈틈이 하고 있다. (실제 우울증 환자들도 약 먹는 것보다 운동의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2. 아이의 정서적 결핍이 걱정된다. 

 

싱글맘의 삶은 아침에 출근하고 퇴근하고 아이 밥먹이고 씻기고 조금 놀아주면 곧 잘 시간. 아기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극히 적다.
 
나의 아기는 돌 이후 아빠와 떨어져 지냈고 만난 적이 없어 아빠를 찾지 않지만, (아마 기억에서 잊혀진 듯 하다.)
 
내가 가장 아쉬운 부분은, 남편이 없기 때문에 내가 집안일을 할 때 아이가 혼자 놀아야 한다는 것 (맴찢 ㅜㅜ)
특히 내가 집안일할 때 아기가 놀자고 오면, 늘 저쪽에 가 있으라고 하는데 만약 남편이 있다면, 남편이 아이와 상호작용 하고 놀아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 30개월 아기에게 하루30분~1시간이라도 오롯이 집중해주는 건 정말 중요하고 정서적 안정에도 좋은 일이기에…  ㅜㅜㅜㅜ
 
아이의 결핍은 종종 휴가를 길게 내거나, 명절 연휴에 아이와 계속 같이 있다 보면 여실히 보인다.

평소 내가 출근할 땐, 아이가 밤 11시까지 안잔다.
  - 혼내도 안자고, 계속 놀려고 하고, 잠들려는 나에게 치덕치덕 거린다. ㅎㅎ -> 결국 나도 같이 잠 못자고, 점점 체력이 고갈된다…ㅠㅠ
특히 내가 야근/회식으로 집에 늦게 오는 날에 아기는 더 늦게 잔다.
 - 나와 오래 떨어져 있어서 불안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회사 안가는 시즌에 계속 아기와 같이 있으면, 내 눈에도 아기가 급 안정되는 게 보이고... 행복하게 지내는게 보이고... 말도 굉장히 잘 듣고… 무엇보다 잠도 일찍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9시 ~10시면 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엔 아기가 원래 잠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나와 놀고 싶어서 안 자는 것이었다. 
오은영 박사님도 아기가 부모님과의 상호작용 욕구가 충족이 안되면 잠을 늦게 자는 경향이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 
 
다른 애들보다 상호작용이 부족해 수면부족으로 인해 발달에도  지장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ㅠㅠ


[멘탈관리 방법]
-> 어차피 전남편은 육아에 도움 안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기야 강하게 크자!! 이거슨 너의 운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전남편은 평일에도 (외도하느라) 거의 매일 아기 잠들고 나서 들어오고… 가끔 일찍 들어올 때 아기랑 놀아주라고 하면 한손으로 핸드폰하고 시선은 핸드폰 보면서, 말그대로 발로 놀아줬다 ㅎㅎ (발로 장난감 까딱따딱)

지금 같이 살았다 해도 뭐 ㅋㅋㅋ 비슷했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 별 도움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

때로는 (집이 개판사판이 되더라도) 집안일 제쳐두고 아기에게 집중하고, 집중할 땐 제대로 집중해서 아기의 마음을 채워주는 게 최선이다.
나의 한계를 모르고 모든 것을 해주려고 무리하가 내가 무너지면 우리가 함께 위태로워지기에, 무엇이든 남들보단 적게 해줄 수 밖에 없다. (함께하는 시간, 놀러가기, 물질적인 부분 등)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아기가 항상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렇게 내가 아기를 키우며 강해지는 만큼 내 아기의 멘탈과 마음도 강해질 거라 믿는다.




2편에서는 (그 놈의) 시간, 시간, 시간 얘기를 해보려 한다.

제 글이 도움 도움되셨음 좋아요, 댓들 부탁드려요^^
모두모두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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